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년 만에 사면을 시행한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북한이 2년 만에 사면을 시행한다. 

15일 조선중앙통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당 창건 75돌을 맞으며 조국과 인민 앞에 죄를 짓고 유죄판결을 받은 자들에게 대사(사면)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이와 관련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이 발표됐다. 

정령은 “이 땅에 태를 묻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품에 안아 따뜻이 보살펴주며 운명과 미래를 전적으로 책임지고 보호해주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일관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각과 해당 기관들은 대사로 석방된 사람들이 안착돼 일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사면은 오는 9월 17일 시작된다. 사면을 실시하는 것은 정권 수립 70주년이었던 지난 2018년 이후 2년 만이다. 

그동안 사면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취임 초기였던 지난 2012년과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4·15), 김정일 국방위원장 70회 생일(2·16)을 맞아 진행됐다. 

이번 사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으로 경제난이 심화하고 장맛비 피해마저 커진 상황에서 민심을 달래고 당국을 향한 충성을 고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날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이 모두 듣는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 등 관영매체들은 일제히 사면 소식을 발 빠르게 보도했다. 또 김 위원장의 ‘인민 사랑’을 선전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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