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과 합당 결렬을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차기 대선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새로운 대선주자 세력이 나올지 주목된다. 정치권은 안 대표가 독자 출마 하거나 장외 주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연대해 제3지대 세력화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안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과 합당 여부를 결정 지었다. 그는 "오늘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두 정당의 통합을 위한 노력이 여기서 멈추게 돼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통합을 위한 논의 과정에서 국민의당 당원과 지지자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확산해 가기 보다는 오히려 상처를 입혔다"는 발언에서는 합당 결렬을 선언한 배경을 엿볼 수 있었다. 앞서 정치권은 국민의당이 국민의힘과 합당할 경우 안 대표가 '여러 대선주자들 가운데 한 명'으로 전락할 수 있어 합당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실제로 이날 안 대표는 합당 결렬을 선언했고 독자 출마도 저울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층 표심 공략도 안 대표가 합당 결렬을 선언하는 명분으로 작용했다. 통상 대선은 중도층 표심이 좌우한다는 견해가 중론이지만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순간 '중도 대권주자' 이미지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최근 사례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국민의힘 입당 전 야권의 중도층 파이를 넓혀 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입당 후에는 오히려 우클릭 행보로 '집토끼' 지분 확보에 공을 들이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안 대표가 중도층 흡수를 명분으로 국민의힘과 차별화 행보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실제 안 대표는 기자회견문에서 "지지층 확대 없이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회견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합리적 개혁을 바라는 중도층이 아주 많다"며 "이런 분들을 대변하고 설득하면서 정당으로서 활동하고자 한다"고 향후 행보를 시사했다. 정치권은 안 대표가 독자행보를 하거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손을 잡고 새로운 3지대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3지대'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가 결선투표를 통해 단일 야권후보를 선출하는 방식도 안 대표가 고려할 수 있는 카드다. 이날 안 대표는 김 전 부총리와 연대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금 어떤 계획이나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다만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진 분이라면 어떤 분이라도 만나 의논할 자세가 돼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전 부총리도 안 대표와 연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9일 CBS 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김 전 부총리와 짜장면 회동에서 안 대표와 함께 '3지대' 파이를 넓히는 구상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진 전 교수는 "(김 전 부총리가) 가능성 정도는 열어두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안 대표의 의향을 잘 모르니까 명확한 입장을 듣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도 7일 페이스북에 진 전 교수와 짜장면을 함께 먹은 사진을 올리며 "여러 주제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넓은 공감대를 느꼈고 여러 좋은 제안들도 나왔다"고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앞서 김 전 부총리는 4일에는 "지금의 정치 구도와 투쟁을 앞세운 양당 구조로는 경제사회 구조를 해결 할 수 없다. 구도를 바꿔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양당에서 직간접적으로 연락이 왔지만 어디에도 속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은 결선투표로 야권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방식과 안 대표와 김 전 부총리가 '3지대' 파이를 넓히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는 안 대표의 지지율을 고려한 전략이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3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3당은 독자적 생존이 어려운 환경 속에 놓여 있지만 양당이 박빙의 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선거 시기에는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정치 현실"이라며 "결선투표제 도입을 통한 독자적 생존, 그리고 독자적 영역에서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역할, 캐스팅 보더로서의 역할을 이끌어낼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을 끌어내는 일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결선 투표에 대한 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도 "국민의당은 오래 전부터 안 대표가 제3당으로 활동을 했던 초기부터 결선투표제가 다당제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주장을 해왔다"며 "(현재도) 그 필요성에 대해 인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 합당이 결렬될 경우) 국민의당이 열게 되는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플랫폼이 제3지대 후보의 플랫폼이 될지, 아니면 야권 전체의 단일 후보 플랫폼이 될지는 (야권 단일후보 선출 위원회) 참여자들의 뜻에 따라 기능이 정해질 여지가 있다"며 "합당 논의만 매듭 지어지면 (안 대표가) 김 전 부총리 등 3지대에 있는 분들과 만남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치권에서 '3지대' 성공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안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김 전 부총리와 세력화에 나서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3지대에서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득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안 대표가 대선출마를 완전히 접고 김 전 부총리와 함께 세력화에 나선다면 제3세력으로서의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안 대표가 합당하지 않고 대선도 출마한다고 하면 일말의 가능성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국민의힘과 합당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며 "오늘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두 정당의 통합을 위한 노력이 여기서 멈추게 돼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씀드린다"고 운을 뗐다. 안 대표는 "정치를 시작한 이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며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최종적인 결과에 이르지 못했다. 통합을 기대하신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안 대표는 "통합을 위한 논의 과정에서 국민의당 당원과 지지자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확산해 가기보다는 오히려 상처를 입혔다"며 "단지 합당을 위한 합당, 또는 작은 정당 하나 없애는 식의 통합은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안 대표는 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과 제3지대를 형성할 가능성을 묻자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하는 분이라면 어떤 분이든지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또한 안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을 언급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정권교체에 힘을 싣겠다"고 강조했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장녀에게 4억원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았지만 이자소득세는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최 전 원장 측은 세법을 알지 못했다며 17일 전액 납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2년 전 장녀에게 강남 아파트 매입자금 4억원을 빌려주고 받은 이자소득에 대한 소득세 420여만원을 납부하지 않았다. 앞서 최 전 원장은 장녀가 부모에게 돈을 빌려 아파트를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장녀로부터 매달 연이율 2.75% 이자를 받아왔다고 해명한 바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최 전 원장 측은 일부 언론에 최 전 원장의 가족들이 세법을 인지하지 못해 발생한 실수라며 미납세금을 17일까지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의 장녀 지원씨도 15일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통해 "주택 구입 시 대출이 나오지 않아 어머니께 돈을 빌려 이자를 지급하면서 제가 원천징수를 해야 했으나, 저의 불찰로 거기까지 신경쓰지 못했다"며 "딸의 잘못이다. 앞으로 더 꼼꼼히 챙기겠다"고 해명했다. 