[한스경제=이정인 기자] 경륜계 ‘역대급’ 빅매치로 꼽히는 임채빈(30·25기 수성)과 정종진(34·20기 김포)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 임채빈이 또 한 번 활짝 웃었다. 임채빈은 올 시즌 두 번째 대상경륜으로(경륜개장 27주년 기념) 치러진 17일 광명 특선 결선(6경주)에서 전매특허인 한 바퀴 선행승부로 버티기에 성공해 뒤따르던 라이벌 정종진의 반격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그랑프리 4연패, 50연승 등 경륜계 살아있는 레전드인 정종진은 한방을 기대했으나 물거품이 됐다. 이날 인기는(배당) 오히려 정종진이 임채빈보다 앞섰다. 정종진과 괴물 신인 임채빈의 맞대결은 이미 지난 1차전 때부터(온라인 발매기념 대상) 많은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는 스타일 자체가 크게 달라 1차전 결과(임채빈 승리)에 관한 갑론을박도 그동안 끊이지 않았다. 임채빈이 데뷔 후 단 한 번도 뒤따라오는 선수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대표적 자력 승부형이라면, 정종진은 폭발적인 순발력과 마무리 능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단 한 번도 못 잡아낸 앞 선수다. 그는 역전에 실패한 적이 없다. 둘의 승부는 ‘창과 방패’의 대결인 셈이다. 아쉽게도 지난 1차전에선 초반 임채빈을 따라붙던 정종진이 도전자인 신은섭에게 마크를 빼앗기면서 모두가 기대한 그림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은 달랐다. 임채빈은 1차전 이상의 거리, 즉 반바퀴가 아닌 한바퀴 선행을 시도했다. 정종진은 반대로 1차전과 달리 흔들림 없는 완벽한 마크로 임채빈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결승선을 앞두고 정종진은 끝내 거리 차를 좁히지 못했다. 1차전보다 더 좋은 조건 속에서도 역전에 실패했다. 내용상으로 볼 때 임채빈의 완승이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임채빈의 시대가 예성보다 빨리 왔다고 입을 모은다. ◆ 정공법은 못 이긴다? 현존 최고의 순발력형인 정종진이 완벽하게 당했다. 힘 대 힘으로서 임채빈을 이겨낸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 천하의 임채빈도 이미 2패를 기록했고, 그 두 경기에선 공통점이 있다. 임채빈이 순간 스퍼트 타이밍을 놓치면서 외선 병주가 길어지는 상황이다. 내선의 심한 견제를 받는 경우다. 하지만 의도치 않았던 이변이 벌여졌다. 제아무리 다수가 협공을 시도한다 해도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기가 어렵다. ◆ 1인 독주시대, SS반 위상 흔들 정종진이 그랑프리 4연패를 한 강자이지만, 황인혁, 성낙송, 정하늘의 존재감도 돋보였다. 정종진이 힘으로 상대를 압도했다기보단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렸다. 경기 내용면에서 호평이 이어졌다. 하지만 임채빈은 다르다. 그야말로 ‘칠 테면 쳐 봐라’란 식이다. 직구인줄 알면서도 맞히지를 못하는 것이다. 임채빈의 위상은 곧 나머지 SS급 4명을 마크맨으로 전락시키는 상황에 이르렀다. 완벽한 1인 독주 시대 개막을 의미한다. SS급 존재의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커질 전망이다. ◆ 지역구도 재편 그동안 정종진의 김포팀은 옆으로 그리고 아래로 동서울 세종을 아우르며 막강체제를 형성했다. 하지만 임채빈의 등장과 함께 변방인 수성팀이 단박에 최고팀 반열에 올라섰다. 가까운 경상권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고, 점점 더 북상하는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날 임채빈의 우승을 점친 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당장 정종진의 뾰족한 수가 단순히 마크 추입밖에 논할 수 없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임채빈의 우위를 증명한 것과 다를 바 없었다"면서 "이날 결과를 토대로 임채빈의 위치가 더욱 견고해졌다. 냉정해 보면 기존 선수나 향후 2~3년 후 투입될 신인들 중 대항마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젠 누가 최고냐를 떠나 지역 또는 연대의 흐름이 어떻게 변화될지에 오히려 더 관심이 간다"고 밝혔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10월 세계 경마계를 뜨겁게 달군 주요 이벤트 프랑스 개선문상과 IFHA 총회가 연이어 마무리 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상에 관한 기대감도 한껏 높아졌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눈에 띄는 점은 이웃나라 일본의 비상(飛上)이다. 일본중앙경마회(Japan Racing Association, 이하 JRA) 회장인 마사유키 고토(Masayuki Goto)가 IFHA(국제경마연맹) 아시아지부 부의장직에 선출됐다. 아울러 제55회 IFHA 총회의 공식 파트너 역시 일본의 JRA였다. IFHA 총회에 앞서 열린 100번째 개선문상 경주에도 ‘스노폴(Snowfall)’, ‘크로노 제니시스(Chrono Genesis)’, 딥 본드(Deep bond) 등 일본의 경주마가 3마리나 출전하며 국제무대에서 높아진 일본의 위상을 뽐냈다. 일본은 기세를 몰아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 경주인 ‘브리더스컵(Breeders cup)’에도 6마리를 출전시킬 계획이다. 브리더스컵 클래식(Breeders cup classic) 경주 출전을 앞둔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Knicks Go)’의 성적과 함께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한 이벤트다. 일본의 ‘경마력(競馬力)’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일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해 2월부터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며 발매와 환급과 관련된 업무는 모두 온라인이나 전화로만 허용했다. 2002년부터 도입한 온라인 발매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2002년 온라인 첫 도입 이후 63%에 달했던 장외발매소의 매출 비중은 2019년 27%로 감소했고, 반대로 온라인 비중은 70%까지 증가했다. 온라인 발매의 정착으로 오프라인 방역 정책 역시 한껏 유연해진 모습이다. 일본은 현재 경마장 입장과 관련해 백신 접종을 강제하고 있지 않으며, 온라인으로 사전에 입장권을 구매한 고객에 한해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기준 국제경마연맹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경주마 생산두수와 경주 수 등 경마 선진국을 표상하는 지표에서 Top 5 수준을 유지 중이다. 눈에 띄는 점은 경마 매출액 부문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JRA의 총 매출은 2조9834억 엔(한화 약 30조 7081억 원)을 기록하며 2019년 대비 3.4%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이 중 장외 매출이 99%를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지방 경마를 담당하는 NAR(National Association of Racing)은 8205억 엔(한화 약 8조5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시 2019년 대비 27%의 매출 증대를 보였다. 코로나19 악재가 오히려 큰 호재가 된 모양새다. 