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에게 '꿈의 무대'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 입성한 빅스가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빅스는 28~29일 이틀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빅스 라이브 판타지아-유토피아(VIXX LIVE FANTASIA-UTOPIA)'를 열고 2만여 관객과 교감했다.  회당 1만석 규모인 체조경기장은 실내 공연장으로는 최대 스케일을 자랑한다. 티켓파워가 없으면 쉽사리 넘볼 수 없는 곳이다. 이 장소에서 꾸준히 공연을 펼칠 수 있는 그룹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비스트, 엑소, 인피니트 등 손에 꼽힐 정도다.  

이 점을 잘 알고 있던 빅스 멤버들은 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보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했다. "심장이 터질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힌 빅스는 "이렇게 큰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는 사실이 놀랍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데뷔한지 3년이 흘렀다. 긴 시간일 수 있지만 그렇지도 않더라. 힘든 일도 많았고 쉽지 않다는 걸 절실히 느끼면서 성장했다. 그래서 지금이 더 소중하다"며 떨리는 음성으로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공연은 26곡의 무대, 3시간 가까이 이어졌지만 여섯 멤버들은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오프닝부터 40분간 멈추지 않고 무대를 펼칠 정도로 의욕적이었다. '다칠 준비가 돼 있어', '저주인형', '에러(ERROR)' 등과 같이 강한 사운드를 입힌 곡에선 역동적인 군무로 관객을 사로잡았고, '러브 레터' 무대에선 감미로운 보컬을 선사하기도 했다.

앙코르 무대까지 마친 빅스는 객석을 향해 "행복한 기억이 많았다. 모두 여러분 덕"이라며 "항상 곁에 있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이렇게 바란다. 사랑한다"라고 큰소리로 외쳤다.   

빅스의 이번 공연에는 레인보우의 고우리, B1A4의 공찬과 산들 등이 찾아와 각별한 친분을 나타냈다.

 

심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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