여권에선 최 전 원장이 계좌거래·납세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헌법상 납세의 의무를 준수하는 것은 대선 예비후보로서 당연한 책무"라며 "소득세법에 따라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원천징수의무와 납세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세청 실무에서도 부모‧자식 간 금전거래에서 이자소득세를 원천징수했는지 여부를 필수적으로 확인한다"며 "최 전 원장은 이자소득세 탈루 의혹을 밝히기 위해 계좌거래 내역과 함께 납세 내역이 있다면 조속히 공개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승객감소로 인해 소득이 감소한 버스 운전기사들에게 재난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코로나19로 소득이 감소한 서울시 소재 마을버스·공항버스·전세버스 운전기사다. 지원금액은 운전기사 1인당 80만원이며 국토부에서 지난 9일 안내한 '시내·마을버스 비공영제 및 시외·고속버스 기사 한시 지원' 사업 및 '전세버스 기사 소득 안정자금 지원사업' 지침에 따라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지원 요건으로는 공고일(8월 13일) 현재 2개월 이상 근속중인 버스기사로서 운수종사자관리시스템 기준 2021년 6월 13일 이전 입사해 2021년 8월 13일 현재 계속 근무 중인 버스기사다. 신청 기간은 이달 23일부터 내달 3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신청 방법은 개인 또는 업체에서 근속 및 소득 감소 요건(법인 또는 개인)에 대한 증빙 서류를 갖춰 신청하면 된다. 지원금은 운전기사 계좌로 개별 지급된다.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서울시 및 자치구에서는 요건 충족 여부를 확인한 후 9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신청인이 지원금 부지급 통보에 불복하는 경우 부지급 통보일로부터 10일 이내 이의신청이 가능하다.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과 신청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시 홈페이지 공고문을 통해 더욱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노병춘 서울시 버스정책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운송수입 급감으로 운전기사가 생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소득안정자금을 신속히 지원하고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카자흐스탄에 안장돼있던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광복절인 15일 국내로 봉환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공항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직접 맞이했다. 이날 홍 장군 유해 봉환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서훈 국가안보실장·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서욱 국방부 장관·김영관 애국지사·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유해를 모셔 온 특사단이 자리를 지켰다. 홍 장군의 유해는 군악대 성악병의 독창 '올드 랭 사인'과 함께 의장대의 호위 속에 로더(리프트)를 통해 특별수송기에서 하기됐다. '올드 랭 사인'은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에 작가 미상의 가사를 붙인 곡으로 1896년 11월 독립문 정초식에서 배재학당 학생들이 합창하기 시작하면서 독립운동가들 사이에 국가처럼 불렸다. 청와대는 1943년 타국에서 광복을 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홍범도 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추모를 마친 유해는 국가보훈처 차장·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경찰의 호위 하에 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한다. 정부는 홍 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16~17일 이틀간 온· 오프라인 국민추모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전현충원 현충관에 유해 임시안치소가 마련된다. 현충탑 앞에는 추모 제단을 마련해 국민 누구나 선착순으로 현장 추모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동시 추모객 수를 제한하고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시행할 예정이다. 드라이브 쓰루(Drive-Through) 추모와 독립운동 단체의 경우 사전 예약도 가능해 더욱 많은 국민들의 참여가 예상된다. 또한 국가보훈처 홈페이지에 '추모 페이지'를 개설해 온라인 상 헌화·분향 및 추모의 글 남기기를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14일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을 위해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우원식 의원·국민 대표 자격으로 배우 조진웅씨를 카자흐스탄에 특사단으로 파견했다. 특사단은 14일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위치한 홍 장군 묘역에서 카자흐스탄 정부 관계자 및 고려인협회와 함께 추모 및 제례로 유해를 정중히 모신 후 15일 오전 대한민국 군 특별수송기(KC-330)를 통해 본국으로 봉송했다. 이번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은 2019년 4월, 한국-카자흐스탄 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이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문 대통령은 이후 2020년 3.1절에 유해 봉환이 결정됐음을 발표한 후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을 기해 홍범도 장군을 모시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봉환이 연기돼 오다가 이번 카자 흐스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그 결실을 맺게 됐다. 정부는 매년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묘소의 실태 조사를 실시해 봉환을 추진 및 단장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국외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 시 의전을 격상해 국무총리 주관 하에 봉환식을 거행하고 있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본과 북한에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문화역서울284(舊서울역사)에서 거행된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통해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경색된 한일 관계와 관련 "양국은 국교 정상화 이후 오랫동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 분업과 협력을 통한 경제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었다. 앞으로도 양국이 함께 가야 할 방향"이라며 "우리 정부는 양국 현안은 물론 코로나와 기후위기 등 세계가 직면한 위협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바로잡아야 할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가치와 기준에 맞는 행동과 실천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한일 양국이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며 이웃 나라다운 협력의 모범을 보여주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통일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동독과 서독이 통일의 통일 사례를 상기하며 "이후 독일은 EU(유럽연합)의 선도국이 됐다. 우리에게 분단은 성장과 번영의 가장 큰 걸림돌인 동시에 항구적 평화를 가로막는 강고한 장벽"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도 이 장벽을 걷어낼 수 있다"며 "비록 통일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라도 남북이 공존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통해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는 '한반도 모델'을 (독일 통일 모델처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재유행 국면에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정부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면서 동아시아 생명공동체의 일원인 북한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를 공고하게 제도화하는 것이야말로 남과 북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된다. 특히 대한민국이,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떨쳐내고, 사실상의 섬나라에서 벗어나 대륙으로 연결될 때 누릴 수 있는 이익은 막대하다"며 "우리가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한반도 평화를 꿈꾼다면, 우리의 상상력은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를 넘나들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올해 광복절 경축식이 거행된 '문화역서울 284'는 1919년 3‧1운동 당시 최다 인원인 1만여 명이 만세운동을 벌였고, 같은 해 9월 독립운동가 강우규 의사가 제3대 조선총독 암살을 위해 폭탄 의거를 거행했던 곳이다. 1900년부터 남대문정거장·경성역·서울역을 거치며 100여년의 역사를 이어가는 공간으로, 구(舊)서울역사를 복원해 2011년부터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청와대는 이번 경축식 주제인 '길이 보전하세'와 관련 "일제강점기에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으로 나라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였던 선조들과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길이 보전'하고 선조들의 포기하지 않는 의지로 이뤄낸 독립의 터 위에 경제 발전과 민주화를 거쳐 선진국 지위로 격상된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선도국가 대한민국을 '길이 보전'해 나아갈 것을 다짐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축식은 코로나19로 인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고려해 5부 요인과 정당 대표·종교계 인사 등 20여 명의 소규모 인사로 참석 범위를 축소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매년 실시하던 현장 경축 공연을 생략하고 만세삼창 등 주요 프로그램도 영상으로 대체했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 2주가 지났지만 컨벤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 유권자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잇따른 '발언 논란'과 이준석 당대표와의 대결구도가 악재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정치권 일각에선 차라리 '독자 행보'가 더 나았을 것이라는 관측 마저 나온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9~10일 조사해 10일 발표한 '8월 2주차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6월 2주차 같은 조사 이후 하락세가 지속됐다. 