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8대 소비쿠폰이 다시 활성화 된다.

17일 기획재정부(기재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소비쿠폰과 연계한 내수 활력 패키지 추진 재개를 모색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8월부터 숙박, 관광을 비롯한 8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발급을 준비해왔다. 그러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재확산 하면서 농수산물 등 일부 쿠폰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발급 시기를 미룬 바 있다.

기재부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국내 소비가 위축됐다가 최근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9월 카드승인액은 첫째주 -2.2%, 둘째주는 -7.0% 떨어졌다. 이후 거리두기가 다시 2단계로 완화되면서 9월 셋째주 카드 승인액은 5.1% 늘었다.

홍 부총리는 “8대 소비쿠폰은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리아세일페스타, 전통시장 소비행사 등 각 분야별 내수 활력 패키지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5월 이태원발 감염과 8월 대규모 감염 사태를 거쳐 온 만큼, 성급한 조치일 수 있다는 시각도 내비친다.

지난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전날(110명)보다 63명 줄어든 47명이다. 50명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달 29일 명절 직전 38명을 기록한 이후 17일 만이다.

다만 아직까지 감염확산 우려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에도 지난달 23일, 30일, 10월 7일, 15일 총 4회에 걸쳐 각각 110명, 113명, 114명, 110명씩 세자리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대규모 감염의 불씨가 남아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현재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진행 중이다.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 불가능했던 모임·행사가 다시 허용됐다. 노래연습장·뷔페 등 고위험시설 중 일부도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영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예외적으로 서울·수도권의 경우는 2단계 방역수칙 중 일부가 계속해서 적용돼 사실상 1.5단계에 준하는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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