여기에 일본에서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톡톡한 매출 효과를 입증한 온라인 베팅을 다른 스포츠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경마, 경륜, 경정 및 모터사이클 레이싱 4가지 스포츠에만 허용하는 온라인 스포츠 베팅의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총 발매 매출이 약 6조 엔(550억 달러, 약 64조6000억 원)에 달했다. 모바일 베팅 어플리케이션이라는 플랫폼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많다. 향후 연간 650억 달러(약 76조4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스포츠 베팅 시장 확장을 위해 축구나 야구 같은 프로 스포츠에 2024년부터 스포츠 베팅을 도입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고개를 들었다. 일본 정부는 도입에 대해 부인했지만, 세수 증대와 불법 도박 시장 억제를 위해선 합법 카드를 고려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로 합법 경마가 제대로 열리지 않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리아컵·스프린트까지 개최되지 못한 한국과 달리 일본 경마계는 다가올 경마 축제인 가을 인터네셔널 레이싱 시리즈 준비에 한창이다. 11월 14일 ‘퀸 엘리자베스 2세 컵(GⅠ)’을 시작으로 ‘마일 챔피언십(Mile Championship)’과 대망의 ‘재팬컵(Japan cup)’, 그리고 12월 5일 진행되는 ‘챔피언스 컵(Champions cup)’까지 시리즈 경주가 연이어 펼쳐지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할 전망이다. 특히 가장 주목받는 경주인 재팬컵에는 이미 아일랜드 소속 ‘러브(LOVE)’와 일본의 ‘스노폴(Snowfall)’ 등 지난 개선문상 라인업에 있던 경주마들이 출전 등록을 마치며 또 하나의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예고했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한국마사회가 14일부터 12월 12일까지 불법사설경마 확산방지 및 건전경마문화 조성을 위한 ‘불법경마 근절 참여 캠페인’을 마사회 홈페이지에서 비대면으로 시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합법경마 이용이 멈춘 틈을 타 불법사설경마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안전장치 없이 무분별하게 운영되는 불법사설경마는 도박중독으로 인한 심각한 개인적 폐해를 야기하며 조세 포탈과 공익 재원의 유출, 타 범죄와의 결합으로 심각한 사회적·경제적 손실을 유발한다. 한국마사회는 불법사설경마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고, 건전한 경마 문화 조성에 앞장서기 위해 ‘불법경마 근절 참여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캠페인은 경마고객을 포함한 일반 국민 모두가 참여 대상이며 불법경마의 심각성과 폐해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온라인 참여형 콘텐츠로 구성됐다. 캠페인은 총 3차시에 걸쳐 ▲불법사설경마O/X퀴즈 ▲초성퀴즈 ▲‘불법근절’ 사행시 짓기로 진행된다. 각 차수별 참여자 100명을 추첨해 음료 모바일 교환권을 지급하고 사행시 우수작 당선자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상금을 수여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마사회는 이번 온라인 캠페인 이외에도 사법기관 단속공조, 사이버 국민 모니터링단 운영, 신고포상금 제도 및 신고용 챗봇 운영 등 불법사설경마 근절을 위해 건전경마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곤지암리조트가 23일 CGV와 손잡고 자동차 극장인 ‘CGV 드라이브인 곤지암’을 오픈한다. 곤지암리조트 제1주차장에 조성되는 ‘CGV 드라이브인 곤지암’은 130여대의 차량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21mx9.5m 크기의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CGV 예매 시스템을 이용해 영화를 예매할 수 있으며 티켓박스, 스낵바,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또한, 스크린이 가장 잘 보이는 각도로 주차면을 배치하는 등 불편함 없이 영화 관람에 전념할 수 있다. ‘CGV 드라이브인 곤지암’은 곤지암리조트와 CGV가 합작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해가 지는 야간에만 즐길 수 있는 자동차 극장의 특성상 곤지암리조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어트랙션이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관람과 함께 곤지암리조트의 다양한 즐길거리인 곤지암루지, 정상휴게소, 화담숲과 다채로운 레스토랑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겨울에는 곤지암스키장에서 스키와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다. 곤지암리조트 관계자는 “'CGV 드라이브인 곤지암’의 오픈으로 곤지암리조트는 기존 즐길거리에 더해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곤지암리조트와 화담숲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만끽하고 영화도 관람하며 온 가족이 함께하는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CGV 드라이브인 곤지암’ 이용안내 및 오픈 이벤트 등 자세한 내용은 곤지암리조트 홈페이지 및 CGV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운영 중인 한화리조트가 한국능률협회 주관 2021년 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에서 콘도미니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역대 12번째이자 2012년 이후 10년 연속 1위 기록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온라인 화상 1:1 코칭 교육으로 서비스 질을 높여왔다. 또한 온라인 교육 방식으로 전환하고자 서비스 매뉴얼과 연계한 동영상 콘텐츠 개발, 직무 별 고객 응대 스킬에 대해 개별 학습 등을 개발해왔다. 고객의 소리(Voice of Customer, 이하 VOC) 역시 AI를 활용해 고객의 요구 사항을 자동으로 해석하고 담당자에게 즉시 전달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수집된 VOC는 고객 관점의 개선 요소를 찾고, 정책에 반영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2021년부터는 ‘사업본부 레벨 업(Level-up)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장 모니터링과 조직진단을 통해 도출해 낸 개선과제를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워크숍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 현장 중심의 CS경영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신규 사업 및 MOU 추진에 박차를 가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7월 양양에 ‘브리드 호텔 바이 마티에’를 오픈했으며 2030년까지 동부산, 평촌 등 10개 이상의 체인을 운영할 예정이다.‘마티에’는 밀레니얼 세대와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호텔로 트렌디한 스타일을 추구하며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 기술을 도입한다. 