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우승준 기자] 더불어민주당발 ‘국회의원 제명’ 잔혹사가 다시 불거졌다. 이번엔 양향자 의원의 제명 논란이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12일 ‘보좌진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 의혹이 불거진 양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 우선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당시 여의도 당사에서 5시간 넘게 회의를 한 끝에 “사촌동생의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양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 의원이) 언론에 성폭력 관련 내용이 없었다고 인터뷰를 하는 등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를 했다고 볼 수 있는 점, 가해 행위 중대성으로 가해자에 대해 구속영장까지 청구된 점, 피해자에게 취업 알선을 제안해 피해자를 회유하려고 시도한 점 등이 제명을 결정한 배경”이라고 부연했다. ‘제명’은 당 윤리심판원에서 결정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징계로 알려졌다. 양 의원의 제명은 향후 민주당 의원총회 의결을 거쳐 과반수 찬성 시 확정된다. 성추행 의혹을 직면한 양 의원의 광주광역시 지역사무소 전 직원은 구속 갈림길에 서기도 했다. 양 의원 지역사무소 전 직원인 50대 초반 A씨는 13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했다. 광주경찰청 여성청소년 범죄수사대는 지난 8일 동일 지역사무소 여직원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다. A씨는 양 의원이 국회의원직에 당선되자 지역사무소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수개월간 B씨를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양 의원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A씨는 현재 자신이 직면한 성추행 논란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민주당에서 국회의원 제명 논란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양 의원에 앞서, 비례대표인 김홍걸·양이원영·양정숙·윤미향 의원 등은 부동산 문제로 당에서 제명됐다. 양정숙 의원은 부동산실명제 위반 등 논란으로 인해 민주당 비례정당이던 더불어시민당 때 제명됐다. 김홍걸 의원은 재산신고 당시 부동산 재산 누락 의혹으로 비상 제명 징계를, 양의 의원과 윤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전수 조사 때 의혹 사례가 적발돼 각각 출당 조치됐다. 당 안팎에서는 제명 철퇴를 직면한 양 의원의 자진 탈당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관계자는 13일 한스경제와의 통화에서 “양 의원 입장에서는 본인의 성추행 문제가 아닌 점에서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당 입장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쇄신 분위기가 고조된 결과가 양 의원 제명 건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소속으로 지역구 의원이 윤리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진 탈당한 사례가 존재한다”며 “따라서 양 의원의 자진 탈당 가능성도 거론된다”고 부연했다. 실제 이번 국회에서 전북 전주시을 지역구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던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 등으로 당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진 탈당을 결정했다. ‘제1야당’ 국민의힘에서도 박덕흠·송언석·전봉민 의원 등이 재산 등의 문제로 인해 자진 탈당을 했다. 한편 양 의원이 당적을 잃을 위기를 직면하자 호남 정가에서는 파장이 일고 있다. 여권 텃밭인 광주에서 민주당 의석수가 줄어드는 점은 지역정가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양 의원은 제명될 경우, 집권당 소속에서 무소속으로 신분이 바뀐다. 이는 고졸 삼성전자 임원 출신이자 유일한 호남 여성 의원으로 존재감을 키웠던 양 의원에게는 큰 정치적 타격을 입는 것이기도 하다. 호남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 신분을 잃게 된다면 향후 정치 행보가 순탄치 않다는 게 정치권 전언이다. 양 의원은 제명될 경우, 민주당 당규에 따라 5년 이내로 복당이 불가능하다.
[한스경제=우승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수도권에서 오늘부터 2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들어갔다”며 “봉쇄 없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강도의 조치로서, 방역에 대한 긴장을 최고로 높여 ‘짧고 굵게’, 상황을 조기에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 때 “코로나가 국내에 유입된 이래 최대 고비를 맞이했다”며 “특히 수도권의 확산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고, 나아가 전국적인 확산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긴급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내년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충청대망론이 등장했다. 충청 출신 대선주자가 대통령에 당선되길 바라는 염원이 담긴 충청대망론은 역대 대선에서 한 번도 실현되지 못했다. 충청 출신 유력인사들이 대선에서 고배를 마시거나 정치적·개인적 논란에 휩싸여 정치권을 떠났기 때문이다. 충청대망론을 가장 먼저 띄운 대선주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다. 애초에 일부 언론은 윤 전 총장의 사퇴설이 돌았던 지난해 말부터 윤 전 총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를 가정해 충청대망론과 윤 전 총장을 연결시키는 기사를 꾸준히 내보냈다. 지난달 29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윤 전 총장이 이달 6일 '윤석열이 듣습니다'라는 민생행보의 출발지로 선택한 지역도 대전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저는 서울에서 교육 받았지만 500년 전부터 저희 부친·사촌들까지 뿌리는 충남에 있다"며 충청 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충청대망론에 대해서도 "옳다, 그르다 비판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지역민의 하나의 정서라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윤 전 총장이 충청대망론의 대표주자격으로 인식되는 이유는 가장 먼저 공략해서만은 아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범야권에서 윤 전 총장 외에 충청 출신 유력 대권주자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국민의힘에서 대선출마가 예상되는 유력인사들의 출신 지역을 살펴보면 영남 출신이 대부분이다. 부산·울산·경남(PK) 출신으로는 홍준표·하태경·김태호 의원과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 등이 있다. 대구·경북(TK) 출신은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최근 국민의힘 입당설이 돌고 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영남(경남 김해) 출신이다. 그 외 황교안 전 대표와 윤희숙 의원은 서울 출신이고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 출신이다. 충청 출신 잠룡은 안상수 의원(충남 태안)이 유일하다. 다만 윤 전 총장은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충청지역 출신일 뿐 정작 본인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출신이다. 때문에 민주당 잠룡 중 충청 출신인 양승조 충남지사(충남 천안)가 윤 전 총장을 향해 "충청대망론의 '충'자도 꺼내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충청대망론을 차치하더라도 충청은 대선에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정치권에서 '충청은 될 사람만 뽑는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캐스팅보트' 성향이 강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과거 대선에서는 '중원을 차지하는 자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공식이 정론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실제 1997년 15대 대선에서는 당시 전남 신안 출신인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총재가 충남 부여 출신인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 'DJP 연합'을 성사시켜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되기도 했다. 영·호남 출신 대선주자들이 충청 지역 표심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례는 호남 출신의 대선주자가 충청 지역과 힘을 합쳤을 뿐 '충청 출신 대선주자가 대선에서 승리' 하는 충청대망론과는 거리가 있다. 충청을 기반으로 대통령에 당선될 확률은 크지 않다는 반증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역대 대선에서 충청대망론이 실현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복합적 요소가 영향을 미쳤겠지만, 과거 대선 결과를 살펴보면 우선 충청 지역에서 '충청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표심이 몰리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1987년 치러진 13대 대선에서 김종필 신민주공화당 후보는 충청 출신이었지만 '대전·충청' 권역에서 경북 대구 출신인 노태우 민주정의당 후보(32.3%)보다 낮은 득표율(30.6%)을 기록했다. 영남 출신인 김영삼 통일민주당 후보(20.7%)와 호남 출신인 김대중 평화민주당 후보(16.0%)도 예상보다 적지 않은 득표율로 집계됐다. 1997년 15대 대선에서는 충청 출신인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와 겨뤘지만 총 득표율 19.2%로 고배를 마셨다. 