윤 전 총장은 이번 조사에서 지난 7월 4주 조사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26.3%로 집계됐다. 6월 2주차 조사 이후 상승세가 이어져 6.1%(6월 2주 1.5%)까지 오른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 사퇴 직후 최고치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지난 3월 지지율은 34.4%로 조사 이래 두 번째로 높았다. 4월(32.0%)과 5월(30.5%)·6월 2주차(35.1%0·6월 4주차(32.3%)까지 3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율 하락 조짐은 7월 2주차 조사(27.8%)부터 시작됐다. 부인·장모와 관련된 의혹이 연일 언론보도 되면서 '처가 리스크'가 가시화됐을 무렵이다. 때문에 7월 30일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전격 입당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성격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지율 흐름만 보면 '입당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과 조사 시기가 겹치는 7월 4주차(27.5%) 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반등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약 2주가 지난 8월 2주차 조사(26.3%)에서는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전체 응답자 지지율 하락은 차치하더라도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야권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응답자들의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 전 총장은 지난 조사 대비 5.5%포인트 떨어진 50.7%로 나타났다. 여전히 '보수 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 1위를 유지했지만 하락폭이 크다. 반면 최재형 전 원장(↑2.3%P 13.8%)과 홍준표 의원(↑2.7%P 11.8%)·유승민 전 의원(↑2.8%P 6.6%)·원희룡 제주도지사(↑0.3%P 3.1%)·윤희숙 의원(↑0.4%P 2.6%)은 국민의힘 지지증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지역별·연령별로 살펴봐도 통상 보수야권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부산·울산·경남(↓2.6%p)과 60대(↓7.5%p)에서 하락했다.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후 오히려 '집토끼' 지지율이 하락한 셈이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은 최근 잇따른 '발언 논란'과 이준석 당대표와의 대결구로 비춰지는 모습에서 원인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이준석 대표와의 신경전은 점입가경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은 최근 이 대표가 주최한 당 행사에 불참하고 타 후보에게 '보이콧'을 요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해당 후보로 지목된 원희룡 제주지사는 윤 전 총장 측으로부터 실제 당 일정 보이콧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11일에는 윤석열 캠프 정무실장인 신지호 전 의원이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당 대표의 결정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되고 그런 것 아니냐"고 말해 더욱 논란을 키운 꼴이 됐다. 이 대표는 "탄핵 얘기까지 꺼내는 것을 보니 계속된 보이콧 종용과 패싱 논란·공격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명확해진다"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대선주자 토론회 참여 여부도 확답을 미루고 있다.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당내 일부 의원들은 윤 전 총장이 토론회에 참여할 경우 '야권 후보 1위'를 겨냥한 타 후보들의 집중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신지호 전 의원은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당헌당규에 따른 후보 등록은 8월 30일과 31일 양일 간에 이뤄지는데, (당 경준위로부터) 8월 18일과 25일 두 차례 후보 토론회를 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준석 대표가 8월 말에 출발하겠다고 말했던 경선 버스가 2주 정도 앞당겨져 출발하는 것인지, 행사를 기획한 분들의 정확한 취지나 의도가 솔직히 헷갈린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신 전 의원은 '대권 주자가 공개 토론을 피해선 안 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8월 말에 (후보) 등록을 하면 11월 초까지 두 달 이상 장기레이스가 펼쳐진다"며 "그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토론회와 비전발표회·압박면접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저희는 거기에 성실히 응할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사실상 8월 중순 토론회에는 불참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 야권 일각에선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이후 대세론을 굳히기 위해 세(勢) 불리기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 대표와의 갈등도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 윤 전 총장 측은 현역 의원들이 캠프에 참여할 때마다 명단을 공개해왔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땅따먹기'라고 표현하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유승민 전 의원도 "당에서 줄 세우기는 구태 정치"라며 "지금 국민의힘 안에 세력이 어떻고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지지율에 따라 (당원들은) 움직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11일에는 당 재선 의원 13명과 간담회를 갖고 "선배님"이라고 부르며 자신을 낮췄다. 애초에 윤 전 총장이 요청해 성사된 간담회로 당내 우호세력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였다. 당 일각에선 윤 전 총장이 민심보다 당심에 더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윤 전 총장이 당에서 '점령군'인 것처럼 행세한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홍준표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우파 궤멸에 앞장서다가 토사구팽 돼 선회하신 분이 점령군인양 행세하며 일부 철없는 정치인들을 앞세워 돌고래쇼나 보여주고 국민과 당원이 뽑은 우리 당 대표를 흔드는 것은 가관"이라고 직격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연일 1일 1실언으로 당 지지율조차 까먹게 하는 것을 반성해야지, 정치가 그리 쉽고 만만한 것으로 아셨나"라며 "정치는 패가망신을 각오하고 뛰어야 하는 무서운 동네다. 우선 가족의 안위부터 살피시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대표도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보이콧 제안을 받은 당사자(원희룡 지사)도 인정했다. 지도부가 없을 때 입당 직후부터 뭐가 그리 잘못돼서 당내 행사 보이콧을 종용하고 이제는 탄핵까지 거론하는지 모르겠다"며 "아무리 당을 흔들어도 공정경선 기조를 이어 가겠다. 하이에나와 사자가 끝까지 친하게 지내던가. 멧돼지와 미어캣같은 분들과 함께하라"고 비꼬았다. 이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3만 9012명에게 접촉 후 최종 2031명이 응답을 완료해 5.2%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보였고,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1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더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정부는 '병원비 걱정없는 든든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4주년 성과 보고대회에서 "'문재인 케어'가 우리 삶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하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지지 덕분에 정부는 '문재인 케어'를 과감하게 시행할 수 있었고 국민들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정책 중 하나가 됐다"며 "건보 보장성 강화를 위해 노력해주신 건보공단과 의료진·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특히 의료비 부담이 큰 암을 비롯한 중증질환을 중심으로 보장성 강화에 노력해왔다"며 △선택진료비 폐지 △상급 병실료에 건강보험 적용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확대 △MRI(자기공명영상)와 초음파 검사의 보장 범위 확대 △응급실과 중환자실·의약품 중 비급여 항목의 급여전환 추진 등 성과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의료비 때문에 생계가 어려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저소득층 4대 중증질환에 대해서는 재난적 의료비 지원을 제도화했다"며 "이제 모든 질환에 대해 최대 3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고, 연간 본인 부담 상한액을 인하해 최대 150만원 이내에서 진료비 걱정 없이 치료받으실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특히 병원 찾을 일이 많은 5세 이하 어린이와 65세 이상 어르신·장애인들의 보장률이 크게 높아졌다"며 "15세 이하 어린이 청소년 입원진료비는 본인 부담이 5%로 줄었고 중증 치매는 68만원, 어르신 틀니는 36만원, 임플란트는 32만원 이상 비용이 낮아졌다. 