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양지원 기자] ‘미스터트롯’ TOP6 영화 ‘미스터트롯: 더 무비’가 22일 롯데시네마에서 개봉한다. 올해 3월 종영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은 최고시청률 35.7%(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국내에서 막강한 팬덤을 형성한 ‘미스터트롯’ TOP6 멤버들의 공연 실황과 무대 뒤 비하인드를 담은 ‘미스터트롯: 더 무비’를 향한 관심 역시 뜨겁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 예매율 4만 명 육박..오랜만에 활기 찾은 극장

‘미스터트롯: 더 무비’는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 서울 공연 실황을 중심으로 방송에서는 다 보여주지 못했던 TOP6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콘서트 영화다. 21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실시간 예매율 33.5%(4만3951명)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삼진그룹 토익영어반’(38.2%, 5만70명)의 뒤를 바짝 쫓았다. 이는 3사 멀티플렉스(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상영이 아닌 롯데시네마 단독 상영으로 이뤄낸 결과라 의미가 깊다.

‘미스터트롯: 더 무비’는 지난 19일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제작보고회를 열며 열띤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TOP6인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참석했다. 이날 공식 계정을 통해 열린 제작보고회는 4만 여 명의 팬이 운집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임영웅은 영화에 대해 “콘서트 무대 위의 모습은 현장에 온 많은 팬이 봤지만, 영화에는 보지 못한 뒷이야기가 담겨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때로는 다투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솔직한 면들도 생생하게 담겼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극중 내레이션을 담당한 그는 “중간중간 잘라서 봤는데도 정말 감격스러웠다. 눈물이 나기도 했다. 감동 있고 재밌는 이야기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찬원은 “포털 사이트 영화란에 우리가 배우로 등록되어 있고 주연으로 등록되어 있다. 너무 영광스럽고 감계무량하다”며 스크린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장민호는 “내가 어렸을 때 잭스키스가 이런 걸 했다. 우리도 6명이다. 어릴 적 가수들의 다큐멘터리를 극장에서 봤다면 우리의 모습을 보러 극장에 보러 오신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우리도 엄청 기대된다”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 김호중에 이어 극장 공략..트로트 열풍 효과

앞서 김호중 역시 극장을 공략한 바 있다. 지난 8월 개최된 김호중의 팬미팅 ‘우리家 처음으로’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은 ‘그대, 고맙소’는 CGV를 통해 개봉됐다. 상영 극장과 관이 지정돼 있고, 가용 좌석도 50%인 상황에서 하루 평균 1000여 명이 넘는 팬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선전했다. 현재까지 9만 명 이상의 관객이 이 영화를 봤다.

그러나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다시 영화계의 보릿고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극장을 찾은 총 일일 관객수는 5만 명대에 불과했다. 주말 역시 관객들의 발길이 늘어나지 않는 모양새다. 토요일인 17일 역시 17만1041명이 극장을 찾는 등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총체적 난국인 상황 속 트로트 열풍이 극장으로 고스란히 이어져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민호는 많은 관객이 영화를 볼 시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을 경우 ‘더 무비2’를 찍자”라고 멤버들에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멤버들은 “우리 여섯 명이 함께 부르는 합창곡을 내면 어떨까 싶다”며 “소감을 담은 짧은 상황극을 ‘사랑의 콜센타’에서 보여드리겠다”라고 열정을 드러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이렇다 할 기대작이 없는 상황 속에서 ‘미스터트롯’의 극장판 상영은 관객수 증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극장의 적극적인 트로트 콘텐츠 활용은 생존의 전략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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