심지어 이인제 후보는 '대전·충청' 권역에서 28.8% 득표율을 기록해 이회창 후보(30.2%)와 김대중 후보(39.0) 후보에게 모두 밀렸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충청대망론을 내세운 윤 전 총장의 충청 지지율도 다른 지역과 비교해 높지 않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9~10일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1014명 /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 6.4% /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에서 윤 전 총장은 29.9%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대전·충청·세종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9.1%포인트 하락한 27.2%로 나타났다. 오히려 대구·경북(40.1%) 지역보다 낮았으며, 수도권 출신인 이재명 경기지사(24.7%)와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충청대망론이 실체가 없다고 하더라도 충청이 대선에서 중요한 지역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충청은 역대 선거마다 특정 이념·정당에 쏠리지 않고 상당히 표심이 유동적인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민주당도 충청 표심의 중요성을 의식한 듯 창당 이래 처음으로 내달 전국 순회 경선 출발지를 대전·충남으로 결정했다. 통상 호남이나 제주에서 전국 순회 경선을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당 내 유일하게 충청 출신 잠룡이었던 양승조 지사가 컷오프 된데다 충청대망론을 내세운 윤석열 전 총장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추미애·이재명·정세균·이낙연·박용진·김두관 후보(기호순)가 본경선에 진출했다. 최문순·양승조 후배는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권리당원 50%(1200명)·일반국민 50%%(1200명) 비율로 대선 예비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문순·양승조 후보가 컷오프 됐다고 밝혔다.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예비경선 과정에서 추미애 후보를 제외한 '비(非)이재명' 후보들이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맹공을 퍼부었던 만큼, 본경선에서는 '반(反)이재명' 구도가 본격화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광재 의원과 단일화에 성공한 정세균 전 총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단일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민주당은 오는 9월 5일 본경선을 종료하고 최종 대선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자 간 결선투표를 진행해 9월 10일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한스경제=우승준 기자]
[한스경제=우승준 기자] 이른바 ‘통일부 폐지론’을 놓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이인영 통일부 장관간 설전이 최근 정치권을 달구고 있다. ‘청년’ 이 대표는 통일부 폐지론뿐 아니라, 여가부 폐지론 등을 주장하며 대선정국에서 ‘작은정부’ 및 ‘선명한 야당’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통일부-여가부 존재 여부에 의구심 제기한 野대표 우선 이 대표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가족부라는 부처를 둔다고 젠더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것처럼,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며 “오히려 여가부가 존재하는 동안 젠더갈등은 심해졌고, 이번 정부 들어서 통일부가 무엇을 적극적으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통일부가 관리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폭파됐다”고 부각시켰다. 이 대표는 재차 “저는 업무분장이 불확실한 부처이기 때문에 일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차기 정부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 장관께서는 ‘필요한 부처’라고 생각하신다면 ‘필요한 부처에서 장관이 제대로 일을 안 하고 있는 것’이고 장관을 바꿔야 된다. 성과와 업무영역이 없는 조직이 관성에 의해서 수십년간 유지되어야 하는 게 공공과 정부의 방만이고 혈세의 낭비”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농담이지만 심지어 통일부는 유튜브 채널도 재미없다”며 “장관이 직원에게 꽃주는 영상 편집할 돈 이거 다 국민의 세금”이라고도 했다. 이에 이 장관은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대표의 말에 장관이 이러저러한 얘기를 한다는 게 좀 조심스럽다”면서도 “그러나 이 대표의 페북 글에 대해 아무 말도 안하는 게 오히려 무시하는 것 같아 짤막히 응답하고자 한다. 저도 남북관계 개선의 성과를 만들기 위해 통일부 장관의 일을 더 열심히 하겠지만, 이 대표도 통일부를 폐지하라는 부족한 역사의식과 사회인식에 대한 과시를 멈추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재차 “(지난) 3·8 여성의날에 통일부 여성들과 꽃을 나눈 게 재미없다는 건지, 무의미하다는 건지, 여전히 이 대표의 젠더감수성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준석-이인영, 北여성인권 실태를 北여성이 챙긴 점 놓고도 충돌 이 대표는 이 장관이 밝힌 ‘이상한 젠더감수성’에 대해 “통일부 장관은 젠더 감수성 운운하기 전에 인권 감수성을 키우셔야 한다”며 “통일부 장관이 세계 여성의 날에 자기 부처 여성 공무원에게 꽃을 선물하고 유튜브 찍는 사이 오히려 북한의 여성인권 실태를 챙긴 것은 탈북 여성이고 UN이었다”고 맞섰다. 이 대표는 계속해서 “북한 여성들은 할당제 같은 제도로 다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신매매등의 가장 근본적인 인권 탄압을 받고 있다”며 “이런 게 세금 받는 공무원들이 다뤄야 할 문제이고, 그걸 안하고 유튜브나 찍고 있기에 부끄러운 것”이라고 비판을 더했다. 이 장관도 지지 않고 맞섰다. 이 장관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는 처음부터 통일부 폐지를 얘기했을 뿐이지 북한인권을 얘기하지 않았고, 통일부여성에게 꽃을 나눈 것을 시비걸었지 북한인권을 위해 힘쓰라고 한 게 아니었다”며 “그리고 한마디만 보탠다. 인권감성은 상대에 대한 존중에서 출발한다. 부디 자중하시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자중하길 바란다’는 이 장관 발언에 “저에게는 어떤 형식으로도 져주셔도 되지만 민주주의와 인권 앞에서는 절대 지지 않는 통일부 장관이 되시길 야당 입장에서 부탁한다”며 “누가 우리 건물을 부수면 책임을 물어야 되고, 누군가가 우리 국민을 살해하고 시신을 소각하면 강하게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재비판했다. 이 대표는 재차 “많은 국민들이 통일부에 바라는 것은 부당한 것에 대한 당당함, 그리고 항상 대한민국과 국민 편에 서서 통일 문제를 바라본다는 신뢰일 것”이라며 “그리고 작은정부론은 앞으로 보수진영 내에서도 대선을 앞두고 주요하게 다뤄질 과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 폐지론에 앞서 ‘여가부 폐지론’ 공약으로 부각시킨 野 이 대표는 통일부 폐지론에 앞서, 여가부 폐지론을 대선공약으로 부각시키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여성들을 적대시 하겠다’ 이런 것으로 받아들이면 그것은 굉장히 정치를 낮게 인식하는 것”이라며 “여가부 폐지가 처음에는 선동적으로 들리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작은 정부론이라든지, 정부 효율화 측면에서 특임부처들을 없애자는 취지로 간다면 광범위한 국민들의 지지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계속해서 “큰 틀에서 볼 때 방만한 공무원 조직이나 정부 조직을 효율화하자는 것에서 이제 조금 있으면 대선 공약으로 방점이 찍힐 것”이라며 “원래 어떤 정부든지 집권하면 정부조직법을 개정한다. 이명박 정부는 인수위 차원에서 5개 부처를 원래 감축하겠다는 얘기를 했다. 당시 MB는 작은 정부론에 가까운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작은 정부론에 대해선 “저는 그래서 우리 당의 대선 후보들 중에서도 아니, 저희 당은 비빔밥 정당 하겠다고 했는데 어느 누군가는 작은 정부론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MB 때 생각해보면 여성부나 통일부 같은 것들은 부처 규모가 굉장히 작고 특수 목적형 부처이기 때문에 오히려 힘이 약해서 그 업무들을 잘 추진 못한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여가부 폐지론’에 제동 건 與잠룡 이낙연 이 대표가 군불을 지핀 여가부 폐지론에 대해서는 여권 잠룡인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가 나섰다. 이 전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1야당이 불안하다”며 “그들은 여가부에 이어 통일부도 폐지하자고 주장한다. 어리석고 무책임한 주장이다. 국가적 과제를 안다면, 결코 내놓을 수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여가부 폐지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며 “여가부는 그 업무를 부분조정할 필요는 있지만, 성평등 사회 구현 등 본질적 업무는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가 통일부 폐지론을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도 “통일부 폐지를 거론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국내외의 의문을 야기하고, 남북관계와 대외관계에 불편을 초래한다. 통일부는 오히려 그 업무를 확대하고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며 “남북관계는 그 기복에 일희일비하며 오락가락해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기복이 있더라도 인내와 지혜로 대처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1980년대 초반 신문기자로서 남북관계를 취재하던 때부터 통일부 직원들의 순수한 열정과 전문성을 알고 있다. 그분들께는 좌절이 아니라 격려를 드려야 옳다”며 “제1야당은 통일부와 여성가족부 폐지론을 하루빨리 철회하기 바란다”고도 했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미국 등 서방 제재에 대응을 고리로 북중 밀착이 공고해지는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미중 패권경쟁에서 일찌감치 반중(反中)노선에 참여한 일본은 최근 미국으로부터 한국과 관계개선을 요구받고 있다. 