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현대차, 포스코, 신한금융, 독일 바스프 등 재계 리더들 동참
재계 “기업, 혁신과 협력으로 사회문제 해결” 한목소리
최태원 SK 회장 인사말 /SOVAC2020 유튜브 영상 캡쳐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민간 사회적가치(Social Value) 축제인 ‘소셜밸류커넥트(SOVAC) 2020’이 1일 개막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심화된 각종 사회문제들의 해결방안을 집중 모색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SOVAC 행사는 오는 24일까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강연, 토크쇼, 실시간 경연, 대학생 챌린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다만 지난해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OVAC 첫 행사에는 5000여명이 몰리면서 인기를 끌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에 의해 온라인으로만 진행된다. 온라인 행사로 진행되지만, 영상 시청에 익숙한 젊은 계층에선 더욱 참여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시작에 앞서 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며 국내·외 재계 리더들이 ‘혁신과 협력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과 응원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먼저 첫 순서로 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대표적인 축제로 성장했다”며 “SOVAC이 사람과 지식, 경험과 비즈니스를 연결해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사회적 가치는 이동의 진화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 고객에게 새로운 행복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현대차의 관련 활동을 소개한 뒤, “기후변화와 미래 에너지 전환의 실질적인 해법으로 전기?수소차 중심의 모빌리티를 제공하고 사회와 인류를 위한 혁신과 진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 연사인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SK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와 포스코의 기업시민(시민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기업)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공존, 공생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며 “기업이 경제주체로서 일자리와 이윤을 창출하는 역할 뿐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기업에 부여된 새로운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은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미션을 갖고 있다”며 “금융 불평등을 해소하는 ‘상생의 가치’, 고객은 기업을 지지하고 기업은 사회와 협업하는 ‘신뢰의 선순환’, 기후변화 위협에 대응하는 ‘환경의 보전’을 실천함으로써 세상을 바꾸는 착한 영향력을 추구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SAP, 도이치뱅크, SK 등과 함께 사회적 가치 측정 글로벌 표준을 수립 중인 비영리법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의 의장사인 마틴 브루더뮐러 바스프 회장은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협력을 강화해 세계가 직면한 과제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의 사고가 필요한데 SOVAC은 이를 실현하기에 완벽한 장”이라고 말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마틴 브루더뮐러 바스프 회장이 SOVAC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SK 제공

이에 최태원 회장은 재계 리더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사회문제는 협력할수록 더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SOVAC이 기존 틀을 깨는 담대한 시각을 공유하고 즉각적인 실행으로 이어지는 우리 사회의 ‘행복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는 현대자동차, 포스코, 신한금융그룹, 독일 바스프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외에도 네이버, 카카오, 구글 같은 플랫폼 업체 등이 참석한다.

기업 외에도 유명 연예인들과 아나운서, 유튜버 등이 여러 세션에 참여해 대중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예를 들어 가수 브라이언, 탤런트 손현주·박시은, 아나운서 조우종·신아영, 방송인 허영지·박슬기, 프로게이머 페이커, 유명 유튜버 신사임당 등이 참여해 대중 친화도를 높였다.

올해 SOVAC은 내용적인 면에서도 지난해보다 한층 풍성해지고 다양해졌다.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을 위해 세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포맷을 적용했으며, 올해 가장 큰 이슈로 자리 잡은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한 논의도 진행된다. 

4주에 걸쳐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는 혁신 기술로 세상을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소셜벤처들의 활약상과 바이소셜(Buy Social)을 주제로한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다룬 세션부터, 코로나19 이후 비영리 단체들의 과제, 사회성과인센티브(SPC)의 성과와 미래에 대한 세션도 마련됐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기회도 늘린다. SK텔레콤의 자회사 11번가는 SOVAC 개막에 맞춰 오는 25일까지 사회적기업, 예비 사회적기업 및 소셜벤처 총 51개 업체의 318개 상품을 모아 소개하는 ‘2020 SOVAC 마켓’ 기획전을 진행한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관계자는 “SOVAC은 점점 더 증폭되고 심화되고 있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 지식, 솔루션을 연결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이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며 함께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OVAC2020이 온라인으로 열리는 가운데 방송인 허영지(앞줄 왼쪽4번째)와 대학생 패널들이 16일 방송예정인 '1020 체인지 메이커가 뜬다' 세션 제작을 하고 있다. /SOVAC사무국 제공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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