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켈로그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식품과 패션업계의 맛있는 만남이 이어지고 있다. 브랜드 로고가 박힌 티셔츠부터 제품의 색과 맛을 의류와 연계해 풀어내며 먹거리를 벗어나 입고 즐기는 문화적 요소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캘로그, 매일유업, 삼양식품 등은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 제품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의류 소품을 통해 젊은 세대와의 소통은 물론 협업을 통해 브랜드 홍보 등 시너지 확보에 나섰다.
 
농심켈로그는 운동복 브랜드 젝시믹스 손잡고 요가복을 한정 수량 출시한다. 이번 만남은 농심켈로그가 단백질 제품군을 확대하며 성사됐다. 농심켈로그는 최근 ‘프로틴 그래놀라’, ‘프로틴 그래놀라 쉐이크’, ‘프로틴 바 아몬드 앤 호박씨’ 등 단백질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젝시믹스의 건강한 이미지가 브랜드와 적합하다고 판단해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
 
농심켈로그와 젝시믹스는 이번 협업을 통해 켈로그의 빨간색 공식 로고를 포인트로 담은 티셔츠, 레깅스, 양말 등 총 9가지의 켈로그X젝시믹스 요가복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매일유업도 캐주얼 브랜드 '본챔스'와 협업해 의류부터, 담요, 가방 등 31종의 굿즈를 출시했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에서 단독으로 판매된다.
 
매일유업은 이번 만남을 통해 그간 브랜드 역사를 젊게 풀어냈다. 1970년대에 판매된 우유 제품 디자인부터 2018년 출시해 현재까지 판매하고 있는 '매일우유 후레쉬팩' 디자인을 활용해 매일유업의 디자인 일대기를 굿즈에 담았다. 젊은 세대에겐 특별함을 그간 제품을 즐겨온 소비자들에겐 색다름을 주고자 했다.
 
삼양식품은 대표 제품 ‘불닭볶음면’의 화끈함을 겨울철 발의 내의와 연계했다. 베이직하우스의 기능성 발열 내의 ‘웜에센셜’과 뜨거운 만남을 통해 ‘불닭내볶’을 출시했다. 제품 상세 설명을 라면 조리법을 패러디하며 재미까지 더했다.
 
경계와 영역을 벗어난 특별한 만남은 식품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추세이기도 하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월 국내 캐주얼 브랜드 ‘커버낫’과 협업 에디션을 선보였으며, 오비맥주는 패션 브랜드 ‘게스’와 티셔츠, 모자 등에 랄라베어의 캐릭터를 담아내기도 했다. 해태제과는 폴햄(POLHAM)과 레트로 티셔츠를 선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자에게 즐거움과 만족감을 주는 게 중요해졌다”며 “브랜드 간 이색협업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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