주요 7개국(G7)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까지 동원해 중국을 포위한 미국이 '동북아 냉전구도'에서 태평양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는 '완벽한 대중전선'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최근 중국은 개발도상국 65개국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고 홍보하며 세(勢)를 과시하고 있다. 이들 모두 '중국몽'인 일대일로(육·해상 新실크로드)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들이다. 식량난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고심 중인 북한도 중국을 국제사회 제재를 돌파하기 위한 탈출구로 여기는 모양새다. 바이든 행정부를 압박하는 카드로도 활용할 수 있는 데다, 북핵 문제를 대미 지렛대로 이용하려는 중국과 이해관계도 맞아 떨어진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북중우호조약 체결 60주년을 맞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교환한 친서를 공개했다. 김 총비서는 친서에서 미국 등 서방국가들을 겨냥해 "적대세력들의 도전과 방해책동이 보다 악랄해지고 있는 오늘 두 나라의 사회주의 위협을 수호하고 추동하며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안정을 보장하는 데서 더욱 강한 생활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미중 갈등 속에서 확실하게 중국 편에 서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시 주석도 친서에서 "(김정은) 총비서 동지와 함께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해 중조(중북) 관계의 전진 방향을 잘 틀어쥐고 두 나라의 친선협조 관계를 끊임없이 새로운 단계로 이끌어나감으로써 두 나라 인민에게 더 큰 행복을 마련해줄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다. 식량과 코로나19백신 등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북중이 밀착하는 가운데 오는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앞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속내는 복잡하다. 태평양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미일 3국 협력'을 원하는 미국의 압박을 차치하더라도 스가 총리는 문 대통령의 방일이 간절한 상황이다. 일본정부는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3959억엔(4조 2000억원)을 투입했지만,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자국 내에서 조차 '정치적 치적을 위해 올림픽을 강행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현재 개막식 참석 의사를 밝힌 해외 정상은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일하다. 미국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도쿄올림픽 강행은 스가 총리의 정치적 입지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은 지난 4일 치러진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사실상 패해 충격에 휩싸였다. 앞서 4월 3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까지 포함하면 2번째 패배다. 때문에 오는 9월 전후로 예상되는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를 앞두고 자민당 내에서 '총리 교체론'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자민당의 패배는 일본 내 '도쿄올림픽 여론'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당초 스가 총리는 지난 2분기 백신 4000만회분이 수급된다는 전제로 올림픽 직전까지 집단면역을 이루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실제로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1400만회분만 공급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12일부터 내달 22일까지 6주 동안 도쿄에 네 번째 긴급사태를 발효하기로 하면서 피로감이 커진 도쿄 도민의 반발심도 커진 상황이다. 그간 문 대통령의 도쿄 올림픽 참석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던 일본정부는 개막식을 2주 앞두고 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스가 총리는 8일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온다면 외교상 정중하게 대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한일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뒀다. 과거사 문제와 관련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나간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지만 스가 총리가 문 대통령의 방일 여부와 관련 처음으로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에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서 한일 양국이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의 정상회담 사전 조율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다만 신문은 한국정부가 과거사 문제와 관련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일본정부가 회담을 짧은 시간에 끝낼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는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스가 총리 입장에서는 문 대통령이 오면 접대해야 하는데 접대할 수 없는 모순"이라며 "일본은 초청하지 않았지만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초청해 문 대통령이 (일본으로) 오는 것이 될 수 있다면, 가볍게 정상회담을 해서 돌려보내는 것이 스가정권에 유리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짐작했다. 이 교수는 "하지만 문재인정권 입장에선 한일정상회담이 공식적으로 열리고 여기에 대한 성과도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오길 바라면서도 성과는 주고 싶지 않은 (일본정부의 속내 등) 미묘한 (한일) 관계가 여론전에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청와대는 일본 측이 확실한 메시지를 내놔야 방일을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최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외교라는 것은 성과가 있어야 서로 움직이는 것 아니냐"며 "아무 성과 없이 움직일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청와대의 이 같은 경계심은 지난달 G7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 간 약식 회동에 잠정 합의했지만 일본 측이 '동해영토 수호훈련'을 문제삼아 일방적으로 취소한 전례를 의식한 결과로 보여진다. 만약 일본 측이 정상회담을 수용하더라도 소위 '알맹이' 없는 약식회담으로 끝내려 한다면 두 번째 외교참사가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9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의례적인 정상 간 만남 가능성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을 넘어서서 성과있는 만남이 실제 가능할 것인지는 한일 당국이 서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아마 여러 채널을 통해 (한일정상회담 관련)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과거사 문제 등 한일 간 이슈는 서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얼마나 조율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간단한 문제는 아니어서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강성 지지층을 비하하는 뜻이 담긴 '대깨문'이라는 용어를 공식 석상에서 사용해 '친문' 지지층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견제하고 있는 '친문계'가 송 대표의 발언을 명분으로 본격 결집·공세를 시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송 대표는 지난 5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토론회에서 "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소위 '대깨문'이라는 사람들이 '누구가 되면 차라리 야당을 찍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고 성공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친문 지지층이 이재명 지사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를 찍으려 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송 대표는 "누구라도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원팀'으로 만드는 것이 당대표의 의무"라며 "누가 되면 안 된다. 차라리 야당을 찍겠다는 극단적 의견은 소수"라고 치부했다. 송 대표는 이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정동영 후보가 맞붙었던 지난 17대 대선을 상기했다. 송 대표는 "노무현 정권 말기 정동영 후보를 두고 당시 일부 민주당 내에서 차라리 이명박 후보를 찍겠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500만표의 압도적 차이로 이명박 정권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 대표는 "그 결과 철저한 검찰 보복으로 노무현 대통령께서 돌아가시는 비극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소위 '대깨문'이라는 사람들이 '친문' 후보가 아니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자신을 '친이재명' 성향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맞지 않다"며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이재명·안희정 후보가 경선할 때 경선 단계부터 문재인캠프에 있었다. (당시) 문재인 후보가 과반 넘게 당내 경선에서 이길 수 있게 했다"고 반박했다. 다만 송 대표는 "이재명 후보를 배척하지 말아야 한다"며 "누가 후보가 되든 그 사람을 중심으로 단결하는 것이 민주당의 '원팀' 정신이다. 