장애인 보장구 의료보험 보장 범위도 넓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4년 전 건보 보장성 강화 정책을 마련할 때 건보 재정의 적자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정부는 당시 20조원의 적립금 중 10조원을 보장성 강화에 사용하고 10조원의 적립금을 남겨둘 것을 약속했다"며 "그 약속대로 건보 보장 범위는 대폭 확대하면서 재정은 안정적으로 관리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건보 적립금은 17조 4000억원으로, 2022년 말 목표인 10조원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의 수준 높은 시민의식이야말로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축이다. 참으로 고맙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 역시, 건보재정을 더욱 투명하고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7년 8월 '병원비 걱정 없는 든든한 나라'를 목표로 비급여(환자가 비용 전액을 부담)를 급여화(건강보험 적용)하고 노인·아동·여성·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의료비는 대폭 낮추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보장성 대책은 △비급여의 급여화 △취약계층 본인부담 완화 △의료안전망 강화의 3개 축으로 2022년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가 문 대통령에게 보고한 각 분야별 추진 실적을 살펴보면 우선 '비급여의 급여화'는 의료비 부담이 크고 보장 필요성이 높은 비급여 항목 및 중증질환을 중심으로 추진했다. '3대 비급여'(선택진료비·상급병실료·간병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선택진료비를 폐지하고 △병원급 이상의 2·3인실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한편,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두 배 이상 확대(2017년 2만 6381병상 → 2021년 6만 287병상)했다. 또한 초음파 및 MRI 검사 등 치료에 필요한 비급여 항목에 대해 단계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해 의료비를 경감했다. 취약계층의 의료비 부담 완화를 통해 아동·노인·장애인·여성 등의 병원비 부담도 덜었다. 아동에 대해서는 △15세 이하 입원진료비의 본인부담률(전체 의료비 중 환자가 부담하는 비율) 인하(10~20% → 5%) △1세 미만 외래진료비 본인부담률 인하(21~42% → 5~20%) △조산아 및 저체중 출산아 외래진료비 본인부담률 인하(36개월 미만 10% → 60개월 미만 5%) △충치치료 건강보험 적용과 함께 구순구개열 치료를 위한 치아교정에 건강보험을 적용해 의료비 부담을 기존 3500만 원에서 730만 원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아울러 노인에 대해서도 △중증치매 치료(20~60% → 10%) △틀니·임플란트(50% → 30%) 등 주요 질환에 대한 본인부담률을 낮추고 장애인에 대해서는 △장애인보장구 급여 대상자 확대 △의수·의족 급여액 인상(평균 +22.8%) 등 정책을 추진했다. 임신이 어려운 여성들을 위해서는 난임 시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등 저출산 시대에 필요한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의료안전망 강화를 위해 소득 하위 50% 국민이 연간 부담하는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의 상한액 기준을 본인 연 소득의 10% 수준으로 인하해 저소득층의 환급금을 확대하는 한편, 치료적 비급여 의료비를 지원하는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 대상을 기존 4대 중증질환(암·심장질환·뇌질환·희귀난치성 질환)에서 전체 질환으로 확대하고 지원 한도를 최대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인상했다. 이같이 보장성 대책을 시행한 결과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국민 약 3700만명이 9조 2000억원의 의료비 경감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보공단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보장성 대책에 대한 국민의 긍정적인 응답 비율은 정책 발표 당시 39.7%에서 2020년 8월 94%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제76주년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를 취소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지난 7월 12일부터 확진자가 1000명대로 급증해 '사회적 거리두기' 가 4단계로 상향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득이 타종행사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복절 관련 기념공연 및 태극기 물결행진 등 부대행사는 취소하지만 170여 년간 대를 이으며 보신각을 지켜온 '보신각 5대 종지기'가 직접 보신각종을 33회 타종해 민족의 해방과 독립을 기념한다. 보신각에서 실시하는 기념일 타종행사는 3·1절과 광복절·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있다. 이중 3·1절 기념 타종행사는 1946년부터, 8·15광복절 기념 타종행사는 1949년부터 시행됐으나 6·25 전쟁이 일어나면서 보신각이 훼손돼 타종이 중단됐다가 1953년 말 보신각을 새로 지으면서 다시 시행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또한 2006년 11월부터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부터 12시 20분까지 보신각에서 실시하는 상설타종행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하루 10명 이내로 타종참여를 축소, 비개방 상태에서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한 시민만 참여하고 있다. 보신각 상설타종행사는 향후 코로나19 확산 여부 등 추이에 따라 행사 정상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제 76주년 광복절 보신각 기념타종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비록 취소했지만, 타종소리 울림이 시민의 안녕과 모진 시련도 슬기롭게 극복해낸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며, 광복절의 의미를 기리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맹비난하며 무력도발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해 한반도 정세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최근 통신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국면 전환을 기대했던 문재인정부로서는 임기 내 남북대화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은 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대결을 선택한 남한이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으로 얼마나 엄청난 안보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해 해줄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10일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며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는 두 번째 담화를 발표한 것이다. 김영철 부장은 최근 김여정 부부장이 발표한 담화를 상기하며 "남조선 당국에 분명한 선택의 기회를 줬으나 남조선 당국은 이번에 변명할 여지없이 자기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입버릇처럼 외워온 평화와 신뢰라는 것이 한갖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 보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1일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며 "우리 정부와 군대는 남조선 측이 8월에 또다시 적대적인 전쟁 연습을 벌려놓는가 아니면 큰 용단을 내리겠는가에 대하여 예의주시해볼 것이다. 희망이냐, 절망이냐, 선택은 우리가 하지 않는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영철 부장은 "(남측이) 우리의 권언을 무시하고 동족과의 화합이 아니라 외세와의 동맹을, 긴장 완화가 아니라 긴장 격화를, 관계 개선이 아니라 대결이라는 길을 택했다"며 "기회를 앞에 놓고도 남조선 당국이 명백한 자기들의 선택을 온 세상에 알린 이상 우리도 이제는 그에 맞는 더 명백한 결심을 내려야 한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정부는 북한의 향후 움직임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김영철 부장의 담화와 관련 "어제(10일)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를 재확인하는 내용으로 본다"며 "향후 상황을 예단하지 않고 북한의 태도 등을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도 전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여정 부부장의 10일 담화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측의 기존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본다"며 "담화의 의도나 북한의 앞으로의 대응 등에 대해서 현 시점에서 예단하지 않고 북한의 태도 등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미 국무부는 한미연합훈련이 방어적 성격이며 북한에 적대 의도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1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반응을 묻자 "특정하게 반응할 것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연합훈련은 순전히 방어적 성격이고 우리는 반복해서 그 점을 지적했고 아주 중요한 점"이라며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를 품고 있지 않고 이를 오래 지켜왔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경고에 그치지 않고 장사정포나 단거리미사일을 통해 실제 무력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국립외교원장 내정자인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전문위원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은) 우리와 적대적인 체제를 유지하면서 정권을 유지하지 않느냐"며 "일단은 말로 강력한 항의표시를 했지만 (이후) 단거리미사일이나 장사정포 등을 훈련할 가능성은 오늘 (김여정 부부장 담화에서) 충분히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 수석전문위원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주민들이 자칫하면 폭동까지 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굉장히 (식량난·방역위기 등 내부 사정에) 유의하고 있다"며 "여기서 중대도발을 했다가는 미국이나 한국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도발을 안 할 수는 없지만 (수위는) 단거리미사일 정도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짐작했다. 