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오리온 ‘초코파이 바나나’ 리뉴얼, 1000만개 판매
자매품, 후속작으로 브랜드, 장수제품 변화 꾀해
오리온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원조의 뒤를 이어 든든한 자매품이 눈길을 끈다. 기존 제품에 트렌드를 반영해 맛과 디자인 변화를 꾀하며 소비자들의 입과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10일 오리온에 따르면 ‘초코파이情 바나나’은 리뉴얼 출시 50일 만에 낱개 기준 누적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매출액은 23억원에 달한다. 
 
초코파이 바나나는 지난 2016년 오리온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첫 출시된 제품이다. 기존 초코파이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안에 바나나원물을 넣은 게 특징이다. 출시 당시 이 제품은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시장에 나온 지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했다.
 
지난 8월엔 이름 빼고 다 바꿨다. 기존 초콜릿에서 노란빛이 도는 새 옷을 입었다. 리뉴얼 출시된 초코파이 바나나는 초코파이만 만들어 온 10여 명의 연구진들이 연구에 참여, 오리온은 청주 공장에 초코파이 바나나 전용 제조설비도 새롭게 구축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바나나 화이트 크림’으로 감쌌고 파이 속엔 ‘바나나 크림’을 넣었다. 안과 밖 모두 바나나가 연상되는 제품이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외 꼬북칩의 변신으로 또 한 번 웃었다. 꼬북칩은 지난 2017년 3월 콘스프맛과 스윗시나몬맛으로 출시된 네 겹 스낵이다. 지난 9월엔 초코츄러스맛이 출시됐고 한 달 만에 100만봉 가까이 팔려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흐름을 읽은 게 관건이었다. 오리온은 츄러스 전문점이 곳곳에 생기는 것을 보며 초코츄러스맛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정 맛이 인기를 끌고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빙그레 역시 제품 라인업을 늘려나가고 있다. 흑임자 등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건강하고 담백한 맛이 인기를 끌자 빙그레는 스테디셀러 ‘비비빅’에 이어 '비비빅 더 프라임 인절미', '흑임자', '단호박' 시리즈를 차례로 출시한 바 있다.
 
제품을 손보며 주요 소비자층 확대를 꾀하기도 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7월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를 잇는 '미남은 복분자를 좋아해’를 내놨다. 14년 만에 등장한 확장 제품이다. 
 
‘미남은 복분자를 좋아해’는 웰빙 트렌드 확산에 따라 음료 한 잔을 마시더라도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해 출시됐다. 전북 고창, 순창에서 수확한 복분자로 만들어 기존 제품이 여성을 겨냥했다면 ‘미남은 복분자를 좋아해’는 30~40대 남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삼았다. 
 
SPC삼립은 ‘삼립호빵’ 출시 50주년을 맞아 한정판 제품 등 25종의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새로운 맛을 찾는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해 ‘연유단팥호빵’, ‘치즈피자호빵’, ‘꿀씨앗호빵’, ‘에그커스터드 호빵’, ‘쑥떡쑥떡 호빵’ 등이 있으며, ‘매운불닭맛 호빵’, ‘사천짜장 호빵’, ‘멕시카나 땡초치킨 호빵’ 등 이색 제품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제품에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출시로 소비자들은 친숙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며 “리뉴얼, 자매품은 기존 제품과 자연스럽게 홍보되는 효과는 물론 브랜드 충성고객에게 좀 더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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