누구를 배제하는 논리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친문' 여부를 기준으로 특정 대선후보를 지지하거나 배제해선 안 된다는 송 대표의 원론적 견해 자체는 문제삼기 어렵다. 하지만 '대깨문'이라는 표현은 당대표로서 사용하기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관계자는 6일 와 통화에서 "보수정당도 '태극기부대' 등 강성 지지층을 비하하는 표현이 있지만, 국민의힘 인사들 가운데 자당의 강성 지지층을 비하하는 표현을 쓴 정치인이 있었느냐"며 "하물며 일반 정치인도 아니고 (민주)당의 대표가 당 지지층을 비하하는 표현을 쓴 것은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전체 민주당 당원들 중 많게는 20% 가량이 친문 성향인 것으로 알고 있다. 과거 민주당 당원이 크게 증가했을 때 친문 성향 지지층의 가입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지방선거 패배 직후에도 홍영표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서 2위를 차지한 것만 봐도 친문 성향 지지층의 수를 짐작할 수 있다. 송 대표에 대한 당내 비판적 여론이 한동안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송 대표의 '대깨문' 발언을 겨냥해 "당대표가 당 최대 리스크(위험부담)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최 전 수석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몇번 직접 소환한 것으로 모자라 김경률 회계사를 통해 조국 소환의 정점을 찍었다. 이번에는 문 대통령 지지자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을 언급했다"며 "송영길 대표는 노 대통령의 어려움과 위기, 특히 퇴임 후 절대절명의 시간까지 무엇을 했느냐"고 날을 세웠다. 최 전 수석은 "그때 노 대통령이 입맛에 썼던지 뱉어냈던 송 대표다. 그런 당원들이면 문 대통령을 못 지킨다는 송 대표의 얘기는 나가도 너무 나간 것"이라며 "송 대표의 감탄고토 습성을 걱정하게 된다"고 직격했다. 최 전 수석은 특히 "당대표가 원팀을 얘기하면서 이미 특정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힌 셈이 됐다"며 "당대표는 자기 생각만을 얘기해선 안 된다. 안으로 갈라치기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송영길 대표가 공적인 자리에서 당지지자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악용되고 있는 '대깨문' 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며 "친노가 안 찍어서 과거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황당한 논리를 펼치고, 나아가 막 경선이 시작된 판에 아예 특정 후보가 다 확정된 것처럼 사실상 지원하는 편파적 발언을 했다니 눈과 귀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공정과 정체성·신중함은 당 운영의 생명이다. 심히 걱정스럽다"며 "당의 통합을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당의 통합을 해쳐서야 되겠느냐. 이유 불문하고 즉각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송 대표는 전날 한국노총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발언 취지는 전체적으로 우리가 다 하나가 되자는 뜻이다. 특정인을 배제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누가 되든 나는 중립이고 후보된 사람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스경제=우승준 기자] ‘여권 잠룡’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선 예비후보 경선 단일화를 확정지으며 이른바 ‘반이재명계 연대 신호탄’을 쐈다. 이 의원과의 단일화를 성공한 정 전 총리는 여권 선두 잠룡격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반격에 고삐를 당기고도 있다. 우선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지난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결과를 발표했다. 정 전 총리는 “이 의원의 대승적인 결단을 바탕으로 해서 제가 대표선수로 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 역시 “정세균에게 힘을 보태달라”라며 “저를 지지해준 분들의 허락 없이 단일화에 이른 점을 죄송하게 생각하고 깊이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앞서 두 후보는 지난달 28일 친노무현의 깃발을 들고 단일화를 이룰 것이라고 선언한 바다. 나아가 9명의 대선후보가 오는 11일 예비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단일화를 이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전 총리는 이 의원과의 단일화가 향후에도 긍정적인 영향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단일화 성사에 따른 탄력’을 묻는 진행자 질의에 “그럴 거라고 믿는다”며 “우선 틀림없이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본다. 이게 경선 승리 신호탄이 되고 또 우리 당 경선 흥행에 첫 단추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필승연대라고 이름을 붙였다. 노무현 정신과 문재인 정부를 계승하고 4기 민주정부를 수립하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를 제대로 잘 만들어보자라고 하는 그런 혁신연대이기 때문에 틀림없이 탄력을 받을 걸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과 단일화를 이룬 정 전 총리는 존재감 알리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이 지사를 향한 강력한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이 후보가 우리 당에 여론조사 지지도 압도적 1위 후보”라며 “그러면 경쟁자이면서 우리 당의 자산이다. 그래서 이분이 현재로 봐선 이분이 후보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러면 당내에서 경선이라고 하는 것은 도덕성이나 능력을 검증하는 것”이라고 지난 5일 민주당 예비경선 2차 TV토론회 때 이 지사에게 ‘김부선 스캔들’ 의혹을 추궁한 이유를 설명했다. 정 전 총리는 계속해서 “이런 검증을 하지 않고 본선에 내보내면 그 본선에서 그런 것들이 드러나고 결과적으로 본선 승리에 문제가 있다고 그러면 당이 패배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래서 경선이라고 하는 것은 능력이나 도덕성을 제대로 검증해야 되는 책무가 있기 때문에 그 일환으로 당원이나 국민 대신해서 물어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현재 본인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이유에 대해서는 “이제 그 국민들께서 어떤 사람을 원하느냐, 그리고 그때 필요한 인재가 어떤 인재냐 저는 이번 대선에서는 우리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이 본선 경쟁력이 있는 그런 후보를 원할 거라고 본다”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경제운용 능력이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 다음에는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것이다. 당을 경선이 끝나고 나면 하나로 모아서 당의 힘을 결집시킬 수 있는 그런 게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계속해서 “우선 국민의 도덕성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야권의 유력주자의 도덕성 문제가 이미 불거진 상태”라며 “그렇다면 야권은 도덕성 검증하고 여권은 안 하고 그거 되겠나. 그래서 그런 기준, 그런 걸 제대로 갖춘 사람이 ‘정세균이 유일하다’ 저는 그래서 승산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정 전 총리는 이 의원뿐 아니라 다른 여권 잠룡들과의 추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논의되는 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3일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와 만난 배경에 대해서는 “(그분과의) 일단 단일화 논의는 전혀 없었다”며 “(다만) ‘정책을 연대한다든지 또 어떤 정책적인 공조 이런 것은 열린 마음으로 하자’ 더 중요한 것은 경선이 공정해야 되겠다. 그리고 선의의 경쟁을 당 지도부가 잘 뒷받침해줘야 된다, 특히 대선경선기획단이 노력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경선 과정이 각 후보 정책이나 정체성이나 도덕성을 철저하게 검증하는 공정한 경선이 되도록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공휴일이 토·일요일과 겹칠 경우 대체공휴일을 지정하는 '대체공휴일법' 공포안이 6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29차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휴일에 관한 법률 공포안'을 의결했다고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달 29일 본회의를 열고 대체공휴일 적용이 포함된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을 가결한 바 있다. 법 시행은 내년 1월 1일이지만 부칙을 통해 올해 광복절을 시작으로 개천절·한글날·성탄절 등에 적용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일요일(8월 15일)인 광복절을 대신해 그 다음주 월요일(8월 16일)이 공휴일로 지정되는 방식이다. 다만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상 공휴일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 등이 작용해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임 부대변인은 "사회 각 분야의 공휴일 운영에 통일성을 기하기 위해 현재 대통령령에 근거를 두고 있는 공휴일에 관한 사항을 법률로 규정하고, 공휴일이 토요일이나 일요일, 다른 공휴일과 겹칠 경우 대체 공휴일로 지정해 운영하는 것"이라며 "이 법 시행일은 2022년 1월 1일이지만 대체공휴일 적용의 특례규정을 통해 올해 광복절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집회 금지 조치 등으로 소상공인의 경영상 심각한 손실이 발생한 경우 손실보상의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이 담긴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 공포안'도 의결됐다. 