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E샵 홈페이지 캡처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치솟던 배추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상순 배추의 평균 도매가격은 포기당 5662원으로, 추석 전인 9월 하순 8124원 대비 30.3% 하락했다.
 
배추 도매가격은 9월 상순 포기당 6597원에서 9월 중순 8607원까지 뛰었지만, 9월 말 8124원, 10월 상순 5662원으로 떨어졌다.
 
특히, 추석 이후 배추 가격을 일별로 살펴보면 가격 안정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 5일 포기당 7270원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10일에는 3604원까지 내려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 가격 안정세의 원인은 장마, 태풍 등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고랭지 배추의 출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가을배추 출하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평년보다 2% 증가했고, 생육 초기 태풍 등으로 작황이 다소 부진했지만, 최근 기상 호조로 생육 중기 작황이 빠르게 회복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중순 이후 가을배추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계속 하락해 가을배추 성출하기인 11월과 12월에는 고랭지 배추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장마의 영향으로 김치업계도 비상이다. 수급율 저하로 김치판매를 중단하거나 배추 값 상승으로 김장을 포기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품절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김치 시장 1위 종가집을 운영하는 대상의 ‘정원e샵’은 지난 9월 종가집 포기김치 한시적 판매 중단 안내를 내놨다.

대상은 “장기적인 장마 와 태풍으로 인해 농산물 작황에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정 수량으로 포기김치 판매 재개하였으나, 품절 저하로 인한 수급율이 낮아짐에 따라 공급량이 부족하여 정원e샵에서는 포기김치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포기김치 판매 중단은 묵은지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6일 대상은 “포기김치 한정 수량 판매 운영으로 묵은지 매출이 급증했다”며 “묵은지는 생산 후 3개월의 숙성 기간이 필요한바 11월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최소 내년 3월까지 한정 수량 운영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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