또한 최근에는 3D 자동 모델링,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 기술을 보유한 어반베이스에 지분을 투자해 향후 인테리어, 리모델링, 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하여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토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고객과 좋은 대화의 핵심은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아니라 공감”이라며 “고객이 한화리조트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을 공감하고 개선점을 즉각적으로 고쳐 반복하지 않는 점이 고객 만족도가 높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스경제(제주)=이수현 기자] 누구나 한번은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답답해진 일상은 '코로나 블루'라는 말처럼 큰 우울감과 무기력감을 느끼게 한다.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전염병에 대한 우려는 잠시 잊을 수 있는 장소로 '힐링 명소' 제주가 떠오른다. 치유의 숲부터 고살리숲길, 제주자연생태공원 등 여전히 제주의 자연은 우리를 환영한다. 그 속을 걷다 보면, 그동안 잊고 살았던 자신과 마주할 수 있다.◆ 느림의 미학을 느끼다... 서귀포 치유의 숲서귀포시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운영이 중단된 한국마사회 문화센터가 화상회의 플랫폼(ZOOM)을 활용해 온라인 비대면 문화센터로 문을 다시 연다. 수강 접수는 28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온라인 문화센터에는 요가, 줌바댄스, 트로트교실 등 성인대상의 취미강좌부터 어린이들을 위한 영어책읽기, 창의역사, 종이접기 등 남녀노소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준비되어 있다. 강좌는 6주 동안 이용할 수 있고, 수강료는 1인 기준 1만 원에서 1만5000원 수준이다. 수업의 집중도를 위해 강좌별 정원을 20명으로 제한하지만, 거주지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지친 많은 국민이 코로나 블루로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마사회 문화센터의 온라인 강좌를 통해 집콕 생활에 조금이나마 활력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온라인 문화센터 개설강좌 및 이용안내는 한국마사회 문화공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접수는 28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추석 연휴가 지나고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대상경주가 진행되면서 올해 한국 경마의 왕좌에 오를 경주마는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역시 스테이어, 스프린트 시리즈 등 장·단거리 최우수마를 선발하는 시리즈들을 개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정상적인 경마 경기가 열리지 못하자 계획을 일부 수정해 장·단거리를 망라한 국내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통합 ‘챔피언십’을 운영하기로 했다. 마사회는 지난달 올해 4분기 경마계획을 공표하며 대상경주와 최우수마 선발 시리즈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남은 기간 18개의 대상경주를 시행함과 동시에 통합 챔피언십 외에도 ‘트리플 크라운’, ‘트리플 티아라’ 체계 역시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정상적인 경마 시행을 준비하며 경주마 관계자들에게 적극적인 참여 동기를 부여하고 수준 높은 경주 시행을 기반으로 상생과 협력을 도모한다. 이 중 한 해를 빛낸 말을 선발하기 위한 연도 대표마, 일명 ‘Korea Premier(코리아 프리미어)’로 명명되는 시리즈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진행되지 못했다. 올해 역시 남은 4분기 동안 압축적으로 대상경주가 진행되는 만큼 기존의 스테이어, 스프린트 시리즈와 통합해 챔피언십이라는 이름 하에 연도 대표마 체계가 운영된다. 챔피언십은 서울 경마공원에서 오는 24일 예정돼 있는 ‘SBS스포츠스프린트(GⅢ, 1200m, 3세 이상, 총 상금 3억5000만 원)’와 ‘KRA컵 클래식(GⅡ, 2000m, 3세 이상, 총 상금 4억5000만 원)’으로 포문을 연다. 이후 11월에는 단거리부터 중장거리를 대표하는 대상경주인 ‘서울마주협회장배(GⅢ, 1200m, 3세 이상, 총 상금 3억5000만 원)’와 ‘Owners’ Cup(오너스컵, GⅢ, 1600m, 3세 이상, 총 상금 3억5000만 원)‘, ’대통령배(GⅠ, 2000m, 3세 이상, 총 상금 6억5000만 원)‘가 예정돼 있다. 마지막으로 12월 올해의 대미를 장식하는 ’그랑프리(GⅠ, 2300m, 3세 이상, 총 상금 6억5000만 원)‘까지 마무리되면, 지금까지 총 6개 경주에서 1위부터 5위 안에 입상한 말들에 포인트를 부여해 누적된 승점을 기준으로 챔피언십 시리즈의 영광의 주인공을 선정한다. 해당 대상경주 등급에 따라 부여되는 승점이 다른다. 가장 등급이 높은 GⅠ 경주에서 1위를 하면 800점을 받으며 GⅡ 경주 우승마는 600점, GⅢ에서 우승하면 400점을 획득한다. 이 외에도 경주별 2위부터 5위까지도 차등으로 점수를 얻는다.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최종 1위부터 3위까지 마주와 조교사에겐 최우수마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또한 한국마사회는 챔피언십 시리즈 인센티브 대상말(최종 1~3위)이 내년도 두바이월드컵카니발(DWCC) 출전 원정 등록과 출국 수송을 완료하면 순위별 지급액의 100%를 추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 것을 고려해 국내 우수한 말들이 해외 원정에 적극 도전할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한 조치다. 문윤영 마사회 경마운영본부장은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시기지만 문화일보배를 시작으로 SBS스포츠스프린트와 KRA컵 클래식 등 10월부터 재개되는 대상경주를 통해 멀리서나마 경마 팬들이 맘껏 즐기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올해 최우수마를 뽑은 챔피언십 외에도 트리플 크라운,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의 주인공이 탄생할지 여부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 경주사업총괄본부는 “7일 미사리경정공원에서 공단 스포츠단과 강동경희한의원(공동대표 차지원, 권기범, 서영훈, 이상민)이 의료지원 서비스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펜싱, 사이클, 마라톤, 여자축구, 카누, 다이빙, 장애인스키 등 7개 스포츠팀을 운영하고 있는 공단과 공단 스포츠팀 선수들의 한방치료를 지원하는 한의원의 유기적 협력관계를 도모하기 위해 체결됐다. 이날 협약으로 한의원은 선수들의 부상, 질병 등으로 치료가 필요할 때 약침, 첩약 등에 대한 할인 지원을 포함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협약식에 참석한 이맹규 공단 경주사업총괄본부 경륜경정건전화본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의학적 서비스를 받고 신속한 신체회복을 통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관계 유지를 바란다"고 전했다. 