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금융사들이 ESG경영을 강화하면서 그에 대한 평가도 주목받고 있다./KB금융 제공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은행과 증권사 등 상장 금융사의 ESG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ESG는 환경(E)과 사회(S), 지배구조(G) 등 기업의 재무적 요소를 뜻하는 말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국내 상장 금융사들이 ESG경영을 강화하면서 그에 대한 평가도 주목받고 있다. 14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의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 따르면, KB금융지주가 국내 금융사 중 유일하게 통합등급 및 ESG 전 부문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았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018년과 2019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지배구조평가’에서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2년 연속 1위 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20년에는 지배구조를 포함한 ESG 평가 모든 부문에서 'A+' 등급으로 평가 받으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ESG경영 선도 금융그룹임을 다시 한번 인정 받았다.

KB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의 ESG경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 2019년 9월 그룹 ESG 전략방향을 수립한 이후, 올해 3월에는 ESG 경영 실행력 강화를 위해 윤종규 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2인 및 사외이사 7인의 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지난 8월에는 2030년까지 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 감축 및 현재 약 20조원 규모인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KB GREEN WAY 2030’을 발표했으며, 지난 9월에는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KB국민은행 등 KB금융그룹의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며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역량을 결집하여 지속적으로 ESG경영을 확산한 결과,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평가에서 국내 금융회사 중 유일하게 통합등급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 부문에서 'A+' 등급을 획득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KB금융은 ESG경영 선도 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실질적인 ESG경영 실천을 솔선수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은 이와 같은 적극적인 ESG 이행 노력을 통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 지수 4년 연속 편입’,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금융부문 섹터 아너스 2년 연속 수상’, 국내 기업 중 최초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 2년 연속 편입’ 등 국내외에서 그 성과를 인정 받고 있다.

증권사에선 미래에셋대우가 최고 등급인 'A' 등급을 획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사회공헌에 기반한 지역사회 환원, 협력사와의 상생 경영과 소비자 보호 활동 등을 평가하는 S(사회) 분야에서 ‘A+’를 받아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
 
ESG 평가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사회 지표에서 협력사와의 청렴 이행계약서 제정으로 공정거래 원칙을 강화하고 소비자 보호와 불만 접수 체계 프로세스 등을 개선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동안 미래에셋대우는 우리 사회의 동반성장을 위해 중소, 벤처기업의 성장지원을 위한 MOU 체결 등을 통해 최적의 금융 솔루션 제공과 IB 역량 등을 지원해왔다. 

또한 글로벌 증권사 최초로 미국 달러화 SRI채권을 발행해 친환경 건물 투자와 중소기업 지원,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택공급 사업 등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매년 지속적인 통합보고서 발간으로 비재무적 요소를 투명하게 공시하며, 네이버 해피빈, 그린트러스트 및 각 지역사회의 복지재단과 협업해 지역사회 주민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함으로써 핵심가치 중 하나인 사회적 책임을 인식, 실천하고 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대우의 사회공헌, 지배구조, 인권, 환경, 책임투자 등 지속 가능 경영활동에 관한 전반적인 활동이 공신력을 가진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그룹의 방침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통한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와 사회적 책임을 위해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DJSI 월드지수 8년 연속 편입 및 CDP, 서스틴베스트, Vigeo Eiris 평가기관을 통해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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