북한이 우리정부의 반응에 따라 무력도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미래정책 분야 민간 싱크탱크인 여시재의 왕선택 정책위원은 11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영철 부장의 담화는)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와 거의 같은 내용인데 더욱 겁을 주는 내용으로 나왔다"며 "남측이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를 너무 순진하게 판단하는구나. 이러면 김정은 위원장의 뜻이 정확하게 반영되지 않는다. 더 강하게 표현해야 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왕 정책위원은 "아마도 우리정부가 (계속) 북한의 (담화) 수위가 조절돼 있다는 측면에만 무게를 싣는다면 북한은 계속해서 협박의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며 "심리적인 압박을 계속하고 남측의 반응을 보면서 어떤 압박을 할지는 본인들이 갖고 있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미사일을 쏘겠다, 핵실험을 하겠다'는 식의 단정적인 표현을 하지 않은 이유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조국 사태'를 수사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측근 검사 2명이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0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제가 조국 전 장관과 며칠 전 통화했는데 조 전 장관이 얘기하길 '자타가 공인하는 윤석열 검사 사단의 2명한테서 최근 잇달아 전화가 왔다'(고 했다)"며 "한 명은 현직 검사이고 한 명은 최근 퇴직한 검사인데, 두 사람 다 '조국 일가족 수사'에 직관적으로 관여됐던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런데 (그 2명의 검사들이) 조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와서 미안한 마음을 토로하고 '장관님 잘 견디십시오. 힘내시고, 어려운 시기 이겨내시면 좋은 날이 올 겁니다' 취지의 얘기를 했다는 말이었다"며 "조 전 장관 (입장에선) 자신의 집안을 도륙한 검사 아니겠나. 멸문지화를 이끈 검사 2명이 개별적으로 (전화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 전 장관은) 전화를 해서 (검사 2명이) 그런 얘기를 하니, 이게 도대체 뭐라고 응답을 해야 할 지를 몰라서 (그냥 대답없이)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며 "(이후 조 전 장관은) 오히려 저한테 전화를 걸어서 '대체 왜 저한테 (검사 2명이) 전화를 걸었을까요' 물었다"고 당시 대화를 전했다. 김 의원은 "제 기자적인 느낌으로 (조 전 장관에게 전화한 2명의 전현직 검사들은) 윤 전 총장을 모시고 있었을 때는 조직 고유의 논리로 무장이 되지 않았겠나. 윤석열 사단의 한 몸으로 (수사를) 했는데, 윤 전 총장이 옷을 벗고 정치 행보를 본격적으로 하는 모습. 거의 '1일 1망언'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자 윤 전 총장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던 것 아닐까"라고 짐작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리고 거기에 최근 들어와 윤 전 총장 지지율이 조금씩 낮아지는 현상이 보여지지 않느냐"며 "지지율 하락을 지켜보면서 과거 윤석열 사단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닌가, 제 나름대로 추측을 해본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려 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윤 전 총장으로부터) 박근혜·최순실 특검 수사 말미에 술 한 잔 하자고 연락이 왔었다"며 "그때는 어찌 보면 개인적으로 복수극을 마치고 술을 한 잔 들이키는, 그래서 굉장히 유쾌하고 기분좋은 그런 모습을 보였다"고 기억했다. 김 의원은 "(와신상담을 토로하던 2016년) 11월의 모습과 (유쾌하고 기분좋은 듯했던 2017년) 2월의 모습, 그 3달 사이에 제가 본 (윤 전 총장의) 모습을 비춰봤을 때, 어떻게 '박근혜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려 했다'는 얘기를 했는지, 저로서는 굉장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글을 (최근) 페이스북에 썼다"고 말했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서울시가 하반기 수소차 추가보급을 위해 오는 17일부터 보조급 접수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시가 이번에 보급하는 수소차 물량은 475대로 전기차와 더불어 친환경차 대중화를 통해 서울 도심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취지다. 수소차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직접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를 이용하는 자동차로 운행 중 물 이외의 배출가스를 발생시키지 않고, 공기정화 기능 또한 갖추고 있어 미세먼지 저감이나 온실가스 감축에 효과적인 친환경차로 꼽힌다. 앞서 시는 수소 충전소 수용 능력을 고려, 수소차 운전자들의 충전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수소차 보급 물량을 1차 388대(3월)와 2차 475대(8월)로 나눠 지원키로 했다. 시는 올해 예산 290억원을 투입해 총 863대를 보급할 계획으로 구매보조금은 지자체 지원금 1100만원에 국비 2250만원을 포함한 3,350만원이다. 오는 17일부터 환경부 저공해차 구매보조금지원시스템을 통해 475대 물량에 대한 신청을 받는다. 신청대상은 구매 지원신청서 접수일 기준 30일 이전부터 연속해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주사무소로 사업자등록을 한 개인·법인·단체·공공기관으로, 개인은 1인당 1대, 사업자·법인·단체 등은 1업체당 5대까지 신청할 수 있다. 구매자가 자동차 제조·판매사와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2개월 이내 출고 가능한 차량에 한해 구매 지원 신청이 가능하며 모든 신청절차는 자동차 제조·판매사에서 대행해 진행한다. 이번 추가보급은 보조금 지원시스템에 등록하는 신청서류(지급신청서·세금계산서 등) 중 지급신청서 원본만 서울시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서류절차를 간소화해 신청자 편의를 도왔다. 수소차 구매자에게는 구매보조금 외에도 △최대 660만원의 세제 감면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및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한편 서울시는 서소문청사라는 상징성이 있는 장소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안전성 홍보 및 그린모빌리티 시대의 선도를 할 계획이다. 현재 2600대의 충전능력을 4500대 수준으로 향상시켜 시민들의 충전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수소차 보급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통합콜센터, 또는 환경부 저공해차 통합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수소충전소 전용 앱(APP) '하이케어'에서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수소충전소 현황을 확인할 수 있어 수소차 운행에 편리한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정선 서울시 기후변화대응과장은 "수소차는 미세먼지 저감과 온실가스 감축에 효과적인 친환경차로, 구입을 생각 중인 시민 분들은 보조금 신청으로 서울시가 지원하는 혜택을 받으시길 바란다"며 "서울시는 서소문 수소충전소 건립 등 차량 보급 확대에 맞춘 충전 인프라 구축으로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수소차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대표 선출 전부터 제기됐던 '이준석 대선리스크'가 현실화될 조짐이다. 일부 당내 대선 경선 후보들이 이 대표가 기획한 행사에 불참하면서 '지도부 패싱' 논란이 불거졌고, 이 대표가 지방 출장 중 기습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여전히 이 대표와 신경전을 벌이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4일 당 대선주자들과 함께 서울 용산구 쪽방촌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이 대표를 비롯해 원희룡·하태경·황교안·장성민·김태호·박진·안상수·윤희숙·장기표 등 당내 대선주자들도 참석했다. 그러나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주목받고 있는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홍준표 의원·유승민 전 의원은 불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경선 내내 봉사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의지로 출발한 이벤트보다 중요한 게 무엇일지 국민들이 의아해할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정치권에선 모든 대선 경선 후보들이 모일 경우 후보 개개인 보다 이 대표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비슷한 예로 앞서 이 대표가 전국민재난지원금 합의 논란에 휩싸였을 때도 당내 일각에선 '대선주자들보다 당대표가 돋보이는 정치를 하려다 실수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홍준표 의원은 휴가와 지방일정 등을 이유로 5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마저 불참해 '지도부 패싱' 논란은 한동안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지방출장 중 기습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이 대표와 신경전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윤 전 총장 입당 이후 지방출장에서 돌아온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을 15분 가량 기다리게 한 탓에 '기싸움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윤 전 총장에 대한 이 대표의 '의도적 홀대' 논란도 불거졌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 입당 환영행사에서는 "대선주자가 풍부해 진다"는 정도로 소개했지만, 장성민 전 의원의 입당식에서는 "깊은 식견과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진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장 전 의원 입당식이 먼저 진행된 탓에 외부에서 대기하다가 환영행사에 참석해야 했다. 