권기범 공동대표는 "스포츠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공단과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저희 한의원이 가진 역량을 집중해서 스포츠단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본 협약은 양 기관의 해지 의사가 없는 경우 1년 단위로 자동 연장된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경륜 개장 27주년 기념 대상경륜'이 15일부터 17일까지 광명 스피돔에서 펼쳐진다. 지난 8월 특선급 3개 경주로 열린 '온라인 발매(스피드 온) 론칭 기념 특별대상경륜'과 달리 이번 대회는 특선급 6개 경주로 확대됐다. 금요일 예선, 토요일 준결승, 일요일 결선으로 치러진다. 김포팀, 동서울팀, 세종팀, 수성팀의 특선급 선수들이 총 출동하는 ‘경륜 가을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최근 특선급은 2진급 도전선수들인 김관희, 김희준, 류재열, 정정교, 전원규가 황인혁, 정하늘, 임채빈, 신은섭, 정종진을 차례로 꺾는 등 어느 때보다도 자주 이변이 발생하고 있다. 선수들의 전반적인 시속 향상과 기량 평준화는 특선급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로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 대상경륜 만큼은 '투톱' 임채빈(25기)과 정종진(20기)이 무난히 결선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미 많은 경륜 팬들과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임채빈일지, 이번에는 정종진일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임채빈이 등장하기 전까지 특선급 판도는 정종진을 필두로 두껍게 형성된 수도권-충청권 연합에 경상권 선수들이 속수무책 당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어쩌다 반란이 일어나기도 했으나 일회성에 불과했다. 정종진은 그랑프리 4연패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임채빈이 슈퍼특선급 황인혁, 성낙송, 정하늘, 신은섭을 차례로 꺾고 돌풍을 일으키자 특선급 분위기도 급변했다. 임채빈의 급이 다른 묵직한 선행을 경험한 수도권-충청권 강자들은 임채빈을 인정하면서 마크에 주력했다. 임채빈도 이들과 자주 타협하며 유대관계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실제 지난 8월 대상경륜에서도 수도권-충청권 선수들이 5명이나 포진해 있었으나 어느 누구도 정종진을 인정하면서 마크를 노리는 선수는 없었다. 친구 황인혁, 인근지역 후배 정하늘은 선두 유도원 퇴피와 동시에 번갈아가면서 기습적으로 치고 나갔다. 정종진 마크로 2차례 그랑프리 준우승을 경험한 서울체고 선배 신은섭은 오히려 타종시점에서 정종진이 방심하는 사이 임채빈 뒤를 꿰차면서 정종진을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박진수 예상지 ‘경륜박사' 팀장과 전화 인터뷰에 응한 임채빈도 "시합을 계속하면서 수도권, 충청권 형들과 많이 친해졌다"고 인정했다. 그는 "특히 (정)종진이 형과 19일과 20일에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현재 양양에서 합숙훈련을 하고 있다. 잠만 따로 잘 뿐 둘이 하루 종일 붙어서 훈련을 한다. 안 친해질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서 계속 훈련을 하다가 시합에 맞춰 입소도 같이 할 예정이다”라며 “다만 친분은 친분이고, 승부는 승부다. 시합에서는 절대 지고 싶은 마음이 없다. 결선 대진표가 어떻게 짜여질지는 모르겠으나 (정)종진이형 앞이든 뒤든 상관없이 최대한 힘을 쓰면서 후회 없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박진수 팀장은 “정종진이 속한 김포팀에서 정재원, 황승호, 정정교, 공태민, 인치환 등이 무더기로 결승에 올라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동서울팀, 세종팀에서 고루 결선 진출자가 배출되면 임채빈과 정종진은 8월 대상경륜 때처럼 서로를 우군이자 경쟁자로 생각하면서 우승을 다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번 대회는 대전지점, 천안지점, 부산(본장, 광복지점, 서면지점), 창원(본장, 김해지점)뿐만 아니라 경륜경정 온라인 발매인 스피드 온(SPEED ON)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전국 어디서나 모바일로 시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륜경정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롯데월드(대표이사 최홍훈) 어드벤처, 아쿠아리움, 전망대 서울스카이가 10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롯데월드 실내 어드벤처에서는 ‘큐티 핼러윈’을 진행한다. 잭오랜턴으로 꾸며진 배너와 가로등이 귀여운 핼러윈 분위기를 연출하며 아기유령들과 거대 로티 등 다양한 포토존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또한 큐티 할로윈 캐릭터들과 로티, 로리가 참여하는 퍼레이드도 만나볼 수 있다. 밤에는 야외 매직 아일랜드에서 호러 콘텐츠 '호러 핼러윈: The Escape'가 시작된다. 메인 브릿지 입구는 철창살 모양의 감옥문으로 변경되며 매직캐슬은 3D 맵핑 영상이 더해져 핼러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좀비가 거꾸로 매달린 호러 공중전화부스, 좀비에게 습격받아 파괴된 경찰차, 다가가면 무언가가 나타나는 컨테이너 등 핼러윈 포토존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는 서울의 가을 하늘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세계 최고 높이 유리 바닥 전망대 ‘스카이데크’ 등 다양한 전망대가 마련돼 일몰을 비롯한 여러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미디어 체험전 '시간, 하늘에 그리다 – Once Upon the Sky'도 선보인다. 한영수 사진작가와 함께한 이번 전시는 과거의 사람들과 동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미디어 터널’부터 전망대 위 대형 무빙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스카이 쇼’와 ‘스카이데크’의 대형 포토월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됐다. 이밖에 롯데월드타워 최상단 루프의 두 개로 갈라진 구조물 사이를 연결한 다리를 건너는 고공 스릴 액티비티'스카이브릿지 투어'와 117층 전체를 초록빛 숲으로 연출해 공중 정원을 산책할 수 있는 '하늘비밀정원' 등 체험형 콘텐츠도 진행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는 오픈 7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메인수조 ‘디 오션’에서는 아쿠아리스트들의 수중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또한 핼러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호박 조형물과 7주년 기념 축하 메시지가 적힌 현수막과 함께 수조 안을 유영하는 아쿠아리스트들도 만날 수 있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가 지난 5일 여수시와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맞춤형 스마트관광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공사 안영배 사장과 권오봉 여수시장 등이 참석해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협력사항을 구체화했다.