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골프 태극전사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2017년 창설돼 지난해까지 3차례 모두 한국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이 대회는 올해는 16일(이하 한국 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부근 섀도크리크 골프 코스(파72)에서 치러진다. 섀도크리크 골프 코스는 계곡 등 굴곡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미국으로 대회 장소를 옮긴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이다. PGA 선수들의 국내 입국이 쉽지 않아 이번에만 장소를 변경했다.

더 CJ컵은 총상금 975만 달러(약 111억4000만 원)에 우승 상금 175만5000달러(약 20억600만 원)로 PGA 투어에서도 손꼽히는 대회다. 올해 한국 선수는 11명이나 출전한다. 임성재(22)와 김시우(25)를 비롯해 안병훈(29), 강성훈(33), 이경훈(29), 김성현(22), 김한별(24), 이재경(21), 이태희(36), 함정우(26), 김주형(19) 등 국내외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 /연합뉴스

특히 임성재와 김시우, 안병훈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들은 이 대회 3차례 출전해 2차례 우승한 세계랭킹 3위 저스틴 토마스(27ㆍ미국), 2018년 챔피언 브룩스 켑카(30ㆍ미국), 세계랭킹 2위 욘 람(26ㆍ스페인) 등과 우승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재는 “이 대회에 3년째 출전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은 중위권 성적으로 마무리 했다. 올해는 ‘톱10’, ‘톱5’를 노려 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후원사 대회라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올해 투어에서 첫 우승을 이뤄냈다. 2번째 우승을 후원사 대회에서 이룬다면 기쁨이 2배가 될 것 같다. 물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시우는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플레이를 한다면 ‘톱10’을 다시 한 번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6ㆍ미국)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대회 출전이 좌절됐다. 존슨은 "실망이 크다. 더 CJ컵 출전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컸다.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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