또한 이 대표는 최근에는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 시절 '윤석열 저격수'로 불렸던 김진태 전 의원을 당대표실 산하 대선후보 검증단장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의원들과 갈등을 빚을 전망이다. 이 대표가 '비빔밥의 재료'라고 표현했던 대선주자들도 좀처럼 섞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윤 전 총장은 입당 후 당내 인사들을 공략, 세(勢)불리기에 나서면서 경쟁후보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5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겨냥해 "당 밖에 계시던 주자들이 오신 것에 환영하는 입장을 갖고 있었지만, 입당 후 하는 것을 보니까 정책과 비전 대답을 아예 못 한다든지, 엉뚱한 얘기를 하면서 당내 의원들을 편 가르고 줄 세우기 하는데 몰두하는 것을 보면 참 기가 막힌다는 생각이 든다"고 직격했다. 원 지사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당에서 줄 세우기 할 시간에 국민에게 다가갈 정책과 비전을 내놓기 바란다"고 윤 전 총장을 저격했다. 원 지사는 "정치입문생인 분들이 외부 인사 영입경쟁을 해도 부족할 판에 당에서 땅따먹기 경쟁을 하는 것을 지켜보자니 정치 선배로서 아연할 따름"이라며 "그간 많은 선거를 겪어봤지만 매일 같이 당내 인물 누구누구를 영입했다고 발표하는 '해괴한 짓'은 처음 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전 총장 측에서 연일 당내 현역 의원들의 합류 소식을 밝히자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유승민 전 의원도 4일 JTBC에 출연해 "당 안에서 줄 세우기를 하는 것은 구태 정치"라며 "지금 국민의힘 안에 세력이 어떻고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당내 세력은) 지지율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불량식품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충격"이라며 "이런 식의 사고라면 건강·안전·생명·환경에 관한 규제들 모두 없어져야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쪽방촌 봉사활동' 행사에 불참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유 전 의원·홍준표 의원이 당에 사과하고 사유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각자) 사정이야 있겠지만 오늘 참석한 다른 주자들도 모두 바쁜 개인일정을 쪼개서 참석했다. 어렵게 행사를 준비한 당은 또 뭐가 되느냐"며 "4분 후보들은 오늘 봉사활동 불참에 대해 힘들게 행사를 준비한 당 관계자들에게 사과하고 국민들에게도 그 사유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과 합당 논의에서도 연일 잡음을 내고 있다. 양당 간 기싸움 과정에서 이 대표를 향해 '애송이'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감정의 골이 깊어져 이제는 합당을 성사해도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5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안철수 대표와 애기를 하면 대화가 항상 이런식이다. 합당 문제에 대해 국민의당이 진행할 의사가 있느냐, 없느냐를 물었는데 계속 말이 빙빙 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정상적인 사람이면 '예스(YES)인지 노(NO)인지 답해주십시오' 이러면 보통 예스다, 노다 대답을 하지 않느냐. 그런데 그게 아니라 거기에 대고 '2차세계대전 일본군 전범인 야마시타가 영국군 장군에게 항복을 강요하면서 예스냐, 노냐 물었던 것이 생각난다'고 하면 이게 어떻게 정상적인 정치 지도자 간의 대화"냐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안 대표가 (과거) 민주당에 있었을 때도 문재인 대통령이 집 문 앞에 찾아가도 안 만나주고, 일반 전당대회와 뭐가 다른지 알 수 없는 혁신전당대회를 하라고 요구하다가 나중에 탈당하지 않았느냐"며 "이 반복되는 패턴은 이미 국민들에게 간파당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그런 현학적인 단어·개념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지진과 해일로 피해가 컸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자체가 폭발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전 총장은 4일 보도된 부산일보와 인터뷰에서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은 폭발한 것이 아니다. 지진하고 해일이 있어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니까 방상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의 해당 발언은 기사가 출고된지 4시간여 만에 삭제됐다. 여권에선 윤 전 총장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5일 페이스북에 해당 인터뷰 기사 캡처본을 게재하고 "후쿠시마에서 원전이 녹아내리고 수소폭발이 일어나 방사능이 유출되었음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왜 이 구절을 (윤 전 총장을 인터뷰한 언론사가 기사에서) 삭제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방사능이 유출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무지하고 편향된 사고로 위험하고 심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주장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일본 총리의 얘기인 줄 알았다"며 "윤석열 후보, 수신도 제가도 안 되는 분이 나라를 경영하시겠다는 용기는 어디서 나오는지 참으로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부산일보는 5일 '탈원전 편향 보고 받나? 윤석열 지나친 원전 낙관론 우려 증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해당 발언에 대한 보도가 나간 뒤 논란이 되자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발언 내용을 취소하는 기사 수정을 요청했다"며 "부산일보는 인터뷰 취지가 현안에 대한 후보의 정확한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고, 타 인터뷰에서도 사후 정정 요구가 기사 전체 맥락을 해치지 않은 선에서는 이를 수용해왔다는 점에 비춰 해당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윤석열 캠프 대변인실은 "인터넷판에 처음 올라온 기사는 후보의 의도와 다르게 반영됐다. 지면매체의 특성상 긴 시간의 인터뷰를 압축적으로 기사에 담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따라서 의미가 다르게 전달됐을 경우 서로 조정할 수 있는 문제"라고 해명했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양보 결정을 놓고 의원총회에서 재논의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이미 최종합의가 끝났는데 왈가왈부 하는 것은 온당하지도 않을뿐더러 가능하지도 않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관련 질문에 "최종적인 합의였고 잠정적 합의도 아니고 중간과정도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내 대선 예비후보들이 '지도부를 패싱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후보들 입장에서는 각자 자신의 스텝을 밟고 싶어 하고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고 싶어 할 것"이라며 "지도부가 한번에 후보를 다 모아서 행동하는 게 앞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후보들을 부양시키는 역할도 더 세밀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견해를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합당 논의가 난항에 빠진 것에 대해서는 "안철수 대표가 열린 마음으로 임해줬으면 한다"며 "(합당 논의에서) 특별한 조건이 없다고 말했던 안 대표의 진심을 믿고 있고 현재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취임 후 100일의 성과로 "싸울 줄 아는 야당다운 야당이 됐다는 긍정적 평가를 얻으면서도 민생의 발목을 잡는다는 부정적 함정에도 빠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21대 전반기 1년 차 국회 원 구성은 민주주의 기본원칙이 훼손된 폭거였다"며 "여당의 법사위원장 강탈로 시작된 '비정상 국회'를 새로운 원 구성 협상으로 '정상화'시켰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김기현표 정치는 '정성과 꾸준함'"이라며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성공적인 전당대회를 이끌고 원내대표로서 36세·0선 당대표와 당지도부가 빠른 시간 안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중심추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국가인권위원회·금융위원회 위원장 등 장관급 인사와 차관급 정무직 인사를 단행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송두환 법무법인 한결 대표 변호사,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지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송두환 후보자에 대해 "서울형사지방법원 판사·대한변호사협회 인권이사·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을 역임한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시민의 정치적 자유 등 기본권 확대·사회적 약자 인권 보호 등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송 후보자는 공개모집 및 후보추천위원회 절차를 거쳐 선정됐으며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GANHRI) 등 국내외 인권단체들이 요구해온 인권위원 선출 절차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고 청와대는 강조했다. 박 수석은 고승범 후보자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 상임위원과 사무처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재임 중인 금융전문가"라며 "금융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고, 최초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연임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전문성과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고 평가했다. 