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후디스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식품업계에 트로트 모델의 인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유의 유쾌함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매력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들썩이고 있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방영된 ‘내일은 미스터트롯’의 출연 가수를 모델로 기용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재계약은 물론 관련 마케팅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매일유업은 자사 RTD(Ready to Drink, 바로 마시도록 포장된 음료) 커피 ‘바리스타룰스’ 모델로 임영웅을 기용하며 ‘영웅 커피’의 시작을 알렸다.
 
매일유업은 임영웅을 모델로 발탁한 뒤 한정판 임영웅 굿즈를 제작해 증정하거나, 데뷔 후 공식 뮤직비디오가 없던 임영웅을 위해 대표곡 ‘이제 나만 믿어요’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생일선물로 헌정하는 등 모델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코로나19와 장마로 지친 팬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임영웅X바리스타룰스 1:1 랜선 팬미팅’을 열기도 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임영웅의 바리스타룰스 30초 광고 영상은 현재 1099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제품과 모델의 시너지 효과는 재계약 성사로 이뤄지기도 한다. 일동후디스는 장민호와 단백질 보충제 `하이뮨’의 광고 모델 재계약을 체결했다.
 
일동후디스에 따르면 하이뮨은 지난 2월 홈쇼핑 런칭 방송을 통해 첫 선을 보인 후 출시 6개월 만에 주요 4대 홈쇼핑에 모두 진출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모델과 제품의 시너지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영탁은 밀키트 전문업체 ‘마이셰프’, 본인과 이름이 같은 예천양조의 ‘영탁 막걸리’ 모델이 됐다. ‘영탁 효과’는 바로 드러났다. 해당 제품은 영탁이 모델이 된 후 하루 매출이 10배 가량 뛴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원은 지난 7월 동원F&B 동원참치와 동원샘물의 모델로 발탁, 지난 14일엔 '리챔'의 새로운 얼굴이 됐다. 오는 16일 제품 특징과 매력을 담은 ‘리챔송’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외 미스터피자는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장민호·영탁·이찬원을 선정하며 홍보에 한창이다.

동원F&B 유튜브 캡처

이 가운데 임영웅과 정동원은 모델로 활동하기 전부터 해당 제품에 애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눈여겨본 팬들은 각 사에 제품 모델로 이들을 적극적으로 추천했고, 매일유업과 동원F&B가 화답하며 모델들과 연을 맺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평소 제품에 애정을 드러내던 유명인을 모델로 채택할 수 있어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친근하고 유쾌한 매력을 지닌 트로트 가수를 모델로 기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며, 제품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제품 소비 연령층을 확대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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