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은 관광서비스를 디지털화해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관광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관광지 체험환경의 질적 개선을 도모한다. 올해 사업 대상지는 여수시를 포함, 대구 수성구와 수원시 3개이며, 여수시와 대구 수성구는 문체부 주관 지역완결형 관광모델(KTTP: Korea Total Tour Package) 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됐고, 별도 공모절차로 뽑힌 수원시는 9월부터 조성 작업에 들어갔다. 내년 5월 완료 목표로 스마트관광도시가 구현되는 곳은 여수 종포해양공원 일대다. 공사와 여수시는 아름다운 여수밤바다와 버스킹 콘텐츠, ICT 기술이 결합된 ‘밤·디·불(밤바다와 디지털이 만나 반딧불로 경험하는 스마트관광도시)’ 거리를 조성해 이를 여수관광 대표 브랜드로 삼는단 계획이다. 밤바다를 배경으로 상시 라이브 버스킹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형 미디어월과 버스킹 음악소리에 반응해 공연장 바닥에 그래픽이 표현되는 ‘인터랙티브 버스킹’, 밤바다 거리를 빛으로 수놓는 ‘밤디불 아트거리’ 등도 마련된다. 모바일 서비스 또한 이전보다 편리해진다. 현재 여수시에서 운영 중인 5개 교통·관광 애플리케이션의 각종 서비스가 하나로 통합된다. 또한 줄서기 없이 QR코드를 활용한 주문·결제 등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서비스도 통합 앱에 추가된다. 공사 김권기 스마트관광사업팀장은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은 KTTP 사업의 핵심사업으로서 전남 지역 내 타 KTTP 사업과 융합돼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가 일본 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일본 나고야와 오사카에서 ‘2021 코리아위크’를 진행하고 있다. 춘분 휴일이었던 지난 9월 23일엔 ‘도한(渡韓)여행’을 테마로 한 하이브리드형 쿠킹클래스 ‘진짜 레시피’가 오사카 가스뮤지엄 쿠킹스튜디오 및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96명 정원에 400여 명이 참여 신청을 할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항공편의 실제 이륙 영상을 시청하며 시작된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김치찜을 비롯, 다양한 메뉴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영화 ‘미나리’ 상영회와 한국관광 토크쇼가 열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행사는 일본의 유명배우 호리 미오나가 참석, 한국영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하며, 코로나 이후 가보고 싶은 관광지로 제주에 위치한 감귤 테마카페를 꼽았다. 해당 행사도 400명 한정으로 신청자를 모집해 약 5배에 달하는 인원이 참가신청을 했다. 한국관광공사는 29일 나고야돔에 운집한 1만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전개할 예정이다. 이날 구장 전광판에는 한국관광 홍보영상이 상영되며, 홍보부스에서는 대형 배너를 활용한 한국관광 포토존을 운영한다. 아울러 2021 코리아위크 기간 중엔 안심‧안전 음식관광을 테마로 한국관련 에피소드를 일러스트로 그려주는 온라인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또한 한국관광공사가 연중 방한관광 조기회복을 위해 현지 OTA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다카라코리아 (그렇기 때문에 한국) 캠페인'을 활용한 얼리버드 상품 판매도 병행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 설경희 오사카지사장은 “일본 내에서 긴급사태 해제에 따른 일상 복귀로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MZ세대와 충성고객층인 한류팬들을 대상으로 해외여행 재개 이후 방한 관광수요 확보를 위한 집중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 경주사업총괄본부는 8일 “경기 광명스피돔에서 공감과 소통을 통한 청렴 문화 정착을 위해 총괄본부장과 직원들이 참여해 조직 청렴성을 논의하는 청렴콘서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청렴콘서트는 공단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사업본부별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개최한 청렴콘서트는 경륜에 근무하는 일반직원들을 대상으로 청렴 교육과 연계해 펼쳐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신속진단키트 자가 진단, 교육장 내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벌어졌다. 갑질 근절을 위해 사례별로 흥미 있게 재해석한 청렴영상 시청과 조직문화 개선 추진 과제, 부패취약분야 분석사항 공유 등 청렴한 조직문화에 대해 진솔하게 대화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전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청렴한 조직을 위해 개선해야 할 사항’, ‘관리자에게 바라는 점’ 등에 관해 무기명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여기에서 모인 다양한 의견과 질문을 직위별 대표직원들이 직원들을 대신해 총괄본부장에게 질문하는 형식을 취했다. 또한 현장에 모인 직원들이 즉석으로 익명 플랫폼(패들렛)을 활용해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답변하는 시간도 함께했다. 대표직원들은 관리자의 명확한 업무지시, 정보의 공유, 원활한 업무 진행을 위한 빠른 결정, 상대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 자재 등에 관해 질의했다. 경주사업총괄본부장은 "관리자가 업무지시를 명확히 해야 직원이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고 업무현안에 대한 신속한 정보 공유는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질의내용에 공감했다. 이어 "간부와 직원이 상호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총괄본부장부터 먼저 솔선수범하여 분위기 확산에 노력하겠다. 아울러 원활한 업무 진행을 위해 관리자의 책임감 있는 빠른 의사결정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공공기관이 사업을 추진하는 근간은 청렴이 기반이 돼야 하고 이것은 우리 스스로부터의 실천이 중요하다. 이번 청렴콘서트를 계기로 구시대적인 관행을 타파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조직이 발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하며 적극적인 청렴의 실천을 당부했다. 경주사업총괄본부는 앞으로도 직원들의 청렴 실천 의지를 높이고, 윤리적 공감대를 견고히 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경륜 경주는 다른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연대(라인)를 파악하는 게 베팅의 기본 요령이다. 다만 ‘연대의 힘’을 바로 알아야 한다. 연대와 협공이 추리와 분석의 커다란 변수다. 그러나 이전에 선수들의 기본실력을 분석하는 것이 우선이다. 아무리 친분이 있다고 해도 실력이 없으면 연대는 성공할 수 없다. 