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싱어송라이터 이진아가 새 미니앨범 '캔디 피아니스트'로 컴백했다. 2013년 앨범 '보이지 않는 것'으로 데뷔해 어느덧 데뷔 7년 차에 접어든 이진아는 2014년 SBS 'K팝스타'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방송 출연 당시 뛰어난 작사, 작곡 능력을 기반으로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보이스와 이진아만의 감성은 무대마다 화제가 됐다. 첫 경연곡 '시간아 천천히'부터 '마음대로' '두근두근 왈츠' '냠냠냠'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후 유희열이 수장으로 있는 안테나에 둥지를 튼 이진아는 독특한 감성에 특유의 목소리를 녹여 '에피타이저' '아이누리' '댄저러스 드림(Dangerous Dream)' 등을 차례대로 선보이며 재즈부터 동요까지 발표하며 음악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다. 4개월 만에 컴백한 '캔디 피아니스트' 역시 마찬가지다. 톡톡 튀는 이진아만의 감성이 잘 담겼다. 이에 대해 이진아는 "나의 음악을 들어주는 이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음악을 통해 동기부여가 되고 싶은 바람이 담긴 앨범이다"라며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앨범을 낼 ㅅ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캔디 피아니스트'는 어떤 앨범인가.

"'캔디 피아니스트'는 알록달록하고 달콤한 이미지의 단어인 캔디에 피아니스트를 덧붙인 합성어다. 나만의 감성이 담긴 새로운 장르의 연주와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생각에서 만들게 된 단어다. 내가 '캔디 피아니스트'가 되어 아름다운 화음과 멜로디로 사람들을 깨우고 힘을 주고 싶다."

- 소감은 어떤가.

"이번 앨범은 가장 좋아하는 피아노를 가지고 여러 가지 기법을 넣어 팝으로 녹여낸 앨범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고민과 생각,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을 솔직하게 일기처럼 이야기하려고 했다."

- 이번 미니앨범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가장 나다운 것들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려고 했다. 평소에 피아노 치면서 혼자 노래 부를 때 나오는 멜로디와 가사들을 가져왔다."

- 타이틀곡은 어떤 곡인가.

"타이틀곡 '꿈같은 알람'은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상상하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지난 2017년 발매된 '랜덤(RANDOM)'을 통해 호흡을 맞췄던 프로듀서 사이먼 페트렌(Simon Petren)과 함께 만들었다. 연필과 책상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을 활용해 음악적인 소스로 살려냈는데 아기자기하면서도 풍성한 사운드들이 많이 들어있어 듣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뮤직비디오도 독특하다.

"뮤직비디오는 유희열 대표님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스노우의 순정만화 필터를 활용해서 만들었는데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4명의 남자 주인공들이 누군지 맞혀가면서 보면 재밌을 거라 생각한다."

- 지금까지 재즈를 기반으로 '이진아 표 음악'을 많이 탄생시켜왔는데. 

"아직 이진아 표 음악의 차별성을 꼽기에는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그냥 나 다운 음악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 그렇지만 평소 같은 곡이더라도 매번 다르게 선보이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편곡을 할 때 가능한 원곡의 멜로디를 그대로 살리면서 그 안에서 내가 가고 싶은 방향성을 찾아내려고 하는 편이고 원곡이 부르기 편한 곡이면 좋은 것 같다. 그래야 편곡 아이디어도 많이 떠오르고 들어주는 분들도 더 편하게 들어주는 것 같다."

- 연주할 때마다 다른 느낌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부담이 되진 않나.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는 물론 부담이 느껴질 때도 있지만 가능한 한 즐겁게 작업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 음악 소재와 장르도 개성 있는 것들을 보여줬는데. 주로 영감은 어디서 받는 편인가.

"영감은 실생활에서 얻는 편이다. 특히 걸어 다닐 때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어서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산책을 많이 다녔다."

- 최근 더 테일러 숍과 작업하기도 했다. 같이 작업해보니 어땠나.

"'랜선탈출'이라는 곡을 함께 했는데 평소에 좋아하는 8비트 음악과 재즈가 잘 합쳐진 노래여서 귀여우면서도 멋진 곡이라고 생각했다. 녹음할 때는 석철님(더 테일러 숍)이 편하게 부를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기도 해서 편하게 녹음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그럼 앞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 어떤 목표를 이루고 싶나.

"내 노래를 많은 분들이 들어준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만족한다. 앞으로는 더 다양한 곡들을 들으며 진정한 음악이 무엇인지 연구하고 싶고 상상을 펼치면서 멋진 노래들을 많이 만들고 싶다."

- 대중들에게 어떤 싱어송라이터로 기억되고 싶다는 것도 있나.

"듣는 이로 하여금 힘이 되는 음악을 만드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다."

사진=안테나

 

최지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