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여성복, 트렌치코트, 경량 패딩 등 매출 증가
(왼쪽부터)지컷 퀼팅 경량 패딩과 스튜디오 톰보이 트렌치코트.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매출에 타격을 입었던 패션업계가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환절기 아우터 판매로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여성복 브랜드 보브·지컷·스튜디오 톰보이·쥬시 꾸뛰르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10월은 본격으로 가을·겨울 상품 판매가 이루어지는 시기인 만큼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 평균 기온은 작년 동기간 보다 2.4도~5.8도 가량 낮게 나타났다. 특히 연휴 직후 월요일인 5일에는 전국 곳곳이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이기도 했으며 설악산에는 첫 얼음이 관측됐다. 이처럼 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지자 간절기부터 초겨울까지 활용하기 좋은 가볍고 실용적인 겉옷이 여성복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경량 패딩부터 트렌치코트·트위드 재킷 등이 대표적이다. G마켓 판매 데이터를 살펴보면, 최근 일주일(9월 29일~10월 5일) 전년 대비 여성 가죽·모피는 70%, 캐주얼 점퍼·재킷·코트가 79% 증가했으며, 일반 의류에서도 여성 재켓·코트 판매량이 66% 신장했다.

스튜디오 톰보이 트렌치코트(왼쪽)와 지컷 퀼팅 경량 패딩.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특히 프리미엄 라인인 '블랙 라벨'을 출시하며 고급화 전략을 취하고 있는 쥬시 꾸뛰르의 매출이 53.1% 급증했다. 같은 기간 스튜디오 톰보이의 매출도 43.9% 성장했다. 오버사이즈 재킷과 트렌치코트·경량 퀼팅 재킷·트렌치코트 등의 아우터가 판매 호조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동물성 가죽 대신 에코 레더로 제작한 페이크 레더 코트는 모든 색상이 '완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 외에도 여성복 지컷은 퀼팅 경량 패딩을 주력으로 한 캡슐 컬렉션을 선보이며 같은 기간 매출이 25.5% 성장했다. 또 자사 온라인몰 S.I.VILLAGE(에스아이빌리지) 내 여성 코트 카테고리 판매 순위 1~5위를 모두 차지했다. 보브 매출도 22.7% 증가했다. 에코 레더로 제작된 셔츠형 재킷부터 트위드 재킷·가디건 등이 잘 팔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코트·경량패딩 등의 아우터 매출은 보통 10월 중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는데 올해는 10월 초부터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날씨와 고객 소비 패턴에 맞춘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매출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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