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면서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가 열리고 있다. 얼마 전 미 CNN 방송은 과학계가 제시한 올해의 기후위기 상황 지표, 네 가지에 주목했다. 첫째, 이번 6월에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온도(1850~1900년 평균)보다 섭씨 1.5도 넘게 오른 날이 있었다. 둘째, 해수면 온도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6월 16일 세계기상기구(WMO)는 1.5℃ 상승은 대기와 바다 표면 온도가 세운 새로운 기록이라 발표했다. 셋째, 남극 빙하 규모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후위기 시대에 [1.5°C HOW -Earth Together, Act Net Zero] 캠페인으로 앞서가는 한스경제가 최고의 필진을 구성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전 세계는 기후위기라는 공동운명체 아래 놓여 있습니다. 잘사는 나라건, 못사는 나라건 기후 위기는 현세대와 미래 세대의 가장 큰 위협 요소입니다. 이미 지구 온난화로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 평균보다 약 1.15°C 상승한 상태입니다.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제한한 기온 상승 1.5°C의 최후 방어선까지는 겨우 0.35°C만 남아 있습니다. 매년
[한스경제/이찬규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이 말은 사실 진보 진영에서 오랫동안 주장해 온 것 중 하나다. 수능이 쉽게 출제되어야 학생들이 암기 지옥에서 벗어나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무슨 배경에서 시작되었건 간에 킬러 문제를 없애는 것에 찬성한다. 킬러문제가 상위 0.1%를 가려내기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러기에는 교육적 폐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학부모 모두 아이들이 초등학교 4학년부터 시작된 수능 지옥에 갇혀 괴물로 성장해 가는 현실을 문제 삼아 왔지 않은가? 일부에서는 물수능을 ‘실수 안 하기 수능’이라
[한스경제=김선애 교수] 2023년 10월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의 시범 시행으로 ‘탄소통상’이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EU 공급망 실사 지침에 따라, EU 공급망에 편입된 기업들의 환경과 인권에 대한 실사가 독일을 필두로 실시될 예정이라 대(對) EU 우리 수출기업들은 기후위기발 혹은 ESG경영발 급변하고 있는 수출환경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이 가운데, 그린딜을 통한 친환경산업 육성을 내세웠던 EU는 미국의 IRA(Inflation Redu
[한스경제=양세훈 기자] 에너지정책 입안자는 포퓰리스트다. 에너지정책이야말로 정치적인 진영논리가 우선한다. 부인할 수도 있겠지만 대체로 사실이다. 국가적인 장기목표에 따라 일관되게 효율성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은 구호에 그친다. 표심에 따라 움직일 뿐이다.인정하기 싫지만 맞다. 에너지정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는 공염불(空念佛)이다. 우리나라에서 에너지 백년대계(百年大計)는 현재로서는 희망사항이다. 어쨌든 전 정부의 탈원전 계획은 무산됐다. 다시 친원전 시대다. 친원전이든 탈원전이든 사회적 합의는 없었다. 일방통행식 정책은 실패할
[한스경제/ 박영주 사회적가치연구원 팀장] 나비의 작은 날갯짓처럼 미세한 변화와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결과나 파장으로 이어지게 되는 현상을 나비효과라고 한다. 친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발전을 추구하는 ESG 경영의 나비효과는 항상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까?최근 몇몇 기사를 보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2010년 이후 100배 이상 급성장했지만, 충전 인프라 구축 속도는 이를 따라잡지 못해 운전자들이 충전소를 찾느라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슈퍼마켓 체인업체 세인즈버리(Sainsbury)는 플라스틱 포장을
[한스경제/ 김도현 변호사]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들이 주주제안에 나서면서 기업들이 대응방안에 고심 중이라는 기사가 많이 보인다. 이 같은 주주 행동주의가 ESG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ESG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밑바탕으로 한다. ESG가 지속가능성을 대전제로 하는 것을 생각하면 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가 밑바탕이 되는지 알 수 있다. 기업은 그동안 소수의 경영진이 오로지 ‘주주의 이익’을 위한다는 이유로 기업을 운영해왔고, 기업의 속칭 나쁜 행동들도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라는 이유라면, 주가를 올려 주주에게 결국 이