정부는 공포일 이전에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도 조치 수준·피해 규모 등을 고려해 지원할 계획이다. 1세대 1주택자에 대한 재산세 부담 완화를 위해 재산세율 특례 적용 대상을 당초 시가표준액 6억원 이하 주택에서 9억원 이하 주택으로 확대하는 '지방세법 일부개정법률 공포안'도 의결됐다.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에너지 정책 전담 차관을 설치하는 내용이 담긴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 공포안'도 의결됐다. 임 부대변인은 "경제구조의 저탄소화·저탄소산업 육성 등 탄소중립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4건의 대통령령안 등도 의결됐다. 이날 의결된 '대통령령안' 가운데 '자유무역지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은 지난해 11월 수립된 '자유무역지역 2030 혁신전략'의 후속 조치로 제조·물류기업 위주인 자유무역지역의 수출·투자 유치 확대를 위해 첨단·유턴기업의 경우 자유무역지역 입주자격 획득을 위한 수출액 비중을 현행 50% 이상에서 ‘30% 이상’으로 완화(중소기업은 20%)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은 7월 13일 법안이 개정돼 국가기관 등에서 발생한 성폭력에 대한 기관장 등의 재발 방지 대책 제출 의무 강화 및 여성가족부 장관의 현장 점검 권한이 신설됨에 따라 시행령을 통해 재발 방지 대책의 내용과 현장 점검의 실시 기준을 규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아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은 사립유치원의 감사의무 이행을 유도하기 위해 사립유치원이 관할청의 감사 요구를 거부하는 경우 행정처분을 할 수 있는 처분 기준을 신설하고, 공립유치원의 시설·설비 분리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이 담겼다. 임 부대변인은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유치원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소규모 공립유치원 확충과 유아의 통학 편의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은 7월 13일 법안이 개정돼 양육비 채무자에 대한 여성가족부 장관의 출국금지 요청과 명단공개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시행령 개정을 통해 출국금지 요청 대상과 명단 공개 방법 등을 규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이날 국무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선수단 출전 준비상황'과 관련해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준비단 운영 현황과 선수단의 백신 접종 현황·현장 지원 계획 등을 보고했다고 임 부대변인은 전했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 하락세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율 상승세가 맞물려 두 사람 간 지지율 격차가 4개월 만에 최소치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3일 실시하고 5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31.4%, 이 지사는 30.3%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 간 격차는 1.1%포인트로 윤 전 총장의 검찰총장직 사퇴 직후 실시된 3월 5~6일 조사(윤 전 총장 32.4%·이 지사 24.1%) 이후 최소 격차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2%,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3.9%,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3.9%, 최재형 감사원장은 3.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1%,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6%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7.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1일 대선후보 예비경선 컷오프를 거쳐 본경선에 오를 6명의 후보를 가려낼 예정인 가운데, 실체없이 소문만 무성했던 '반(反)이재명' 연대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은 5일 정 전 총리로 단일화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이낙연 전 대표도 '비(非)이재명)' 주자들과 '협력 가능성'을 시사한 점을 비춰볼 때 본격 '반(反)이재명' 연대 형성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비(非)이재명' 주자들 중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 소득' 정책을 옹호하며 중립적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강성 '친문(親文)' 인사로 분류되는 추 전 장관이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를 중심으로 '친문 지지층'이 규합되는 상황을 견제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에선 '지지율 약세' 후보들이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통념을 의식해 '독자 노선'으로 무게감을 키우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본경선에서 이 지사와 연대 가능성을 고려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금 보면 추미애 후보가 유일하게 이재명 지사를 공격하지 말자는 소리를 하지 않느냐"며 "(추 전 장관과 이 지사) 두 분 사이에 뭔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지, 이런 것도 한 번 재밌게 들여다 볼 요소가 있다"고 짐작했다. 추 전 장관 외에 박용진 의원도 '반(反)이재명' 연대와 거리를 두고 있지만, 추 전 장관과는 결이 다르다. 박 의원은 지난 3일 TV토론에서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이 지사의 '기본소득'을 옹호한 후보는 추 전 장관 뿐이다. 이에 여권 일각에선 대선후보 본경선이 사실상 이 지사와 '반(反)이재명' 후보·추 전 장관의 '3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反)이재명' 연대가 여권 대선구도에 미칠 영향력은 이낙연 전 대표의 참여 여부에 달려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정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의 단일화는 출발선일 뿐 이 지사를 견제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중론이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대선주자 지지율 2위를 기록한 이 전 대표가 참여한다면 유의미한 지지율을 확보할 수 있다. '반(反)이재명'을 넘어 '범(汎)친문(親文)' 연대로 지지층 영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이를 적용하면 정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단일화를 추진하면서 '민주당 적통 후보론'을 내세운 것도 '범친문' 연대 가능성을 고려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이 지사는 그간 민주당이 배출한 세 명의 대통령(김대중·노무현·문재인)과 인연이 없기 때문이다. 참여정부 시절로 시간적 범위를 한정해도 이낙연 전 대표와 정 전 총리·이광재 의원은 모두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인연이 닿아 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의 단일화에 긍정적이다. 이 전 대표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3일 정 전 총리와의 회동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정부에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총리를 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 두 사람은 특별한 책임이 있다. 역사에 대한 책임도 있고 문재인정부의 계승 발전에 대해서도 특별한 책임이 있다. 그 특별한 책임을 다해야 할 것 아닌가' 그런 얘기였다"며 "협력을 해야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지만 방법은 거론하지 않았다.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고 머릿속으로 상상하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이 내세운 '민주당 적통 후보론'에 대해서는 "저도 그렇지만 (정 전 총리와 이 의원도 모두)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와 함께 성장하고 세 분 대통령의 철학이 몸에 배어있는 것은 틀림없다"며 "(저희 가운데) 누가 더 많이 절실하게 (세 분 대통령의 철학을) 받아들이고 있는가. 그것은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재명 지사는 '민주당 적통 후보론'을 기반으로 한 '반(反)이재명' 연대가 확실해 질 경우 이에 맞서 '친노(親盧)·친문(親文)' 지지층 확보에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 예로 이 지사가 '강성 친문' 인사로 분류되는 추 전 장관과 손을 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만약 이 지사가 본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더라도 과반을 득표하지 못하면 결선투표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 2·3·4·5·6위를 차지한 후보들이 연대한다면 이 지사로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추 전 장관과 연대한다면 '반이재명' 후보가 발휘할 영향력도 산술적으로는 추 전 장관의 지지율 만큼 줄어든다는 계산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이 지사가 참여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전 장관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한 것도 '친노'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해서라는 관측이다. 이 지사의 친노·친문 인사들과 '거리 좁히기'는 '민주당 적통 후보론'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3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응답률 7.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결과에 따르면 '범여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는 이 지사가 32.1%로 가장 높았다. 