선수들의 실력 차나 예상 전법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최근 경륜은 같은 팀 선수들이 다수 편성되면서 팀별, 학연별, 기수별 연대 플레이가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내 식구를 챙기는 데 성공하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경우도 많지만, 지나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연대를 하지 않는 경주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5일 광명 특선5경주의 임치형(23기·29세)은 세종팀 동기이자 고교 후배 정태양(23기·28세), 팀 동료이자 고교 선배 황준하(22기·30세)를 만났다. 팬들의 집중 관심을 받은 셋 중 임치형, 정태양은 어김없이 최저배당을 형성했다. 정태양 역시 예상대로 임치형을 뒤에 붙이면서 과감한 선행 승부수를 띄웠으나 줄서기 과정에서 종합득점 우위인 동서울팀 조영환(22기·34세)을 넣어주고 추입을 허용하며 쌍복승 40.4배를 형성했다. 황준하는 4착, 정태양은 6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같은 날 특선결승 6경주의 정종진(20기·34세)도 김포팀 선배인 정재원(19기·35세), 후배 정정교(21기·31세)와 연대 없이 후미에 같은 슈퍼특선인 동서울팀 정하늘(21기·31세)을 붙이고, 앞에는 동서울팀 정해민(22기·31세)을 두고 우승하면서 실리 위주의 경주를 벌였다. 반면 8월 29일 광명 우수1경주에서 청평 팀의 임경수(24기·29세)를 필두로 강급자 최대용(15기·39세), 동료 최근영(19기·39세)의 협공으로 동반입상 예상이 최저배당을 형성했으나, 박종현(6기·53세)은 세종팀 후배 허동혁(11기·41세)을 붙이고 젖히기를 통해 쌍승 102.8배를 낳았다. 9월 5일 창원 선발 결승 3경주에서 세 명의 신인 강자들이 있었으나 고교 선후배 관계인 이진원(25기·31세), 함동주(10기·39세)가 입상하며 쌍승 8.4배를 형성했다. 이진원은 생애 첫 우수급으로 특별승급을 했다. 박정우 경륜위너스 예상부장은 “강축들이 연대 플레이에 집착하는 무리한 경기 운영으로 우승을 놓치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 “강축들이 친분 선수를 챙기겠지만 큰 경기에서는 자신의 우승만을 생각하고 싶을 때가 많아 혼자 싸우는 것이 오히려 편할 수 있다. 따라서 강축들의 연대 플레이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어 연대는 ‘칼날의 양면’과 같다”라고 전했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한국마사회가 국내 말 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해 2021년 하반기 전국 말 방역 사업을 진행한다. 국내 등록마 1만9500여 두를 대상으로 말인플루엔자와 선역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농가는 호스피아 공고문을 참고해 15일부터 30일까지 지역 인근 수의사에게 신청하면 된다. 하반기 예방백신 접종사업은 연령 6개월 이상의 등록마 1만9500두를 대상으로 선착순 진행된다. 미등록마는 현장에서 등록 후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은 10월 중순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정확한 접종 기간은 추후 호스피아 홈페이지에 공지될 계획이다. 또한 마사회는 전염병 모니터링을 위해 주요 말 전염병인 말전염성자궁염 시료 채취도 함께 시행한다. 예방 백신 접종 및 전염병 모니터링 관련 자세한 사항은 호스피아 홈페이지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마사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문 예방 접종 시 수의사 와 농장 근무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관계자들끼리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한 사육시설의 소유자나 근무자 및 방문 수의사가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생했거나 확진 또는 자가 격리 중일 때는 반드시 한국마사회 측에 사전 통지를 하도록 해 접종 일정을 사전에 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는 전국 규모의 말 방역 사업으로 전염병으로부터 국내 말 산업을 보호하고,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조성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백신 접종, 전염병 모니터링 등 말 방역 체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한국마사회는 국민과 열린 소통을 지향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경마를 알리기 위해 ‘찾아가는 심판위원’을 운영하며 경마 팬들과 소통 채널 강화에 앞장선다. 찾아가는 심판위원 설명회를 개최해서 경마에서 경주 진행과 공정성 유지, 관계자 교육 및 제재를 맡고 있는 심판위원 고유 업무에 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순위변경 심의, 특이 경주 등 심의와 관련된 시청각 자료를 공유해 고객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아울러 주요 경마 시행국의 순위 변경제도와 국내 기준을 안내하고, 문제 제기가 발생한 경주 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판정에 대한 이해도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이 외에도 향후 전·후 검량, 기수들의 준수 의무 등 심의에 관한 주요 경마 관련 규정도 소개하며,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지는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한국마사회는 10일, 천안지사에서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찾아가는 심판위원’ 설명회를 개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적인 경마가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마 전문직인 심판들이 지방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고객들과 소통 접점을 늘리며 공정하고 투명한 경마를 홍보하고 있다. 이번 천안지사 설명회에서는 다른 말을 방해해 최종 순위가 변경되거나 실격이 되는 등 이슈가 됐던 경주들에 대한 영상을 다각도로 조명하며 판정에 대한 근거와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고객들의 경주 이해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이러한 판정 여부에 대한 고객들과 심도 있는 질의와 답변, 토론 등이 이어졌다. 또한 행사를 주관한 마사회 심판처는 설명회에 참여한 경마 고객 중 희망자를 선정해 경마 제도에 대한 자문을 진행했다. 이번에는 경주 중 채찍 사용 기준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설명회에서 발표를 맡은 이영우 심판위원은 "설명회에서 전달받은 고객의 의견 등을 적극 반영해 보다 공정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경마 제도와 기준을 만들어 갈 것이다"고 밝혔다. 