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소상공인 자금애로 해소와 위기극복 함께할 것"
금융위원회가 15일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 확대·개편'을 통해 소상공인에게 최대 2000만원까지 추가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 한도와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금융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위해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대출 한도를 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중복 대출도 허용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고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 확대·개편'을 통해 소상공인에게 최대 2000만원까지 추가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 한도와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주요 개편 방향은 최대한 빠짐없이 골고루 지원하도록 지원대상과 한도는 확대하면서, 영세?취약 소상공인 지원이 상대적으로 우선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1, 2차 프로그램을 중복해서 지원받는 것이 가능해졌다. 자금이 꼭 필요한 소상공인이 2차 프로그램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도록 1차 프로그램 수급자의 신규신청을 허용한다. 

단, 한정된 재원이 상대적으로 영세·취약 소상공인에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기존 수급자 중 3000만원 이내 지원자(전체 지원자의 약 91.7% 해당)로 한정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애로 장기화에 따라, 추가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한도를 기존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확대된다. 이미 2차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은 필요시 1000만원 추가 대출이 가능하며 신규 신청자는 최대 2000만원까지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주요 개편 방향. /금융위원회 제공

현재 2차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12개 은행(▲국민 ▲농협 ▲신한 ▲우리 ▲하나 ▲경남 ▲광주 ▲대구 ▲부산 ▲전북 ▲제주 ▲기업)은 전산시스템 구축 등의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개편안에 따른 대출은 23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그동안 두 차례에 걸려 마련한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신속한 지원이 골고루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왔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14조8000억원의 자금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약 61만명에게 공급됐다. 

금융위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조짐과 장기화 진행 등으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자금 애로가 지속되면서 지원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취약 소상공인들의 실질적인 경영애로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잔여 지원여력이 풍부한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보완하게 됐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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