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상반기 영업수익, 할부금융·리스 상승에도 신용카드업 이익 감소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오는 12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신한카드 제공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카드업계 1위 규모의 신한카드를 이끄는 임영진 사장이 오는 12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재연임에 성공할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임 사장은 1986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3월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 2013년5월 신한은행 WM그룹 부행장, 2016년 신한금융지주회사 부사장을 거쳐 2017년3월부터 현재까지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고 있다. 임 사장은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 경험과 함께 뛰어난 일본어 실력으로 신한금융과 재일교포 주주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사장이 이끄는 신한카드는 ▲태풍 피해고객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 ▲정부지원 소비활성화 쿠폰사업 참여 등 ESG(환경보호 Environment·사회공헌 Social·투명한 지배구조 Governance) 경영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0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임 사장은 신용카드사 수장 중 코로나19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가 1월20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뉴스·카페·유튜브·블로그·SNS 등 12개 채널의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국내 9개 카드사와 수장의 코로나19 관련 정보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임영진 대표에 대한 정보가 7473건으로 가장 많이 도출됐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실적 역시 청신호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025억원으로, 2713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와 소비둔화에도 신한카드가 상반기 성장할 수 있던 배경에 개인사업자 CB(Credit Bureau) 사업, 할부금융, 리스사업 등 신금융상품 확장 전략이 통한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카드는 8일 ▲대안신용평가 플랫폼 '크레파스' ▲맞춤형 자산관리 플랫폼 '한국금융솔루션' 등 이종업종과 협업, 자체 상품인 '마이크레딧(My CREDIT)'에 핀테크사의 신용평가 역량을 결합한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 중에 있다.

앞선 2일에는 SK텔레콤,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부산 지역의 관광객 및 관광지 특성을 공동연구하며 공공데이터 기업 매칭 지원사업 등 다양한 정부과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특히 자동차 금융사업을 해외까지 확장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한카드의 해외법인 신한파이낸스는 지난달 20일 카자흐스탄 ‘아시아오토’와 전략적 금융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아시아오토는 카자흐스탄내 약 60%의 자동차를 조립생산하고 있으며, 자체 유통망인 ‘비펙 오토(Bipek Auto)’를 통해 판매를 하고 있다. 신한파이낸스는 이 협약을 비펙 매장에서 판매되는 일부 차종 신차에 대한 금융상품을 먼저 취급한다는 입장이다. 국내에서도 자동차금융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 3월 초부터 5000억원 규모의 현대캐피탈의 장기렌터카 자산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은 앞선 7월24일 각각 임시이사회를 열어 1조원대 규모의 자동차 및 리테일 금융자산을 신한카드로 양수도 하는 안건을 다뤘다. 2018년1월에는 푸르덴셜아시아로부터 베트남 푸르덴셜파이낸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신용카드업을 통한 신한카드의 영업수익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하지만 신한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 증가 이면에는 본업인 신용카드업을 통한 영업수익 감소가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7월24일 공개한 상반기 실적발표를 살펴보면 신용카드를 통한 영업수익은 1조45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하락했다. 반면 할부금융과 리스를 통한 영업수익은 각각 712억원, 127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3%, 47.8%로 상승했다.

조성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