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성 시인 블로그 캡처

[한스경제=허지형 기자] 2016년 문단 내 성폭력 의혹을 받았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시인 박진성 씨가 SNS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고 잠적한 지 하루 만에 무사히 발견됐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늦은 밤 서울 용산구 한강로 지구대를 직접 방문해 생존을 알렸으며 이후 가족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점 찍어 둔 방식으로 아무에게도 해가 끼치지 않게 조용히 삶을 마감하겠다”는 글을 올린 뒤 휴대폰을 끄고 잠적해 지인들이 그의 소재지인 대전지방경찰청에 112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휴대폰이 꺼진 상태여서 행방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앞서 박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도 “미칠 것 같다. 제 얘기를 들어주면 고맙겠다. 너무 외롭고 두렵다”는 불안한 심리 상태를 드러내기도 했으며, 이외에도 여러 차례 신변을 비관하는 듯한 동영상 등을 인터넷에 남기고 사라졌다가 병원 등에서 무사히 있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허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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