이 전 대표는 12.9%로 2위를 차지했고 정 전 총리가 6.5%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추 전 장관(6.4%). 심상정 정의당 의원(5%), 박용진 의원(4.4%) 순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스경제=우승준] 내년 3월 치러질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대권주자들도 줄줄이 출마 선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른바 ‘여권의 9룡’ 추미애·이광재·이재명·정세균·이낙연·박용진·양승조·최문순·김두관 후보와 비교해도 궤를 같이 했다. 야권의 대선 전열이 정비되고 있다는 얘기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을 비롯해 야권 전역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거나 잠재적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인물은 14명에 달한다. 국민의힘에서는 하태경 의원이 지난달 말 처음으로 대권 출사표를 냈다. 이어 ‘경제통’ 윤희숙 의원이 대권 도전을 선언했고, 원희룡 제주지사 역시 대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복당한 홍준표 의원도 대권 출마를 암시했다. 여기에 유승민 전 의원과 김태호 전 최고위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장기표 경남김해을 당협위원장, 황교안 전 대표 등도 잠룡으로서의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범야권 인사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 출마 행보를 선보이고 있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이 대권 저울질을 고심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역시 잠재적인 대권 후보군이다. 이로 인해 제1야당의 대선 경선룰을 놓고 야권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울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나아가 당 안팎 인사들까지 ‘경선 울타리’로 끌어들이기 위해 국민의힘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 바깥 주자들의 입당 여부 및 시점도 경선레이스의 분수령이 될 예정이다. 실제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과 입당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전 총장 입당 가능성 관련 “문제 없다”며 정치적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윤 전 총장 또한 지난 2일 원 지사를 만나 “덧셈의 정치를 같이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5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전 총장 입당 가능성 관련 “‘아마 지금쯤이면 정당이 중요하구나’ 절실하게 느낄 거로 생각을 한다”며 “아마 7월 정도는 (입당 가능성 시기가 ) 넘기지 않을까 하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했다.
[한스경제=우승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5일 신복지·중산층경제·헌법개정·연성강국·문화강국 등 5가지 구체적인 정책 비전을 대한민국 청사진으로 제시하며 내년 3월 치러질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 ‘이낙연TV'를 통한 출마선언 공개 영상을 통해 “저를 모르시는 분도 계실 거다. 소개 말씀 올리겠다. 저는 젊은 시절에 신문기자로 일했다. 그 다음에는 국회의원, 도지사, 국무총리로 일하고 다시 국회의원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오늘은 대통령후보로 나서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대선 출마의 포문을 열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그 일을 제가 하겠다”라며 “(국민들은) 일상의 회복이 멀지 않았다고 느낀다. 이 사진을 기억하실 거다. G7 정상회의의 한 장면이다. 어느 나라가 코로나에 가장 잘 대처했나는 물음에, 선진국 정상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킨다. 우리의 자랑은 반도체나 K팝만이 아니다. 우리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의 협력에 세계가 박수를 보냈다. 대한민국은 ‘이런 국민’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의 출마선언 영상은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테마로 이낙연 후보 본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현 시대에 대한 규정,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고생한 국민들에 대한 찬사, 대선주자로서 자신의 소신과 비전을 밝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를 위해 이 전 대표는 첫 번째로 ‘신복지’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김대중 정부 이래 복지를 본격 추진하고 많은 분야에서 발전을 이루었으나 아직도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생활을 하지 못하는 국민이 계신다”며 “우선 그런 국민이 계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나 인간으로서 최저한의 삶을 보장받도록 하는 것이 신복지의 출발”이라며 “소득뿐 아니라 주거, 노동, 교육, 의료, 돌봄, 문화, 환경에서도 최저한의 생활을 국가가 보장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두 번재 정책비전으로 ‘중산층경제’를 꼽았다. 그는 “중산층이 얇아지면 불평등이 커지고, 사회가 위기에 취약해진다”며 “10년 전 65%에 달하다 지금 57%까지 줄어든 중산층 비중을 70%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내 삶을 지켜주는 정치로 발전하기 위해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강화하도록 헌법을 개정하겠다”며 ▲헌법에 생명권·안전권·주거권 신설 ▲토지공개념 부활을 통한 사회 불평등 완화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 추진을 위한 헌법적 근거 마련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세계는 무력과 영토보다 경제와 문화가 더 중요한 연성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경제와 문화를 토대로 하는 연성강국 신외교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대통령의 평화외교를 잇는 한반도 평화의 제도적 정착 ▲한미동맹과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강화 및 일본·러시아와의 협력 개척 ▲세계 모든 나라와 윈윈하는 호혜적 협력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정책비전으로 ‘문화강국의 꿈’을 내세운 이 전 대표는 “우리는 BTS 보유국, 봉준호 보유국, 윤여정 보유국으로 백범 김구선생의 꿈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문화와 예술은 간섭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창의적이고 더 아름다워진다. 문화예술 만큼은 철저하게 그 분들의 시장에 맡겨 놓고, 정부는 입을 닫고 지갑만 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낙연 경선캠프는 이날 발대식과 함께 캠프명을 ‘필연 캠프’로 정해 발표했다. 캠프 총괄은 5선의 설훈 의원이 맡았으며, 총괄본부장 박광온 의원, 상황본부장 최인호 의원, 정책본부장 홍익표 의원, 조직본부장 김철민 의원, 총무본부장 이병훈 의원, 직능본부장 김주영 의원, 홍보본부장 서동용 의원, 법률위원장은 소병철 의원 등이 맡았다. 이밖에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의 윤영찬 의원이 정무실장을 맡았으며, 비서실장은 이훈 전 의원, 수행실장은 오영환 의원, 수석대변인은 오영훈 의원, 대변인은 배재정 전 의원 등이 맡았다. 이날 이 전 대표의 출마선언 자리에는 정세균 전 총리와 민주당 설훈, 박광온, 박정, 최인호, 소병철, 오영훈, 정태호, 윤재갑, 홍익표, 홍성국, 홍기원, 윤영찬, 허영, 오영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출마선언 영상 공개 후 이 전 대표는 캠프 발대식을 갖고 서울 동작동 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여야가 5일부터 31일까지 7월 임시국회를 열고 23일까지 제2회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5일 국회에서 만나 7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논의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2차 추경안에 대한 정부시정연설을 위한 본회의는 오는 8일 오전 10시에 열어 진행하기로 했다. 23일까지 추경안을 처리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내용도 함께 명시됐다. 추경안의 본회의 의결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한시적으로 민주당이 맡는다. 예결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장 배분협상은 추경안 처리 이후 이어가기로 했다.
