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정민 기자] 자동차는 잘 몰라도 운전은 좀 해본 기자가 쓰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시승기 

한국지엠은 경영정상화의 교두보를 마련할 전략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Trailblazer)'를 출시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이 직접 개발하고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해 내수 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도 이끌 차세대 핵심 모델이다. 

지난 17일 한국지엠은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트레일블레이저 신차발표회를 가진 이후 기자단 대상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시승코스는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클럽 크로마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해 김포에 위치한 카페 몬떼델피노를 왕복하는 90km 구간이다. 

이번 시승에는 트레일블레이저 개발에 참여한 한국지엠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연구원들과 동승했다. 

사진=한국지엠

시승차량은 RS 모델과 ACTIV 모델로 진행됐다. 기자가 탑승한 차량은 RS 모델이다. RS모델은 Rally Sports(랠리 스포츠)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것으로 레이싱카와 같은 날렵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스포티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주행성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레이싱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RS모델은 밟으면 밟는 대로 막힘없이 잘 달려주었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는 순간 도로는 서킷이 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시승이 진행된 RS 모델과 ACTIV 모델은 모두 1.35ℓ 가솔린 E-Turbo 엔진이 탑재됐다. 중형 세단 쉐보레 말리부에 먼저 선보인 E-Turbo 엔진은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운전 중 각종 주행 정보를 편리하게 볼 수 있는 헤드업디스플레이도 유용했다. 7개의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주행을 좀 더 즐거운 시간으로 만들어 주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 사진=이정민기자 

2030 마음을 사로 잡아라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에 중요한 모델이다. 한국지엠이 소형 SUV 트랙스로 내수 시장을 잡았던바, 이번 모델로 한국지엠 경영 정상화의 교두보를 마련할 중요한 모델 이기 때문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기대 이상인 주행 성능과 소형 SUV임에도 중형급 차제로 넉넉한 공간, 인포테이먼트 시스템과 첨단 편의·안전사양을 기본 적용해 20·30세대를 사로잡아야한다. 

쉐보레는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혁신적이고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총 3가지 모델을 선보였다. 세 가지 모델은 각자 가지고 있는 특성에 맞게 디자인은 조금씩 달랐지만 기본적으로 직선으로 강조한 캐릭터 라인과 지붕이 떠 있는 듯한 플로팅 루프 디자인 후면까지 이어지는 근육질 보디라인으로 역동성을 살렸다. 

차량의 크기도 매력적이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최대 전장 4425mm, 최대 전고 1660mm, 전폭 1810mm의 크기로, 경쟁사 차종인 기아 셀토스보다 크고 현대 투싼보다는 작은 크기를 지녔다. 실내공간 또한 넉넉한 공간을 제공했다. 운전석과 보조석 하단에도 공간을 마련해 가방, 신발 등 수납할 수 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가격은 ▲LS 1995만 원 ▲LT 2225만 원 ▲Premier 2490만 원 ▲ACTIV 2570만 원 ▲RS 2620만 원 등으로 책정됐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 제공

이정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