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의 육신은 떠났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팬들 곁에 남게 됐다.

 성남시는 28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아트센터에서 고 신해철의 유족, 추모위원회와 MOU를 체결하고 '신해철 거리'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신해철 거리'는 분당구 수내동에 위치한 고인의 작업실 앞 발이봉로 160m 구간이다. 초입에 추모거리 아치 조형물을 세우고 포토존, 야외공연장, 추모벽화, 노랫말, 생전에 신해철이 남긴 말 등으로 꾸며질 계획이다. 후배 음악인들 위한 작업 공간도 거리 안에 마련한다.

 고 신해철의 작업실은 박물관처럼 공개할 생각이다. 1층은 공연장, 2층은 녹음실과 연습실이 있다. 합주실과 보컬 녹음실, 리허설 스튜디오 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신해철은 가수이자 큰 사상가였다. 힘들고 어려운 서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대단했던 분"이라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신해철과 돈독한 사이였던 드러머 남궁연과 2AM의 창민은 협약식 이후 토크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창민은 "내 목소리로 조금이나마 위로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반은 안되더라도 삼분의 일만큼 (신해철을) 표현할 수 있다면 좋겠다"며 고인의 히트곡을 열창했다.

한국스포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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