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하나카드, 데이터 사업 기대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상반기 실적을 작년 대비 두배 이상 견인했다./하나카드 제공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장경훈 사장이 이끄는 하나카드가 상반기 200%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업계는 수익성 실적에 이은 점유율 확보를 위한 그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장 사장은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93년 하나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2001년 가계금융팀장 ▲2005년 하나은행 PB영업추진팀장 ▲2011년 리테일본부장 ▲2015년 하나금융그룹 그룹전략총괄(CSO) 겸 경영지원실장 전무 ▲2017년 개인영업그룹장 부행장 ▲2018년10월 웰리빙그룹장 부행장을 맡았다.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고 있다.

장 사장은 금융권의 풍부한 경험과 경영전략을 기반으로,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장기적인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도 하나카드의 상반기 실적을 작년 대비 두배 이상 견인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하나카드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904억원으로 437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동기 대비 206.86% 급증했다. 같은 기간 연결당기순이익 역시 653억원으로 337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동기 대비 193.76% 급증했다.

하나카드가 단기적인 호실적 이상의 장기적인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비책은 데이터 역량이라고 할 수 있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사에서도 "지불결제업의 경쟁구도와 디지털 기반의 시대 흐름, 신용카드업의 본질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다"며 '하나카드가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정보사로 변신할 것'을 공언했다.

하나카드는 앞선 8월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됐다.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사업은 개인의 데이터 주권을 인정, 개인은 자신과 관련된 데이터를 스스로 제공하고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은 상품과 정책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선정된 하나카드는 '마이데이터 기반 장애인 이동지원 교통서비스 플랫폼'을 구축,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을 겪는 교통약자에게 이동 소요시간 및 대기시간 단축을 위한 교통정보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특별교통수단, 저상 버스 및 휠체어 탑승 설비와 연계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최적화된 양질의 데이터를 개발해 모든 고객에게 생활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 금융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금융 소외계층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최근 글로벌 시대의 비대면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앞선 5일 아마존 웹서비스 공급업체 '스마일샤크'에 해외 수출대금 수납을 빠르게 할 수 있는 '이메일(E-mail) 빌링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해외 바이어에게 이메일로 수출 송장을 발송하면 바이어가 내용을 확인 후 해당 기업의 법인카드로 수출대금을 결제하고, 해당 대금은 비자,마스터 카드 등을 통해 국내 기업에게 3~4일 내에 정산해 주는 방식이다.

하나카드는 이를 통해 해외 수출기업은 수출대금을 원화로 받고, 해외 바이어는 기업에 대한 결제일 압박 해소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앞선 9월9일에는 현대해상과 함께 '해외 직구 보험 무료서비스'를 국내 카드사 최초로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해외 직구시 ▲배송 ▲파손 ▲반품 등을 구매 건당 최대 30만원, 연간 3회 범위 내에서 보장하는 보험이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건강한 직원 소통문화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하나카드 제공

또 장 사장은 사내 조직문화 개선 테스크포스(TF)팀 운영하며 소통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할 정도로 건강한 직원 소통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카드는 앞선 7월31일 비대면 사내 소통의 일환으로 '원택트(1tact) 방송'을 진행했다. 이 방송은 ▲상반기 실적 리뷰 ▲하반기 사업 전략 공유 ▲디지털·기업사업·구독경제·IT개발 등 상반기 주요 핵심 사업 추진 부서 업무 및 성과 공유 ▲최고경영자(CEO)-노동조합 위원장의 노사 화합 행사 등 임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어려워진 카드업권의 환경을 극복하고 헤쳐나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직원 상호간 꾸준한 미래 지향적인 소통"이라며 "이번 원택트 방송은 언택트·디지털을 가장 잘 활용한 직원 소통 문화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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