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경 의원.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송진현 기자] 경기 광명시(갑)의 초선인 임오경 의원(49. 더불어민주당)은 한국 여자핸드볼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한국의 여자 핸드볼 금메달 획득을 견인한 임 의원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주역으로 활약했다.

199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한국의 우승을 이끌면서 MVP에 선정돼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여자핸드볼 선수로 인정받았다. 1996년에는 국제핸드볼연맹이 수여하는 최우수선수상을 받는 등 임 의원을 제외하고 한국 여자핸드볼 역사를 논하기는 어렵다.

특히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당시 여자 핸드볼 결승서 덴마크를 맞아 우리 국민들을 감동시킨 플레이로 2008년에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는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임오경 의원을 비롯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핸드볼 대표팀 멤버에게 ‘우생순 신화’의 주인공이라는 별칭이 붙은 것도 이 영화 때문이다.

임 의원은 아울러 선수시절 ‘악바리’로도 정평이 나있었다. 일본에서 활약할 당시 임신 7개월의 몸으로 코트를 누비고 출산 2주만에 운동을 재개한 일화는 아직도 핸드볼계의 전설로 남아있다. 임 의원은 지도자로 변신한 뒤 학업에도 정진해 모교인 한체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까지 취득하는 집념을 보였다. 그는 석-박사 학위과정 동안 새벽녘까지 책과 씨름할 정도로 학업에 올인해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지난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의정활동을 시작한 이후에도 그는 남다른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자신의 장기를 살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배속된 임 의원은 최근 코로나19 위기상황을 맞아 3차례에 걸쳐 각각 문화와 체육, 관광분야 현안을 긴급 진단하는 포럼을 기획했다. 임의원은 지난 7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가장 먼저 문화 분야 포럼을 개최했다.
그는 “2020년 상반기 극장 관객수는 전년 대비 70%가 감소하고 매출액 또한 70% 가량이 줄어들었다”면서 “코로나19가 가져온 영화산업의 구조변화와 그 구체적인 내용들을 살펴보고 앞으로 다가올 변화의 흐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자 포럼을 개최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포럼에선 코로나19 이후의 한국 영화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영화에 대한 인식 제고 교육, 4DX 등 차세대 신기술 적극 육성, 충분한 재원확보를 기반으로 영화 생태계에 대한 폭넓은 지원 등이 제시됐다.

국회 주변에선 임 의원의 이번 포럼을 높게 평가했다. 초선의원답지 않게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이슈를 심층적으로 진단하며 향후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오경의원의 삶은 선수시절부터 도전의 연속이었다. 임 의원을 잘 아는 지인들은 그가 의정활동에서도 다시 한 번 ‘우생순 신화’를 연출할 것으로 믿고 있다.

“임오경은 역시 다르다”는 평가가 나올 것으로 필자도 한껏 기대하고 있다. <한스경제 발행인>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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