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태평양 도시국가 돼야 부산 발전...청와대 간섭 말아야"
/사진=채널e뉴스(채널이바구).

[한스경제=변진성 기자]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부산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태평양 도시국가로 성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전 의원은 최근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기반으로한 채널e뉴스의 토크 프로그램인 '채널이바구'에 게스트로 출연해 "부산은 대한민국의 중요 고비마다 관문 역할을 하며 발전해왔다"며 "부산은 여건과 잠재력이 큰 도시인 만큼 도시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콩이 자유와 번영의 도시라는 정체성을 상실하며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그 역할을 대신할 도시가 있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가능성이 바로 부산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부산은 역사적으로 이와 비슷한 역할을 해왔다. 그럴 때에 부산은 폭발적인 발전을 이뤘다”며 “그런 관문으로서의 역할이 침체되면서 부산이 죽었다"고 지적했다.

도시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전제조건도 제시했다. 이 전 의원은 "도시의 수장인 시장과 시민들의 마인드가 중요하다.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함께 꿈을 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급부상한 인도네시아 발리의 발전모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전 의원은 "발리는 이제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소프트산업이 뜨는 도시가 되고 있다"며 "자유롭게 모여 의논하며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이 도시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간섭에서 벗어나야 피력했다.

이 전 의원은 "부산이 대한민국을 넘는 도시브랜드를 갖출 수 있다"며 "그렇게 되려면 정부가 부산에 대한 관심을 꺼야 한다. 부산 스스로가 사업모델을 만들고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인세 감면 등 투자유치에 필요한 결정권을 부산이 가져야 한다"며 "도시국가 지향의 선결과제가 규제해소에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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