[한스경제=우승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며 “그 일을 제가 하겠다”고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이낙연 TV’ 등에서 공개된 대선 출마 영상을 통해 “상처받은 공정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그 일을 제가 하겠다. 지금은 불안의 시대다. 많은 사람들이 삶을 불안해한다. 그런 모든 위협으로부터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국가가 보호해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지도자는 세계의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 한다”며 “저는 우리 민주당의 세 분 대통령을 모셨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은 저에게 학교였다. 저는 그분들로부터 정치를 배우고, 정책을 익혔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정치와 정책의 문제가 무엇인지도 알게 됐다”며 “좋은 철학은 든든하게 계승하되, 문제는 확실하게 시정해야 합니다. 그 일을 제가 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대선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이낙연이라고 합니다. 저를 모르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소개 말씀 올리겠습니다. 저는 젊은 시절에 신문기자로 일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국회의원, 도지사, 국무총리로 일하고 다시 국회의원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대통령후보로 나서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코로나는 선전포고 없는 전쟁입니다. 우리는 성실하고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그러나, 상처가 깊고 넓어졌습니다. 자영업자들은 허리가 더 휘었습니다. 노동자, 농어민 모두 힘겹습니다. 청년의 취업문턱은 좀처럼 낮아지지 않습니다. 안타깝고 송구스럽습니다. 이렇게 힘겨운 국민을 더 따뜻하게 보살펴야 합니다. 그 일을 제가 하겠습니다. 사회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없는 사람은 더 어려워지고, 외로운 사람은 더 외로워졌습니다. 그러잖아도 커지던 불평등이 코로나를 겪으며 더 커졌습니다. 청년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불공정에 항의합니다. 불평등을 완화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상처받은 공정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그 일을 제가 하겠습니다. 지금은 불안의 시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삶을 불안해 합니다. 청년도, 중년도, 노년도 불안합니다. 삶을 위협하는 요소가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그런 모든 위협으로부터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국가가 보호해 드려야 합니다.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그 일을 제가 하겠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코로나 극복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일상의 회복이 멀지 않았다고 느낍니다. 이 사진을 기억하실 겁니다. G7 정상회의의 한 장면입니다. 어느 나라가 코로나에 가장 잘 대처했나는 물음에, 선진국 정상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킵니다. 대한민국의 위기극복 능력을 세계가 평가한 겁니다. 우리의 자랑은 반도체나 K팝만이 아닙니다. 우리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의 협력에 세계가 박수를 보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런 국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역량을 키우며, 대한민국을 더 자랑스러운 나라로 가꾸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지도자는 세계의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 합니다. 그 일을 제가 하겠습니다. 저는 우리 민주당의 세 분 대통령을 모셨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은 저에게 학교였습니다. 저는 그분들로부터 정치를 배우고, 정책을 익혔습니다. 정치와 정책의 문제가 무엇인지도 알게 됐습니다. 좋은 철학은 든든하게 계승하되, 문제는 확실하게 시정해야 합니다. 그 일을 제가 하겠습니다.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오늘은 우선 5대 비전을 말씀드립니다. 첫째는 신복지입니다. 우리는 김대중정부 이래 복지를 본격 추진해 왔습니다. 많은 분야에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생활을 하지 못하는 국민이 계십니다. 우선 그런 국민이 계시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누구나 인간으로서 최저한의 삶을 보장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신복지의 출발입니다. 소득 뿐만이 아닙니다. 주거, 노동, 교육, 의료, 돌봄, 문화, 환경에서도 최저한의 생활을 국가가 보장할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2030년까지는 모든 국민이 지금의 중산층 수준으로 살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지향하겠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충실한 돌봄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야 아이도 좋고, 부모도 좋고, 청년 일자리도 늘어납니다. 지하방, 옥탑방, 고시원을 `지옥고`라고 합니다. 서울 사는 청년 3명 중 1명이 지옥고에 삽니다. 우선 지옥고부터 없애겠습니다. 신복지의 내용은 앞으로 계속 내놓겠습니다 둘째는 중산층 경제입니다. 10년 전에는 우리 국민의 65%가 중산층이었습니다. 지금은 57%로 줄었습니다. 그것을 70%로 늘리겠습니다. 중산층이 얇아지면 불평등이 커집니다. 사회가 위기에 취약해집니다. 중산층이 두터워야 불평등이 완화됩니다. 사회가 위기에 강해집니다. 중산층이 두터워지려면 좋은 일자리가 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도록 IT, 바이오, 미래차, AI 같은 첨단기술 분야를 강하게 육성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구를 지키는 그린 산업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지구는 차갑게, 사회는 따뜻하게 만들며 청년들께 보람찬 일을 드리겠습니다. 돌봄 등 사회서비스를 확대하겠습니다. 금수저, 흙수저가 세습되지 않아야 합니다. 계층이동이 더 활발해져야 합니다. 일자리와 세제와 복지가 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는 국가의 틀을 바꾸는 헌법개정입니다. 그동안 정치가 내 삶을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이제 내 삶을 지켜주는 정치로 발전해야 합니다. 내 삶을 지켜주기 위해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강화하도록 헌법을 개정하겠습니다. 생명권, 안전권, 주거권을 헌법에 신설해야 합니다. 토지공개념이 명확해져 불로소득을 부자들이 독점하지 못하게 막아야 합니다. 땅에서 얻은 이익을 좀더 나누고 사회 불평등을 줄여야 합니다. 헌법에 나오는 행복추구, 균형발전, 국민 주권, 기회균등, 평등이 창백한 관념에 머물지 말고 생명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을 힘차게 추진하도록 헌법에 확실한 근거를 두고 싶습니다. 넷째는 연성강국 신외교입니다. 세계는 연성의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무력과 영토보다 경제와 문화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된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연성강국으로 도약해야 합니다. 우리의 경제와 문화가 뒷받침해줄 것입니다. 그것을 토대로 연성강국 신외교를 펼치겠습니다. 미국의 세계적 투자자는 한반도가 ‘최후 최고의 투자처’ 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평화와 통일을 전제로 한 말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제도적으로 정착시켜야 합니다. 북한 핵문제는 포괄적 합의, 단계적 이행의 틀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한국이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외교를 이어가며 시대에 맞게 발전시키겠습니다. 한미동맹과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상호신뢰를 높이며 일본 러시아와 최대한 협력하는 길을 열겠습니다. 미중 양국은 거대한 고래 같은 존재입니다. 그 사이에 놓인 우리의 외교는 돌고래처럼 지혜롭고 민첩하며 세련돼야 합니다. 세계 모든 나라와 윈윈의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적 위상이 G10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에서는 G7의 한 나라를 제쳤습니다. 이제 G5를 꿈꾸며 나아갈 만합니다. 그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이행해야 합니다. 저는 국무총리로 일하면서 세계 25개국을 방문해 정상급 지도자들과 회담했습니다. 높아진 국격에 부응하는 외교를 저는 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는 문화강국의 꿈입니다. 우리는 BTS보유국입니다. BTS 티켓이 영국 소년의 잊을 수 없는 생일선물이 되고 있습니다. 독일소녀가 우리말을 배워 독일 오디션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LA에서는 BTS 콘서트를 보기 위해 미국 젊은이들 밤새워 줄을 섰다고 합니다. 게다가 우리는 봉준호 보유국에, 윤여정 보유국이도 합니다. 백범 김구선생의 꿈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문화와 예술은 간섭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창의적이고 더 아름다워집니다. 문화 예술만큼은 철저하게 그 분들의 시장에 맡겨 놓을 겁니다. 정부는 입을 닫고 지갑만 열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저는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고자 여러 말씀을 드렸습니다. 국민여러분께서 저의 충정을 받아주시고 저를 선택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얻으려면, 우선 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잘 압니다. 저의 약속을 한 마디로 줄이면 모든 것을 제 자리로 돌려놓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며 우리는 깨달았습니다. 평범한 일상이 귀한 것이었습니다. 함께 모여 수업을 듣는 교실, 침을 튀기며 토론하는 회사, 친구들과 한잔하는 술집. 그런 당연한 풍경들이 다시 당연해져야 합니다. 이런 노래가 있지요.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은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코로나든, 정치든, 경제든, 복지든, 외교든,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와야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겁니다. 우선 그런 날을 앞당기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족한 사람의 긴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스경제=우승준] 더불어민주당의 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경선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두 후보의 단일화는 정 전 총리로 이뤄졌다. 