차관급으로는 행정안전부 차관에 고규창 행안부 기획조정실장,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이승우 행안부 재난협력실장, 산업부 제2차관에 박기영 산업부 기획조정실장,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여한구 대통령비서실 신남방·신북방비서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박무익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 국립외교원장에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이 내정됐다. 박 수석은 고규창 신임 행안부 차관에 대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직위를 거쳐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직 중인 행정 전문가"라며 "지역 현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탁월한 정책기획 능력을 갖추고 있어 주민 중심 자치분권·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균형 뉴딜·정부 혁신 등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완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박 수석은 이승우 신임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대해서는 "행안부에서 재난 안전 관련 핵심 직위를 두루 거친 관료"라며 "코로나19 방역 및 백신 접종 지원체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해 왔다. 다양한 재난 대응 경험과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총력 대응·재난안전관리시스템 혁신 등 주요 현안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 수석은 박기영 신임 산업부 제2차관에 대해서는 "산업부 에너지자원정책관 등을 거쳐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임 중인 행정 전문가"라며 "에너지자원 정책에 대한 높은 전문성과 뛰어난 업무 추진 역량·원활한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수소경제 등 그린 뉴딜·에너지 전환·탄소중립 등 핵심 정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박 수석은 여한구 신임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해서는 "산업부 통상교섭실장 등을 거쳐 대통령비서실 신남방·신북방 비서관으로 재임 중인 통상 전문가"라며 "국제통상·경제 협력 전반에 대한 정책 수립과 조정 능력이 뛰어나고 협상 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수석은 박무익 신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대해서는 "국토·교통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정책 시야가 넓은 행정 전문가"라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재직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상생·도시 혁신을 선도하는 모범도시로 건설해 나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수석은 홍현익 신임 국립외교원장에 대해서는 "세종연구소에서 동북아 국제정치와 한반도 안보전략 등을 연구해 온 외교 전문가"라며 "외교·안보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급변하는 외교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핵심 인재 양성 및 중장기 외교정책 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채이배 전 민생당 의원은 5일 법무부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올린 것과 관련 "법무부 장관의 권한이긴 하지만 청와대와 사전적으로 조율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견해를 밝혔다. 채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특히 이 부회장 사건의 경우는 국정농단 사건이지 않나.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줘서 감옥에 간 중대한 범죄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채 전 의원은 회계사 출신으로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에서 15년 이상 활동했다. 이런 이력을 바탕으로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대표적 경제통 중 한 명으로 꼽혔다. 공정경제·재벌개혁과 관련된 법안을 여러 차례 발의해 '재벌 저격수'·'기업지배구조 전문가'로 불리기도 했다. 채 전 의원은 '법무부가 이 부회장을 왜 가석방 시켜주려 하는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는 "재계가 총수가 부재해서 기업경영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펴면서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요구하는 것 같다"며 "그런데 이 부회장이 감옥에 간 이후로도 삼성전자가 미국에 큰 투자를 하거나 여러 가지 반도체 관련 새로운 투자 의사결정하는데 전혀 문제없이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채 전 의원은 "그런 것을 보면 오히려 총수가 없어서 기업경영이 안 된다는 식의 얘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스스로 회사의, 기업 지배구조가 안 좋다는 것을 얘기하는 반증처럼 보여져서 굉장히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채 전 의원은 '이 부회장을 가석방 심사대상에 올린 것 자체가 특혜라는 주장은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2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도둑이 가석방 대상이 되는 사례가 있었는지, 과거에라도 있었으면 (자료를) 보여달라고 묻고 싶다"며 "이 부회장의 경우는 교도소가 가석방 예비 대상자로 올리기 전 (재판 중이라면) 검찰이나 법원에 의견을 묻는데 오늘 (언론) 기사를 보니 그런 절차가 없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채 전 의원은 올해 3월 가석방 제도의 변화가 이 부회장을 위한 특혜는 아니라면서도 "(본의 아니게) 이 부회장 입장에서 본다면 본인에게 유리하게 진행된 것"이라며 "당연히 특혜의 소지가 있다는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고, 법무부는 그런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부회장을 가석방 심사 대상자로 안 올렸어야 되는 건데, 버젓이 가석방 대상자로 올린 것을 보면 스스로 이런 특혜를 만들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인정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다만 채 전 의원은 이 부회장이 사면이 아닌 가석방이 될 경우 형식적인 경영활동 참여는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 전 의원은 "배임횡령에 의해 감옥에 간 사람은 취업제한을 받는다. 그래서 회사에서 어떤 직책도 맡으면 안 된다"며 "(그러나) 여전히 최근에 나온 삼성전자 보고서를 봐도 미등기 임원으로 (이 부회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취업제한의 법을 지금 위반하고 있는 상태이고, 이 부분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개선하라고 요구했지만, 법무부는 오히려 이런 일은 안 하고 (이 부회장을) 가석방 심사대상으로 올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19광역수사대 설치 이후 3년간 구급대원 폭행 사건 관련해 204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8년 7월 119광역수사대 설치 후 3년간 구급대원 폭행 관련하여 총 253건을 수사해 이 중 204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송치 후 재판을 통해 징역 66건·벌금 92건이 확정됐으며, 현재 26건은 재판 중이고 20건은 불기소됐다. 일반 구급활동 중 발생한 폭행에 대한 수사가 239건(94.5%)이며 구급활동 상황별로는 구급환자를 이송 중 구급차 내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이 73건으로 전체 건수 대비 28.9%로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해부터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병 관련 구급활동 중 발생한 폭행에 대한 수사 건도 14건(5.5%)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관련 활동 중 구급대원 폭행 건은 진료 대기 중에 6건·체온측정 과정에서 5건·코로나19 감염 위협이 3건이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관련된 구급 활동 시 폭행사례도 늘고 있다"며 "구급대원 폭행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최일선에서 땀흘리는 구급대원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심한 경우 부상 발생에 따른 소방력 손실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현행 소방기본법 제50조는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폭행이나 협박을 행사해 화재진압·인명구조 또는 구급활동을 방해하는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거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소방활동 방해 행위의 근절을 위해 전문 수사체계 구축에 힘써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시민과 소방관이 모두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네거티브 비방전으로 점철되고 있다.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을 맡고 있는 윤영찬 의원은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재명 지사의 추가 음주운전 경력이 있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일단 이 지사 쪽에서 내세웠던 (음주운전 적발) 연도가 차이가 있었다. 첫 번째 음주운전 치고는 상당히 센 징계를 받으신 것, 150만원 벌금을 받았다"며 "이게 누범 아니냐는 자연스러운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의혹을 제기한 배경을 밝혔다. 윤 의원은 "게다가 여배우가 그런 얘기를 하시지 않았느냐. 