문윤영 마사회 경마운영본부장은 "그간 운영했던 국민 참여 심판위원 자문단에서 더 나아가 내부의 경마 전문가가 직접 현장에 찾아가 베일 속에 있던 심판업무를 알리고 적극 소통하기 위해 이와 같은 설명회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경마 시행의 핵심인 심판업무의 공정성을 알리고 더불어 경마 고객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청취하고, 경마 제도 개선과 집행에 반영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한국 경마를 만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올해 하반기 사회적 거리 두기 상황에 맞춰 찾아가는 심판위원 설명회의 추가적인 시행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설명회 시행을 계기로 앞으로도 구체적인 심판업무와 공정한 심의 절차에 대해 외부에 적극 소개하고, 순위 변경제도에 대한 해설과 동영상 시청 등을 통해 경마 고객들이 쉽고 재미있게 경주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한국 말 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해결책으로 제시된 온라인 경마마저 법안 통과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고민이 더 깊어진다. 한국 경마는 오프라인 발매 의존이 높았다. 코로나19로 인해 관중 입장이 제한되고 장외발매소 또한 제한적으로 운영되면서 관중 입장 수익은 급감했다. 입장 수익이 부족한 만큼 내부 유보금을 사용해 경마를 운영해왔으나, 이제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온라인 경마를 허용한 외국은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 일본의 경우 2020년 총 매출 2조9928억엔(한화 약30조7215억 원)으로 2019년 대비 3.4% 상승했다. 그리고 그 중 매출 70.5%를 온라인으로 창출하면서 위기에 대처했다. 이미 2019년 온라인 경마 비중이 70%에 육박할 정도로 활성화돼 코로나19 충격을 최소화했다. 홍콩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발매와 연계한 무관중 경마로 위기를 넘겼다. 2020년 홍콩은 2019년 9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진행된 시즌에서 역대 시즌 매출 3위 기록했다. 온라인 발매 비중은 69%에 육박한다. 또한 121.1억 홍콩달러(한화 1조 8,503억 원)을 납부하면서 세수 확대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두 국가의 사례는 온라인 경마가 코로나19 위기를 넘기는 데 큰 구실을 했음을 잘 보여준다. 말 산업 종사자들 또한 위기 해결 방안으로 온라인 경마 허용을 촉구하고 있다. 8월 30일 발표된 축산경마산업비상대책위원회(축경비대위)는 성명문에 "이미 한국마사회가 온라인 발매를 시행한 경험이 있고,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 개인정보보호, 청소년 접근 차단, 경주 영상 불법 활용 차단 등 기술적 준비를 마쳤다"며 "하루속히 경마 온라인 발매 재개를 통해 농식품부가 말 산업 육성과 발전을 위한 본연의 임무를 책임감 있게 실천해 달라"고 언급했다. 국회에서 한국마사회법을 개정하기 위한 움직임은 꾸준히 있었다. 2019년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회의원 19명이 온라인 경마 발매를 골자로 한 한국마사회법 개정 법률안이 발의됐으나 회기 종료로 폐기됐다. 이어 2020년에는 총 4건의 한국마사회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법안심사 소위원회(법안소위)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발매 허용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로는 실시 근거 부족과 사행성 우려가 뽑힌다. 실제로 1996년 한국 마사회는 전화, 모바일, PC 등을 활용한 온라인 발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2006년 감사원에서 온라인발매 시행 법적 근거에 대한 문제 제기 후 2009년 실시 근거 부족을 이유로 온라인 발매가 중단된 바 있다. 하지만 경마와 시행 형태가 비슷한 경륜과 경정 대상 온라인 발매가 허가되자 형평성 논란이 고개를 들었다. 경륜과 경정은 지난 5월 온라인 발매 법제화 이후 8월부터 온라인 발매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복권과 스포츠 베팅은 2010년대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행해 국가 차원에서 관리 중이다. 경마에만 온라인 판매를 막을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2020년 기준 말 산업 사업체 수는 2513명에 달한다. 그리고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하면서, 말 산업 사업체 전체가 생존의 위기에 몰려 있다. 여전히 코로나 위기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눈앞에 닥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오프라인에 의존한 기존 틀에서 벗어나 온라인 발매를 비롯한 새로운 시도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20년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한국마사회가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으로 더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온라인 발매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관중 입장 수익 또한 감소해 종사자들은 생존마저 위협받는다. ◆ 거리 두기에 관중 입장 제한... 고사 위기 한국 경마 2020년 한국마사회는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9년 대비 2020년 경마 매출은 1조8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5.2% 감소한 수치다. 또한 경마 매출 손실은 6조2682억 원이며, 당기순손실은 4381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마 휴장이 장기화됐고, 입장 인원이 급감해 매출이 크게 줄었다. 위기를 해결하고자 2021년 한국마사회는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장기화하면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경마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가 적용 중인 부산 경마장이 유일하다. 과천 경마장과 제주 경마장은 지역 내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돼 관중 입장이 불가능하다. 장외발매소 또한 마찬가지다. 총 27개 장외발매소 중 21곳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 잠정휴업에 돌입했다. 9월 현재 운영 중인 지방 지사는 광주, 대구, 부산 동구, 부산 연제, 창원, 천안 6곳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제한적으로 입장을 허용하면서 입장 수익은 대폭 감소했다. ◆ 경마 위기에 말 산업 전체 붕괴 우려 경마는 한국마사회와 마주·조교사·기수·말 관리사 등 경주마관계자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시행하고 있다. 실제로 경마분야 경제유발 효과는 말 산업 전체의 77.5%, 고용 창출 효과는 55.9%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한국마사회는 이익금의 70%를 축산발전기금으로 납입해 왔다. 하지만 경마 관중 입장 수익이 감소하면서 말 산업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적자를 기록해 축산발전기금을 납부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축산경마산업비상대책위원회(축경비대위)는 “생산 농가는 매출의 약 63억 원 손해를 기록했으며, 말 거래가격은 코로나19 이전보다 30% 감소했다”고 주장한다. ◆ 종사자들 한목소리 "온라인 발매 허용해야" 말 산업 종사자들은 경마의 적자로 생존권을 위협 받으면서 온라인 경마 발매 허용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행동에 나섰다.