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현대차그룹·르노삼성차, 협력사에 납품대금 조기 지급
“코로나19 함께 이겨내 성장의 발판 마련 기원”
현대차 신형 투싼. /현대차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한가위까지 이어지면서 자동차업계에도 상생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와 수입차업체 등이 계열사 등 주변 보살피기에 나섰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0일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1087억원을 추석 연휴 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현대차그룹의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위아 등 6개 회사에 부품·원자재·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 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20일 일찍 대금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돕기에 나선 것은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협력사의 자금 소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자동차 부품업계가 버틸 수 있도록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도 추석 이전에 2·3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가장 많은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 자금이 2·3차 협력사에도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 협력사 임직원들이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중소 부품협력사에 물품대금 약 68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이번 물품대금 조기 지급은 르노삼성자동차의 82개 중소 부품협력사를 대상으로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1일 앞서 진행한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1월 설 명절을 앞두고 65개 협력사에 약 154억원을 조기 지급했다.

황갑식 르노삼성자동차 구매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명절을 앞두고 자동차업계의 중소 협력사들이 체감하는 경영 상의 어려움은 그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르노삼성자동차는 명절 물품대금 조기 지급을 비롯해 앞으로도 중소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및 상생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SM6. /르노삼성차 제공

자동차업계는 여러 방법을 이용해 주변의 이웃에도 따뜻한 한가위를 선물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전통시장 등 내수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 상품권 약 127억원을 구매했다.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해 1만4800여개의 국산 농산물을 임직원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활용해 비대면 봉사활동도 진행한다. 결연시설과 소외이웃에 온누리상품권과 기부금, 방역물품 전달 등을 진행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추석 직전 연이은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의 과일 1000상자를 구매해 취약계층에게 전달했다,

지역의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사회적 기업 ‘농사펀드’를 통해 준비한 과일은 평소 봉사활동을 해오던 노숙인 보호 시설 ‘안나의 집’과 어린이 보호 비영리단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취약 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매년 명절연휴를 맞이해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올해 코로나19로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온다”며 “함께 이겨내 다시 한 번 성장을 이루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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