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 전자랜드 감독. /KBL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개막 후 4연승. 모기업이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을 접기로 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눈부신 ‘라스트 댄스’를 준비하고 있다.

전자랜드 구단은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 이지스와 홈 경기에서 68-66으로 승리하면서 개막 후 4연승을 질주했다. 2위 서울 SK 나이츠(3승 1패)에 1경기 차로 앞선 단독 선두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무패를 기록 중이다.

기대 이상의 반전이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험난한 여정이 예고됐다. 포워드 강상재(26)가 입대하고 김지완(30)이 KCC로 팀을 옮기면서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왔다.

그러나 선수단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하나로 뭉쳤다. 신구 조화를 이루며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전자랜드가 개막 4연승을 달린 것은 2015-2016시즌과 2019-2020시즌에 이은 구단 사상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이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원 팀’이 된 모양새다. 기량이 만개한 포워드 이대헌(15.5득점)을 비롯해 김낙현(12.0득점 5.3어시스트), 전현우(12.0득점), 정영삼(10.8득점), 외국인 선수 에릭 탐슨(11.3득점 8.0리바운드), 헨리 심스(12.3득점 7.8리바운드)까지 무려 6명이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다.

유도훈(53) 전자랜드 감독은 앞서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인생을 걸고”라는 표현으로 시즌 성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전자랜드는 20일 오후 7시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를 펼친다. 구단 역사상 개막 후 최다 연승을 ‘5’로 늘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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