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체험 중 맛보는 휴식. 강진군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뭘 풀라는 거지." 푸소(FU-SO)라는 생경한 이름을 처음 접했을 때 든 생각이다. 강진군에서 설명한 푸소는 이랬다. 푸소는 'Feeling Up-Stress Off'의 앞글자를 조합해 만든 신조어다. 2015년 처음 실시한 푸소는 감성적인 체험을 통해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농촌의 문화를 숙박체험으로 느껴보는 것, 그것이 바로 푸소체험이 지향점이다. 

◆깔끔한 한옥에서의 하룻밤

푸소의 기본은 농가숙박 체험에 이은 일련의 활동이다. 체험객은 군청과 마을이 합심해 조성한 농가에서 주인과 함께 하룻밤을 보낸다. 이곳에서 주인이 차려준 저녁밥을 먹고 주인집 한 켠에 마련된 방에서 휴식을 취한다. 이어 주인이 차려준 아침을 먹는 것이 푸소의 핵심 내용이다. 그저 그런 한옥체험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그 하룻밤에 담긴 행복과 따뜻함 그리고 오감이 즐거운 먹거리까지. 너그럽고 넉넉한 힐링이 바로 푸소다. 

푸소체험 중 나온 아침밥상. 박대웅 기자

◆생애 첫경험, 수 십 첩 아침 밥상

여행의 큰 재미는 단연 먹거리다. 푸소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체험 농가의 주인이 직접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푸소체험을 예약하고 숙소로 돌아오면 '대단하다'는 말로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거한 한 상이 반긴다. 다 세기도 힘든 밑반찬과 식욕을 돋우는 음식의 향연 앞에 굶주렸던 배는 산해진미에 단단히 호강한다. 

아침밥 역시 마찬가지다. 바쁜 일상에 아침을 거르거나 부실하게 챙겨 먹었던 당신이라면 푸소에서의 아침은 생애 첫경험 내지는 잊지못할 기억이 될 게 분명하다. 강진의 푸소체험은 농촌 특유의 편안함과 넉넉함 그리고 아늑함과 평온함을 모두 갖춘 최고의 힐링이다. 푸소라는 말처럼 푸소체험이 끝날 때 쯤이면 기분은 업되고 스트레스는 날아간 자신을 만나볼 수 있다. 강진에서의 꿈같은 하룻밤은 푸소와 함께하길 강력 권한다.  

강진군(전남)=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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