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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호연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2%로 22년 만의 역성장을 전망했지만, 타 회원국과 비교하면 가장 양호한 수준이다. 코로나19 방역 성과와 경기대응책 덕분에 경제적 충격이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라 예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IMF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OECD 회원 36개국의 경제성장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 -1.2%로 외환위기를 겪던 1998년(-5.1%) 이후 22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 수치는 OECD 회원국 중에서는 가장 높다. -1%대는 한국이 유일했다. 헝가리가 -3.1%로 2위였다.

이어 칠레(-4.5%), 폴란드(-4.6%), 룩셈부르크(-4.9%), 터키(-5.0%), 일본(-5.2%), 미국(-5.9%) 순으로 경제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집계했다.

IMF의 지난해 10월 전망과 비교하면 이번에 하향 조정한 폭도 한국이 3.4%포인트로 가장 작다. 일본은 -5.7%포인트, 헝가리는 -6.4%포인트, 스위스(-7.3%포인트), 핀란드·칠레(이상 -7.5%포인트), 폴란드·룩셈부르크(이상 -7.7%포인트), 멕시코·영국(이상 -7.9%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IMF 분류상 선진국 그룹 39개국 중에서도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와 전망치 하향 조정폭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다른 나라보다 양호한 수준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의 성과로 풀이된다.

안드레아스 바우어 IMF 한국 미션단장은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한국의 전방위적 접근과 신속한 경기 대응정책이 국내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했다”며 “다만 한국의 높은 대외 개방도를 고려하면 주요 교역국의 급격한 성장전망 하향에 반영된 대외수요 부진이 성장전망을 제약했다”고 평가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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