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허지형 기자]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산발적 집단발병이 이어지면서 17일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7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신규 확진자 수가 110명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으나 전날 47명으로 두 자릿수로 떨어진 뒤 이틀째 100명 아래를 유지했다.

그러나 추석 연휴에 퍼진 가족·지인모임의 소규모 산발 감염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부산 요양병원에 이어 경기 광주의 한 재활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3명 늘어 누적 2만5천10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47명)보다 26명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7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2명, 해외유입이 11명이다.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7명, 경기 32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50명이다. 그 밖의 지역은 부산 6명, 강원 3명, 충남 2명, 경남 1명이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서 간병인과 환자, 보호자 등 총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현재 확진자들과 접촉한 244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관련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 강남구 성지하이츠 3차 오피스텔에서 지난 11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4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5명이 됐다.

서울 중랑구 이마트 상봉점 관련 확진자가 총 7명이 나왔고, 중구 콜센터(다동 센터플레이스) 사례에선 총 5명이 확진 받았다.

이 밖에도 서울 잠언의료기기(누적 8명),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63명), 경기 동두천시 친구 모임(27명), 대전 유성구 일가족 모임(30명), 부산 해뜨락요양병원(58명) 등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11명으로 전날보다 5명이 늘어 다시 두 자릿수가 됐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폴란드가 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러시아와 인도 각 2명, 우즈베키스탄·네팔·일본·미국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7명이고 나머지 4명은 외국인이다.

허지형 기자 hjh91hjh@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