두 후보는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정 전 총리는 “이 의원의 대승적인 결단을 바탕으로 해서 제가 대표선수로 뛰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의 대한민국 미래경제에 대한 원대한 포부와 꿈을 적극 지지하고 함께 실현해갈 것을 당원과 국민께 다짐한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은 연습할 시간이 없다”며 “안정속 에서 개혁을 지속해야 대한민국이 미래로, 희망으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세균에게 힘을 보태달라”라며 “저를 지지해준 분들의 허락 없이 단일화에 이른 점을 죄송하게 생각하고 깊이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앞서 두 후보는 지난달 28일 친노무현의 깃발을 들고 단일화를 이룰 것이라고 선언한 바다. 나아가 9명의 대선후보가 오는 11일 예비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단일화를 이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두 후보는 단일화 방식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흔들리는 형국이다. 이른바 '엑스(X)파일' 논란이 불거진 뒤 부인의 '쥴리 의혹'과 장모의 '법정 구속'까지 겹치면서 출마선언 이후 첫 위기를 맞았다. 윤 전 총장 처가와 관련된 수사·재판은 앞으로도 여러 건이 더 남아있어 대선정국이 더욱 요동칠 전망이다. 글로벌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를 받아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44.7%)가 윤 전 총장(36.7%)을 오차범위 밖(8%p) 격차로 앞섰다. 윤 전 총장이 '제3지대' 주자로 나설 경우를 가정해 국민의힘 후보까지 포함한 '3자대결'은 이 지사(42.3%)와 윤 전 총장(29.8%)의 격차(12.5%p)가 더 커졌다.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 후보(9.5%)의 지지율을 합쳐도 이 지사 지지율에 미치지 못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달 '엑스파일' 논란이 불거진 이후 변화 흐름이 감지됐다. 당시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총장 장모의 1심 판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에선 비교적 개인사가 투명하다고 평가받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대안 주자'로 바라보는 시각이 형성됐다. 국민의힘 복당이 가시화 된 홍준표 의원도 대권 경쟁상대인 윤 전 총장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결과적으로 이달 2일 윤 전 총장 장모 최씨가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면서 '공정과 정의'를 주창했던 윤 전 총장의 이미지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당초 윤 전 총장 측은 이 사건에 대해 "법률대리인이 입장을 낼 계획이며 대변인실은 별도로 입장을 말씀 드릴 계획이 없다"고 공지했지만, 선고 직후에는 "법 적용에 누구나 예외가 없다는 것"이 윤 전 총장의 소신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6년 전 수사에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최씨가 이번 선고 공판에서는 불과 7분 만에 법정구속되자 '후폭풍'을 우려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최씨는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또한 추모공원 경영권 편취 의혹으로 고발당해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윤 전 총장의 부인 김씨는 '쥴리 의혹'에 대해 언론 인터뷰로 직접 해명하면서 논란을 더욱 증폭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준표 의원은 지난 1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정치판에서 하기 어려운 얘기를 본인 입으로 물꼬를 터 버렸으니, 이제 그 진위에 대해 국민들이 집요하게 검증하려고 들 것"이라며 "SNS 등에서 거론될 문제가 정식으로 지면에 활자화됐으니, 극복하기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쥴리 의혹'과 별개로 김씨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협찬금 명목 금품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매매 특혜 의혹'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윤 전 총장 본인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동시에 검찰은 윤 전 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의 형 윤우진 전 서울 용산세무서장의 뇌물 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여기엔 윤 전 총장이 관여했다는 의혹도 포함돼있다. 법적 문제를 제외한 윤 전 총장의 정치행보 자체도 논란의 소지가 있다. '정치 초보'라는 평가를 토대로 '리더십'에 의구심을 품는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엑스파일' 논란이 불거진 직후 이동훈 전 윤석열 캠프 대변인이 돌연 사퇴하자 일부 언론은 윤 전 총장과 이 전 대변인의 불화설을 제기했다. 이 전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처음으로 직접 임명한 대변인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윤 전 총장과 이 전 대변인이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설상가상 이 전 대변인은 현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기자실을 찾아 기자들과 인사를 나눴지만 '이 전 대변인의 금품 수수 의혹을 사전에 보고 받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답변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이에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는 '문재인정부의 불통을 지적한 윤 전 총장이 선택적 답변을 하는 것도 내로남불 아니냐'는 불만이 나왔다. 윤 전 총장은 하루 전인 29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자리에서도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지만 '국민의힘 입당 여부'나 '처가 의혹' 등 민감한 현안에는 즉답을 피하거나 원론적 답변만 내놨다. '대권도전을 선언하는 날 마저 명쾌한 답변이 없어 아쉽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여기에 '반문(反文) 빅텐트'만 강조하고 구체적 정책이나 비전을 담은 콘텐츠는 없었다는 비판이 더해졌다. '정권교체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정작 본인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이 부족했다'는 얘기다. 윤 전 총장이 다양한 논란을 안고 가는 만큼, 향후 야권 대권구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여권에도 적용된다. 우선 '윤석열 대항마'를 자처하며 대선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지지율이 상승할 수 있다. 추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꾸준히 윤 전 총장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강성 '친문(親文)' 당원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지지세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 '반(反)이재명' 연대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5일 단일화를 예고한 가운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긍정적 반응을 보인 상황이다.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윤 전 총장이 '처가 의혹'에 발목이 잡힌다면 이재명 지사도 '욕설 논란'에서 자유롭기 힘들다. 이를 고리로 '비(非)이재명' 여권 주자들의 합종연횡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사가 논란이 된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나란히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일대일(1:1) 구도를 형성하는 분위기도 여야 잠룡들에겐 경계 대상이다. 이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응답률은 13.0%다. 자세한 사항은 글로벌리서치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스경제=우승준]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미(美)점령군' 발언과 관련 역사인식을 지적하며 문재인 대통령까지 함께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은 친일세력들과 미 점령군의 합작품으로 탄생했다(는 이 지사의 주장은) 온 국민의 귀를 의심하게 하는 주장"이라며 "이에 대해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다는 것이 더 큰 충격"이라고 적었다. 윤 전 총장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역사의 단편만을 부각해 맥락을 무시하는 세력은 국민들의 성취에 기생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권위주의 정권을 청산하고 민주화를 달성한 국민들과 뒤섞여 '더 열심히 싸운 민주투사'로 둔갑했다. 대한민국을 잘못된 이념을 추종하는 국가로 탈바꿈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시장을 부정하는 주택정책과 소주성 정책 등 모두 잘못된 이념에 취해 나온 것들"이라며 "이런 황당한 시도는 집권세력을 넘어 학교현장에서도 펼쳐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지사의 발언을 문제삼는 내용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문 대통령을 겨냥한 글로 해석됐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일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관을 찾아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했다"고 발언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유승민 전 의원 등 야권 인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