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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허지형 기자] 서부 아프리카 가나 앞바다에서 무장 괴한들에 납치된 한국인 선원 2명이 석방됐다.

17일 한국인 선원 소속 회사 관계자는 지난 8월 28일 서부 아프리카 가나 앞바다에서 무장 괴한들에 납치된 한국인 선원 2명이 석방됐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인 선원은 나이지리아에 있으며 나이지리아 한국대사관 등이 석방 협상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 50일만인 선원들의 건강 상태에 대해 외교부는 “(건강이) 양호한 상태”라며 “주나이지리아 대사관이 마련한 안전 장소에서 보호받고 있다. 본인들의 의사에 따라 비행편이 확보되는 대로 원 거주국 가나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8월 28일 오전 8시 4분께 토고 로메 항에서 남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해역에서 참치 조업 중이던 가나 국적 어선 500t급 'AP703'호가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았다.

지난 6월 서부 아프리카 베냉 앞바다에서 무장괴한에 피랍되었다가 풀려난 한국 선원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 연합뉴스

당시 이 어선에는 한국인 선원 2명과 가나 현지 선원 48명이 승선한 상태였다. 무장세력은 이 중 한국인 선원 2명만 다른 선박으로 옮겨 태운 뒤 나이지리아 쪽으로 도주했다.

외교부는 즉각 본부에는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를, 해당 공관에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국내 관계기관, 가나·나이지리아 등 당국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피랍 선원 석방을 위해 노력해왔다.

두 달 전인 지난 6월 24일에도 서부 아프리카 해상에서 참치잡이 조업 중이던 ‘파노피 프런티어’ 호에 승선해 있던 한국인 선원 5명이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은 뒤 납치됐었다.

이들은 피랍 32일째인 지난 7월 24일 나이지리아 남부지역에서 무사히 풀려난 뒤 8월 23일 귀국했다. 또 지난 5월 3일에도 가봉 리브르빌 인근서 새우잡이를 하던 50대 한국인 남성이 해적에 피랍됐다가 풀려나기도 했다.

허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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