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만14~만 18세 대상 선불전자지급수단…1일 이용 한도 30만원
전국 모든 ATM 수수료 면제, 청소년 전용교통카드 기능도
카카오뱅크가 10대 청소년들을 위한 금융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mini'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2030세대의 절대적인 지지 속에 출범 3년 만에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기업공개(IPO)까지 앞두고 있는 카카오뱅크가 청소년 전용 서비스를 출시하며 미래고객 선점에 나섰다.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염두에 둔 서비스라는 평가다.  

카카오뱅크는 19일 10대 청소년을 위한 카카오뱅크의 편리한 고객 경험(UX)이 함께하는 금융서비스 '카카오뱅크 미니(mini·이하 미니)'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대주주 적격성 리스크를 해소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는 케이뱅크, 중금리 대출르 앞세워 내년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토스뱅크까지 인터넷전문은행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잠재고객을 염두에 둔 서비스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심산이다. 

'미니'는 모바일 환경에서 편리하게 금융을 경험하고 이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 미니는 만 14세부터 만 18세 이하 청소년만 개설할 수 있는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은행 계좌 개설이나 연결 없이 이용할 수 있어 고객 접근성을 강화했다. ▲휴대폰 본인인증 ▲약관 동의 ▲비밀번호 생성 과정을 통해 개설하며 입금과 이체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친구간 간편이체도 가능하다. 

미니는 온·오프라인 결제수단도 제공한다. 미니를 개설하면, 5종의 니니즈 캐릭터가 그려진 '미니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색깔과 캐릭터가 각기 다른 5종의 디자인으로 구성된 미니카드는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처럼 전국 모든 자동화기기(ATM)에서 수수료 없이 입출금이 가능하다. 미니가 청소년 전용 상품인 점을 고려, 청소년 전용 교통카드 기능을 담았으며 클린(Clean)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송형근 카카오뱅크 수신팀장이 19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청소년을 위한 금융서비스인 '카카오뱅크 미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제공

미니 고객은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잔액, 이용내역 조회가 가능하며 실시간 알림을 통해 사용 내역을 확인 할 수 있다. 선불전자지급수단인 미니에 보관할 수 있는 금액 한도는 50만원, 1일 이용한도는 30만원, 1개월 이용한도는 200만원이다. 

송형근 카카오뱅크 수신팀장은 "카카오뱅크 미니의 핵심은 청소년이 일상에서 편리한 금융생활을 누리는 것"이라며 "과도한 한도보다 일상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소득공제도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소득공제 신청하기를 통해 미니카드 이용 금액을 부모님의 소득공제에 합산시킬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비대면 계좌개설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카카오뱅크만의 고객 경험과 청소년들이 원하는 금융서비스 기능을 담기 위한 방안으로 선불전자지급수단을 활용했다”며 "미니는 모바일 네이티브(native)인 청소년들이 스스로, 편리하게 금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금융경험이 전무한 청소년에게 '안성맞춤' 상품이지만, 만 18세를 넘었을 때 서비스 해지를 강제할 수 없으며 오픈뱅킹 시스템도 적용되지 않았다. 

다만, 카카오뱅크 측은 미니 이용자가 성인이 되면 보다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한 상품으로 옮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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