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이 직매입한 물건의 반품 부담을 중소기업에 떠넘겼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갑질’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대형유통업체 서면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부 대형유통업체가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을 반품과 관련해 차별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중소기업과 거래 비율(직매입)이 대기업에 비해 비교적 낮음에도, 이들을 대상으로 한 반품금액 비율이 월등하게 높다는 말이다. 이는 중소·중견기업을 향해 반품 갑질이 이루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 편의점 미니스톱, 씨유, 이마트24, ▲ 대형마트 하나로(농협유통), 코스트코, ▲ 온라인몰 위메프, 지에스샵, ▲ TV홈쇼핑 CJ, GS, ▲ 백화점 롯데, 신세계, AK, 현대백화점은 중소기업 거래금액 비율과 비교해 반품금액 비율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CJ홈쇼핑과 미니스톱, 씨유는 각각 30.3%p, 30.2%p, 30.0%p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거래금액과 반품금액 비율이 30%p 이상 차이가 났다.

예를 들어 CU는 직매입거래 중 중소중견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62.9% 이었지만, 반품할 때에는 90.2%나 됐다.

중소기업이 반품금액의 100%를 부담하는 업체도 있었다. ▲온라인몰 위메프, 지에스샵 ▲TV홈쇼핑 CJ, GS, ▲백화점은 롯데, 현대에 해당한다.

특히 공적인 성격이 강한 하나로마트는 직매입 거래금액 중 대기업 비중(농협유통 43.9%, 하나로유통 30.4%)이 다른 대형마트(14.6%~23.8%)에 비해 높았다.

특히 이들은 대기업 거래비중이 높음에도 반품금액 비율의 98.8%가 중소·중견기업에 해당해 부담감을 전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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