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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나홀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증가하면서 주류 문화 변화는 물론 관련 시장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19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16∼19일 전국 성인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3.7%가 음주 횟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음주 횟수가 ▲'매우 감소했다'는 7.0% ▲'감소했다'는 36.7%였고 ▲'이전과 비슷하다'는 43.3% ▲'증가했다'는 11.3% ▲'매우 증가했다'는 1.7%로 각각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술 마시는 장소가 변했다는 응답은 65.7% ▲상대가 바뀌었다는 응답은 61.7% ▲상황이 달라졌다는 답변은 73.7%였다.
 
술을 마시는 장소로는 '집'이라는 응답이 87.3%를 기록했으며, 코로나19 사태 전후 '음식점'은 19.4%에서 3.0%로, '일반주점'은 14.3%에서 2.0%로 쪼그라들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술을 마시는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혼자서'가 45.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TV나 비디오 등 시청' 19.0% ▲'스트레스 해소' 15.8%로 집계됐으며 다수와 함께 술을 마시는 ▲친목 ▲데이트 ▲회식 등은 각각 8.1%, 5.9%, 1.4%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유행하게 될 주류 문화의 경향으로는 73.0%(1·2순위 중복집계)가 '홈술'을 꼽았다. 이어 '혼술'(54.7%), '즐기는 술'(18.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다 같이 즐기는 술에서 집에서 나 홀로 즐기는 주류 문화가 확산되자 와인과 위스키 시장을 중심으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8월 와인 수입금액은 1억8900만달러(약 22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했다.
 
전년 대비 연간 와인 수입액 증가율은 2017년 9.7%에서 2018년 16.2%로 성장한 뒤 지난해는 6.3%를 기록했다.
 
반면, 유흥주점에서 소비가 많은 위스키 수입액은 7400만달러로 26.6% 급감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위스키 수입량은 1만440.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5% 줄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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