[한스경제/ 이영주 변호사] ESG, 피할 수 없는 현실일까요? 한번 훅 지나가는 바람일까요?가끔 이런 질문을 받는다. 스스로 한 번씩 생각해 보는 질문이기도 하다. 미래의 일을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현재까지는 '그냥 지나가는 바람은 아닐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질문에는 걱정과 망설임, 불확신도 함께 묻어난다. 굳이 풀어보자면 이런 질문들일 것이다. 우리 회사는 규모도 작고 소위 '글로벌 기업'도 아닌데 이런 부분까지 정말 신경을 써야 하는 거예요?', '제품 개발, 경쟁력 강화 이런 기본기 다지기도 힘든데 정부나
[한스경제=양세훈 부장] “여기서 드시면 안 됩니다.” 일회용 용기에 담긴 커피를 건네받고 잠깐 의자에 앉은 지 1분. 매장 직원이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무표정한 표정으로 한마디 내뱉었다. 말은 단호하고 매정했다. 주위 시선과 민망함에 무슨 말이든 하고 싶었지만 “죄송합니다”라는 한마디만을 남긴 채 냉큼 거리로 나와야 했다. 죄인이 된 기분이다. 많은 것이 불편해졌다.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실 수 없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았다는 이유에서다. 19세기에 처음 발명됐다던 종이빨대가 다시 등장했다. 종이 표면을 따라 흡입되는 음료의 청량감은
[한스경제] “인류가 서 있는 얼음이 빠르게 녹고 있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시급히 행동에 나설 때다.”안토니우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6차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경고했습니다. 보고서는 2040년에는 지구 온도 상승이 산업혁명 당시에 비해 1.5°C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2012년까지 0.85°C도, 2020년까지 1.09°C가 상승했습니다. 특히 2100년에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이 2.8°C(2.1°C∼3.4°C)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결국 미래 세대인 2020
[한스경제/ 문명선 밀알재단 기빙플러스 마케팅위원장] 핵과학자협회(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가 최근 ‘지구 최후의 날’ 시계를 90초로 조정 표시했다. 지난 2020년 조정에서 100초까지 줄었던 지구 최후의 날 시간이 3년 만에 10초가 더 줄어든 것이다.핵과학자협회는 “기후 위기로 인한 지속적으로 위협이 증대되고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핵무기 사용 위험 증가로 인해 코로나19와 같은 생물학적 위협, 파괴적인 첨단기술 등과 관련된 위험을 완화하는 데 필요한 글로벌 규범 및 제도의 붕
[한스경제/ 유재민 변호사]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MZ세대 신입사원을 풍자하는 콘텐츠가 인기다. 해당 콘텐츠를 보면 MZ세대 신입사원은 어려운 일을 싫어하고 문해력이 부족하며 이직을 자주 하는 세대로 묘사되고 있다. 이에 대해 MZ세대를 극단적으로 희화한 것이라는 비판적인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해당 콘텐츠에서 나오는 회사의 구성원들이 주로 30·40대 팀장과 MZ세대인 점을 보면서, 적어도 콘텐츠에 나오는 회사는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업무 분야라는 생각을 해본다. MZ세대가 지원조차 하지 않는 산업 분야가 많기
[한스경제/ 김태상 센터장] 시험인증산업은 표준과 기술기준을 바탕으로 시험·검사·교정·인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인증이란 제품이나 프로세스가 시험 평가를 통해 규격이나 기준에 맞는가를 확인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산업의 윤활유 역할을 하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신뢰로 연결해 주는 매개체라고 할 수 있다. 국내는 법적 근거에 따라 법적 인증제도와 민간인증제도로 구분하고 있으며 법적 인증은 강제인증과 임의인증으로 구분한다.아울러 인증에는 공급자가 자체적으로 인증하는 제1자 인증, 구매자나 소비자가 인증하는 제2자 인증
[한스경제/ 이종철 (주)제이씨앤컴퍼니 대표] 공공기관과 스타트업은 어떻게 ESG 시대를 준비해야 할까. 이 문제의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주주자본주의 구조에서 출발한 ESG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즉 주주만을 위한 경영에서 노동자, 고객, 지역사회 등이 함께해야 한다는 소비자의 요구로 이어지고 있는 사실을 파악해야 한다. 또한 기업평가가 과거에는 재무적구조가 우선됐다면 이제는 비재무적 구조로 평가방법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사항이다. 공공기관은 기업과 마찬가지로 경영평가를 위해
