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20위권 내 중국산 게임 다수
'일루전 커넥트' 출시 보름도 안돼 매출 순위 6위 기록
지난 10일 출시된 창유의 '일루전 커넥트' 대표 이미지. /창유 제공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중국산 게임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국산 게임의 분전이 거듭되면서 한때 매출 상위권에서 물러나긴 했지만, 최근 다양한 게임사의 물량 공세가 이어지며 다시금 순위가 역전되는 양상이다.

22일 모바일 앱마켓 분석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5위 '기적의 검(4399 코리아)', 6위 '일루전 커넥트(창유)', 9위 '라이즈 오브 킹덤즈(릴리스 게임즈)' 등이 톱10을 기록 중이다. 이외 '그랑삼국(유주게임즈코리아)', '동방불패 모바일(퍼펙트월드코리아)', '스테리테일(4399 코리아)' 등도 20위권을 지키고 있다. 

이 같은 중국산 게임들의 특징은 서브컬처부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성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연달아 국내에 등장하고 있는 서브컬처, 즉 미소녀 수집형 게임들의 강세는 국산 게임들과의 경쟁에서 매출 순위는 물론 게임성까지 우위를 점하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게임들이 오래전부터 한국 시장에 노크해오며, 국산 게임들과의 차별화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공격적인 마케팅 행보를 펼침과 동시에 게임성 역시 기존의 중국산 게임에서 한층 진보된 그래픽과 콘텐츠를 선보이며 국내 고정 이용자를 꾸준히 만들어온 결과가 빛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0일 출시된 창유의 '일루전 커넥트' 전투 화면. /창유 제공

실제 최근 출시된 일루전 커넥트 같은 경우 이달 10일 출시돼 출시 보름도 안돼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올랐다. 출시 초반 80위권에서 시작한 뒤 15일께 14위에 올랐고, 19일부터는 현재 순위인 6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일루전 커넥트는 DP.스톰이 개발하고 창유가 서비스하고 있는 미소녀 캐릭터를 수집해 시뮬레이션 전투를 펼치는 게임이다. 해외 양대 앱마켓 인기 1위를 달성하며 게임성과 흥행성을 모두 검증받았고, 국내에서도 사전예약 50만을 넘겼다. 지난달 24일에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등극하며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같은 날 출시된 동방불패 모바일은 전 세계를 열광시킨 신필 김용 작가의 소설 '소오강호'와 영화 '동방불패'를 원작으로 한 MMORPG다. 원작의 주요 문파와 등장인물은 물론 악기 연주 등 콘텐츠 재현이 주효하며 국내 양대 앱마켓 인기게임 순위 2위에 각각 오르는 등 출시 초반부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또 다른 중국산 게임도 시장에 곧 등장할 예정이다. 중국 게임사 미호요는 오픈월드 액션 RPG '원신'을 오는 28일 PC와 모바일 플랫폼에 선출시한다. 이 게임은 미호요가 선보이는 첫 멀티 플랫폼 신작으로, 모바일·PC·콘솔 등에서 플랫폼의 제약 없이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쌓은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저들과의 가감 없는 소통과 함께 관련 업데이트·이벤트 등을 적극적으로 펼친 것이 주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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