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은 7월 7일부터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전개해 경마 온라인 발매를 주장했다. 당시 홍기복 노조 위원장은 "하나의 정부에서 사행산업을 바라보는 부처의 시각에 따라 정책 방향이 정반대로 형성되는 현 상황에 절망감을 느낀다"고 언급하며 온라인 경마 발매를 촉구했다. 축산경마산업비상대책위원회(이하 축경비대위) 또한 8월 30일 성명을 발표하고 경마 온라인 발매를 촉구했다. 성명서에서 축경비대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반 고객이 참여하는 경마가 1년 6개월째 중단돼 관련 종사자들은 실직과 파산으로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붕괴 직전인 경마와 말 산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경마 온라인 발매뿐이다"고 목소리를 드높였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2021년도 어느덧 4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때문에 경마가 정상적으로 고객들을 마주하지 못한 지가 1년이 넘었다. 올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마사회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영 위기 속에서도 말산업과 경마 생태계 유지를 위해 상생 경마를 시행 중이다. 또 방역 전환에 대비한 정상적인 경마 시행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첫걸음으로 경마제도 전반을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하는 방향을 담은 4분기 계획을 수립했다. 모두 힘겹고 어려운 시기지만, 지금의 위기를 넘어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한국 경마의 2021년 마지막 ‘청사진’을 살펴본다. 먼저 매년 가을 경마공원을 뜨겁게 달궜던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아쉽게도 올해 개최되지 않는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경주인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2019년 5월 국제 PARTⅠ GⅢ 경주로 승격됐다. 지난해 5월에는 블루북(전 세계 경마시행국가·경주를 총괄 분류하는 책자)에 등재되며 국제적인 위상을 알렸다. 2013년 한일전을 시작으로 다국가 참여 국제경주로 발돋움하며 명맥을 이어 온 코리아컵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불가피하게 열리지 못했다. 올해도 개최가 무산되며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한국마사회는 세계인의 축제인 코리아컵은 열리지 못하는 등 국제 교류가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경주 수출 활성화로 위기 극복을 위한 활로 모색에 집중하고 있다. 경주 수출과 관련해 매출과 수익 부분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미주(미국·캐나다) 지역과 경주 수출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남아공 등 신규 국가 수출 추진도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기존 수출국들과 지속적인 협업을 위해 국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경주 실황중계 정보 재배치, 그래픽 디자인 개편 등으로 콘텐츠 질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출국과 관계 증진으로 경주 수출 사업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해 나가며 코로나19 이후 국제·교류 경주 정상화와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담금질이 한창이다. 아울러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맞춰 올해 4분기 경마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한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별 경마 시행 규모를 조정해 철저한 방역 하에 운영하고, 조기 정상화를 추진해 경마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주요 운영 방향으로는 먼저 코로나19 환경 아래에서 안정적인 경마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방역 안전을 담보하는 최적의 규모로 경주를 편성했다. 코로나19 확산세와 정부 정책 변화에 맞춰 월별 경주규모에 차등을 두었다. 고객 입장이 20% 미만일 경우 서울은 1주당 18경주, 부산과 제주는 12경주가 운영될 예정이며 20% 이상이 입장하게 되면 주당 2경주씩 늘리는 방식이다. 또한 4분기에는 말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국내 경주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한 말들을 가리는 주요 대상경주 총 18경주(서울 11R, 부경 7R)가 개최된다. 국산 3세마 최강을 가리는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의 ‘KRA컵 마일(GⅡ, 1,600m, 총상금 4억5000만원)’과 ‘코리안더비(GⅠ, 1,800m, 총상금 6억5000만원)’,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 2,000m, 총상금 4억5000만원)’를 비롯해 트리플 티아라(국산 3세 최우수마)·쥬버나일(국산 2세 최우수마) 시리즈도 시행된다. 여기에 마주복색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마주복색 등록 마주가 소유한 말은 대상경주 편성에 우선순위가 부여된다. 단거리와 장거리를 아우르는 국내 최고의 경주마를 뽑는 2021년 챔피언십도 개최된다. 코로나19 이후 해외 원정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3위 안에 입상한 말이 차년도 두바이월드컵카니발(DWCC) 원정 등록과 출국 수송을 완료하면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최우수 마에 대한 혜택도 강화한다. 경마 상금 운영기준도 고객 입장 재개에 대비해 기존 체계로 재편된다. 일반경주 등급별 순위 상금 규모와 순위별 배분 비율도 조정되며 상생 경마 기간 한정 운영됐던 출전료를 폐지하고 출전장려금 지급 대상도 기존 정상 경마 시행 때처럼 9위까지 지급된다. 조교 전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일반경주 입상마의 실제 조교자(조교전문기수와 말관리사)를 대상으로 한 인센티브도 서울 경마장에 한정해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한국마사회는 안정적인 경마 정상화를 위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정부 기준에 맞춰 시행, 안전한 경마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에 수립된 4분기 경마 운영계획은 다음 달 1일 금요일 경주부터 적용되며,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고객 수용 규모와 경마 시행 형태가 조정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