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 A대표팀의 이민아. /KF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남자 축구 벤투호와 김학범호의 대결에 이어 여자 축구도 ‘스페셜 매치’를 벌인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무대에 도전하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과 2021년 1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여자 U-20 대표팀은 22일 오후 7시 파주스타디움에서 1차 친선 경기를 벌인다. 이어 26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비공개로 친선전을 펼친다. 지난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울루 벤투(51) 감독의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과 김학범(60)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 대결에 이은 여자 축구 이벤트 경기다.

여자 A대표팀은 오는 26일까지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내년 2월로 예정된 중국과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에 대비해 1차 소집 훈련을 진행한다. 여자 A대표팀 소집 훈련은 지난 2월 이후 8개월여 만이다.

미드필더 이민아(29)와 골키퍼 김정미(36ㆍ이상 현대제철)는 1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고 미드필더 권하늘(32ㆍ보은상무)은 4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새겼다. 이민아는 19일 파주NFC에서 가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 A대표팀이 얼마나 힘들게 올 수 있는 자리인지도 잘 알고 있다"고 비장한 각오를 나타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U-20 대표팀과 같이 친선 경기를 치르고 훈련하면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콜린 벨 여자 축구 A대표팀 감독. /KFA 제공

콜린 벨(59) 여자 축구 A대표팀 감독은 이민아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한국말로 "이민아는 퍼포먼스가 좋다. 이민아는 중요하다"라고 말한 후 영어로 "이민아의 WK리그 경기를 봤다. 현재 몸 상태가 좋다"고 평가했다.

여자 축구 A대표팀에는 새 얼굴들도 있다. 안지혜(화천KSPO)와 서지연(경주한수원), 문은주(대덕대) 등 3명은 A대표팀에 새롭게 발탁됐다.

여자 축구 U-20 대표팀 역시 26일까지 파주 NFC에서 3차 소집 훈련을 진행한다. 여자 U-20 월드컵은 당초 코스타리카ㆍ파나마 공동 개최로 지난 8월 열릴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내년 1월로 일정이 연기됐다.

허정재(51) 여자 축구 U-20 대표팀 감독은 1, 2차 소집훈련에 나섰던 선수들을 토대로 문하연(정산고), 윤현지(위덕대), 이유진(고려대), 이세란(포항여전고) 등을 처음 선발했다. 기존 U-20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였던 추효주(울산과학대)는 A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허정재 감독은 "매번 훈련하면 경기할 상대가 마땅하지 않아서 남자 축구 팀들과 경기를 진행해왔다"며 "이번에는 여자 축구 A대표팀과 경기를 하게 됐다. 월드컵 준비를 하는 입장에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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