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HUG, 3.3㎡당 2910만원 제시
선분양ㆍ후분양 중 선택해야
둘 다 최초 책정한 3550만원 못 미쳐
둔촌 재건축 현장에 상한제 결사반대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준희 수습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일반 분양가로 3.3㎡당 2910만원을 통보했다. 조합은 7월 초 임시총회를 열어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지만 선택의 폭이 좁아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8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조합은 이날 대의원회를 개최해 관리처분계획 변경, 예산안 수립 등 안건을 다룬다. 관리처분계획 변경안에는 분양가와 관련된 내용도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내부에선 HUG가 제시한 분양가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조합은 지난해 12월 관리처분계획변경인가 총회에서 3.3㎡당 3550만원으로 분양가를 책정했다. 그러나 고분양가를 관리 중인 HUG는 3.3㎡당 2900만원대를 고수했다.

현행법상 HUG 보증 없이는 일반 분양을 할 수 없다. 만약 조합이 선분양을 선택해 HUG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조합원 추가분담금 변경이 불가피하다. 후분양을 택한다 해도 다음달 29일부터 시행되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분양가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조합은 내달 임시총회에서 선분양과 후분양 여부를 놓고 결단을 내릴 예정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협상 실패에 따른 조합장 해임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의사 결정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김준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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