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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코로나19, 일교차 심화 등으로 건강기능식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홍삼이 주를 이루던 시장에 이너뷰티, 단백질 제품 등이 속속 등장하며 라인업도 확장되고 있다. 업계는 올해 시장 규모가 5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일 빙그레에 따르면 지난 6일 남성건강브랜드 '마노플랜(manoplan)'을 론칭했다.

빙그레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tft(taste, function, trust)를 선보였다. 시중 제품과 비교해 맛 차별화, 취식 간편화에 중점을 둬 연구했다. 하위 브랜드로 여성용 '비바시티'와 남성건강브랜드 '마노플랜(manoplan)'가 있다.
 
이번에 선보인 마노플랜은 ‘남성를 위한 건강플랜’이라는 뜻으로 남성 건강 고민의 마침표라는 컨셉을 내세운 남성 건강 브랜드다. 첫 제품은 ‘마노플랜 간건강&활력’으로 상단부에는 밀크씨슬캡슐, 하단부 활력 비타민 드링크 구조로 이뤄진 게 특징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마노플랜은 이러한 소비자의 특징을 반영해 출시한 브랜드이며 간건강&활력의 후속제품 역시 남성에게 맞춘 기능 성분을 쉽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성장세가 점쳐지자 업체들은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해외 진출의 발판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기도 한다. 천호엔케어는 최근 중국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를 정식적으로 선보이며 대륙 공략을 위한 채비를 끝마쳤다.
 
티몰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종합 쇼핑몰로, 천호엔케어는 이번 스토어를 선보이며 중국 진출에 본격적인 신호탄을 쏜다는 포부다.
 
천호앤케어에 따르면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는 지난 8월 오픈 이후 꾸준한 방문자수 증가세를 보였으며, 9월 한 달간 주문량이 전월 대비 약 500% 이상 증가했다. 실적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천호앤케어는 “오는 11월엔 중국의 이커머스 최대 이벤트인 광군제를 앞두고 있어 매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 발굴을 위해 단백질에 주목했다. 저출산이 이어지자 영유아 중심에서 성인으로 눈을 돌리며 사업 다각화에 주목했다. 3년 가량의 제품 개발 기간을 거쳐 2018년 성인 영양식 브랜드 ‘셀렉스’를 선보였다.
 
셀렉스에는 성인에게 필요한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 칼슘, 비타민 등이 함유돼 있다. 하루 한 잔이면 우유 4컵에 해당하는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매출만 400억 원을 돌파했다.
 
동원F&B는 지난 6월 3050 여성들을 위한 이너뷰티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뷰틱’을 론칭했다. 앞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GNC의 운영해온 노하우를 발판삼아 뷰틱을 기획, 선보이게 됐다. CJ제일제당은 유산균 브랜드 BYO(바이오), '리턴업', 홍삼 관련 제품 '한뿌리' 등을 선보이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국내 홍삼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 정관장의 ‘홍삼정’은 단일 품목으로 1년에 3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개인 맞춤, 구독서비스 등으로 시장은 더 활기를 띌 전망이다. 풀무원건강생활은 지난 7월 국내 최초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매장 '퍼팩' 열었다.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시범사업은 지난 4월 27일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규제특례 대상으로 선정됐다.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소는 건강기능식품을 소분해 파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매장에서는 소분·판매가 허용된다.
 
또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는 모노랩스는 57억원 규모 프리시리즈(Pre-Series A) 투자를 최근 유치했다.
 
한편,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14년 1조6310억원에서 지난해 4조6000억원으로 연평균 11% 성장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장 규모가 5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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