[한스경제/ 손상철 컨설턴트]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Agility(민첩성)가 강조되고 있다.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기업은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더 싼 가격에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함으로써 경제적 혜택을 누려왔다. 하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기업이 기존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했고, 민첩하게 공급망 시스템을 재편하면서 사업의 연속성 확보를 위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비즈니스 환경 변화는 기업의 위기 상황을 의미한다. 따라서 기업은 ESG(환경·사회·거버넌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환경, 인권
[한스경제/ 심현숙 (주)아키테코그룹 소장] 건설 부문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약 38%을 차지한다. 건설산업에서 탄소 감축이 매우 시급한 당면 과제인 이유다. 우리나라에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산업 부문별 감축량과 감축 수단을 제시하고 있으며, 건설 부문에서도 전주기 LCA(Life Cycle Assessment) 관점에서 탈 탄소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배출량 산정만 되고 있을 뿐 건축물의 공법 중 어떤 공법을 변경해 적용할 것이며, 어떤 요소기술과 건축자재가 얼마만큼의 탄소배출량을 저감하는 지에 대한 이해
[한스경제/ 김준형 한국자산관리공사 팀장] ‘오래된 미래’와 ‘지속가능한 후퇴’. 약 20년 전부터 내 가슴속에 화석처럼 남아있는 두 문장이다. 책 제목과 사진집에 나와 있던 글이지만, 자연의 섭리에 따라 사는 법을 배우고 실천하려는 우리에게는 현재진행형인 화두라 할 수 있다. 환경 파괴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자연 그리고 공동체와 조화를 이루어 지금까지의 삶을 넘어 지속가능한 삶과 성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가치 지향이기도 하다. 이러한 가치는 지금 우리의 삶과 가치관에 어떠한 변화를 주었을까? 그리고 세상에는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났을
[한스경제/ 권용길 한국도로공사 팀장] 공공기관도 ESG 경영을 해야 할까. 단순한 생각이지만, 정답을 먼저 말하자면 공공기관에도 ESG 경영 열풍이 불고 있다. ESG가 민간기업에 대한 투자자 관점에서 출발한 탓에 ESG는 민간의 영역이라는 의식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ESG가 민간을 넘어 공공부문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고, 대부분의 공공기관에서도 ESG경영 실천을 표방한다. 오히려 민간기업보다 ESG 경영에 더 최적화됐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공공기관의 ESG 경영은 기관이 갖는 업(業) 특성을 살리는 것은
[한스경제/ 김선애 경희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지구 평균상승온도 1.5도씨 제한 목표를 위한 넷제로 활동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으면, 다시 한번 한국사회의 역동성을 느낀다. 그 중의 하나가 자발적 탄소시장(VCM, Voluntary Carbon Market)의 부상이다. 10여 년 전부터 '지구를 구하자' 라는 타이틀 아래 마음이 맞는 몇 명이 꾸준히 지속하고 있는 개인적인 모임이 있다. 다들 탄소시장에서부터 재생에너지분야 등 각자의 위치에서 전문 영역을 구축하며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중에는 정부
[한스경제/ 권우실 국민연금 사내벤처 대표] 잊을 수 없는 새벽이었다. 대한민국 축구가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온 국민이 공과 선수들 움직임에 세세히 반응하며 아쉬워하고 감탄하고 소리 지르며 응원했다. 한겨울의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2022 카타르 월드컵이었다. 합이 잘 맞는 원팀(One-Team)이 경기를 주도하는 게 느껴졌다. 공이 발에 붙는 듯한 몇 번의 정확한 패스를 거치면 어느새 상대 진영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었다. 빌드업 축구다.빌드업(Build-up)이란 원래 ‘플레이를 만드는 방식’이란 뜻으로 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