두 번 음주운전이 있었다는 의혹 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음주운전 횟수가 과연 한 번이냐, 두 번이냐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배우 김부선씨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음주전과 기록을 상대후보들은 시급히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지사의 음주운전 범죄 전력은 2004년 7월 벌금 150만원 납부 1회로 알려져있다. 김씨는 "이재명이 한 번은 대리기사를 내집에서 새벽에 부른적이 있다. 나는 시간도 꽤 지났고 술도 다 깼는데 돈 아깝게 왜 대리기사를 부르냐고 물었고, 이재명은 '한번만 더 걸리면 면허취소된다'고 한적이 있다"며 "이미 두 번이나 걸렸다고 했다. 음주운전 전과 2회 이상이라는 것에 18조(원)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의원은 다음날인 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음주운전에 관해서 다른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명확한 책임을 이재명 지사가 인정을 했다. 또 당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면서 범죄경력증명원을 분명히 냈다"며 "김부선 씨나 다른 후보들이 또 다른 음주운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재명 캠프도 반격에 나섰다. 현근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과 이낙연 전 대표가 함께 찍은 사진을 언급하며 "이낙연 후보는 최 전 총장과 어떤 사이인지 분명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최 전 총장은 이른바 '조국 사태' 핵심인물로 강성 친문 지지층 사이에선 민감한 이슈가 될 수 있다. 이에 이낙연 캠프 정운현 공보단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 후보는 작년 4·15 총선 때 서울 종로구에 출마했다. 선거운동 기간 중에 한 지인의 소개로 종로구 관내에 거주하는 예술인 몇 분들과 만남을 가졌다"며 "최성해 전 총장은 그때 그 지인과 함께 그 모임에 나왔고 모임이 끝난 후 이 후보는 참석자들과 개별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 사진은 바로 그때 찍힌 것이고 선거철에 정치인들에게는 흔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정운현 공보단장은 "말이 나온 김에 저도 하나 물어보겠다. 이 지사와 함께 사진을 찍은 사람은 누구인지 분명하게 밝혀주기 바란다"며 "보도에 따르면 이 지사와 사진을 찍은 사람은 모 사건의 1심 판결문에 '광주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이라고 나와있다. 두 사람이 다정하게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남북 통신선 복원을 계기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자 여권 내에서 조차 의견이 갈리고 있다. 남북관계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장에 연례적 방어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원칙론이 맞서는 형국이다. 외교가 일각에선 한미훈련이 진행될 경우 북한이 군사도발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문재인정부 임기 전 남북정상회담도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가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권은 한미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마저도 "이번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평화유지를 위한 방어적 성격으로 전시작전권 회수를 위한 필수 훈련이기도 하다"고 선을 그었을 정도다. 하지만 지난 3일 비공개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사실상 한미연합훈연 연기 필요성을 제언하면서 기류변화가 감지됐다. 박 원장은 "한미연합훈연의 중요성을 이해하지만 대화와 모멘텀을 이어가고 북한 비핵화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한미연합훈련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미연합훈련이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계기가 돼선 안 된다"는 통일부의 입장과 사실상 같은 맥락의 발언으로 해석됐다. 박 원장은 "과거 6·15 정상회담을 위한 접촉 때부터 지난 20여년 동안 미국은 북한 인권문제를,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해왔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만약 이번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할 경우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을 추측하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실제 박 원장은 북한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요구가 "남북관계 상응 조치 의향을 표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원장은 이날 보고에서 최근 북한의 식량난과 어려운 경제사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이번 통신선 복원 조치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고도 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선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할 경우 정상회담이나 그에 준하는 상응조치를 기대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뒤따랐다. 한편에선 국정원이 '김여정 하명기관'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보기관 수장이자 대북 공작 총책인 국정원장이 대북정책에 개입해 김정은 남매 비위 맞추기나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 의원은 "'박지원 국정원'이 정보위 회의에서 북한 김여정의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주장에 동조하는 주장을 했다. 국가정보기관인 국정원이 김여정 하명기관으로 전락한 것"이라며 "국정원은 정보부서이지 정책부서가 아니다. 정보기관이 왜 대북정책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것인가. 명백한 월권"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고위급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도 박지원 원장의 '한미연합훈련 유연 대응' 발언이 나온 이후 청와대를 강하게 비판했다. 태 의원은 "김정은 남매는 통신선을 복원하면서도 북한 주민들에게는 절대 공개하지 않았고, 북한군 지휘관들을 평양에 집합시켜 '침략전쟁연습에 철저히 대비하라'는 이중적 행동을 취하고 있다"며 "북중혈맹관계를 과시하며 연합훈련 취소에 집중하고 한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치밀하게 계산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태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처음부터 김정은 남매의 속셈을 읽지 못하고 성급히 대북지원을 승인하고 정상회담 가능성을 내비치다 결국 김정은 남매에게 뒤통수를 맞은 셈이 됐다"며 "대한민국 대북담당 주요부처인 국정원과 통일부 등이 연합훈련의 '유연한 대응'을 외치며 사실상 연합훈련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남북관계와 대화·협력도 중요하지만 내정간섭을 넘어 대한민국 군통수권자에게 국방을 포기하도록 종용하는 상황에서는 단호히 거부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신선 복원을 계기로 남북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문재인정부로서는 '김여정 하명' 딜레마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면 임기 내 남북대화 진전이 요원하고, 훈련을 축소하거나 연기하면 '북한 눈치보기' 비판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여부를 확인하고 확실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우리정부가 제안한 화상회담 시스템 구축에 대한 답신도 4일 현재 7일째 미루고 있다. 일단 현재로서는 한미연합훈련의 규모나 방식 등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정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홍철 민주당 의원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미 군사당국 간 한미연합훈련 조율 상황을 묻자 "연레적 훈련이기 때문에 계획대로 진행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1단계는 10일부터 13일까지 사전 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2단계는 16일부터 26일까지 연합지휘소훈련(CCPT)으로 진행되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최근 여야 국방위원들이 미국을 방문해 상하원 의원들과 군사위원장·군사위원들·국방부 정책부차관·태평양사령부 지휘부를 만났을 때도 "미국의 관계당국자들은 일괄적으로 연합훈련은 실시해야 한다는 얘기를 햇었다"며 "원칙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의미로 저는 이해했다"고 전했다. 민 의원은 국방부의 입장에 대해서도 "제가 알기로는 계획대로 하고 있다"며 "아직 대외적으로 발표는 안 하고 있지만 한미 군사당국 간에는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적 이유를 떠나 이번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와 연동돼 있어 연기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밝혔다. 민 의원은 "저는 한미연합훈련은 한미동맹의 문제고 우리 주권의 문제이기 때문에, 또 그동안 연례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해야 된다고 본다"며 "(이번 훈련에서)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위한) FOC 검증(우리 군의 지휘능력 검증)을 반드시 해야 될 필요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국방부도 김여정 부부장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요구 담화와 관련 "국방부 차원에서 언급할 내용은 없다"고 부승찬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부 대변인은 "다만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과 관련해 시기·규모·방식 등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 한미당국에 의해 결정될 사안"이라며 "코로나19 상황·연합방위태세 유지·전작권 전환 여건 조성·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 지원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