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원 창원 LG세이커스 감독이 선수단에 지시를 하고 있다. /KBL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조성원(49) 창원 LG세이커스 신임 감독의 현역 시절 별명은 ‘캥거루 슈터’다. 그는 선수 시절 탄력과 점프력을 이용한 안정감 있는 슈팅 자세로 이 같은 별명을 얻었다. 3점슛과 중거리 슛 등 정확한 슛으로 당대 최고의 슈터로 꼽혔다.

그러나 그가 올 시즌부터 이끌고 있는 LG는 아이러니하게도 슛 성공률이 좋지 않다. 1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원정 경기에서도 야투 난조를 보이며 77-85로 패했다.

LG는 전주 KCC 이지스와 개막전에서 승리(78-73)한 후 네 경기에서 내리 패하며 1승 4패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부진하고 있는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저조한 야투성공률이다. 오리온전 야투성공률은 3점슛 성공률 24%(7/29)를 포함해 38%(29/77)에 그쳤다. 20일 오전 기준 팀 평균 야투성공률은 37.8%로 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야투성공률 1위(49.4%)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는 약 12%나 차이가 난다.

조성원 감독은 오리온전 패배 후 "슛이 들어가지 않는 건 어쩔 수 없다. 다음 기회 때 다시 던질 수 있는 배짱이 있어야 한다"며 "중요하게 생각했던 리바운드는 잘 이뤄졌는데 슛을 넣어야 할 고비 때 넣지 못한 게 패인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연패를 하다 보니 조급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며 "1~2라운드에서는 극복해야 하는 문제다. 득점을 해야 할 때 쫓기다시피 공격을 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LG는 24일 오후 3시 창원체육관에서 ‘약체’ 서울 삼성 썬더스와 경기를 벌인다. LG가 야투성공률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종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