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제어시스템 이어 생활 분야로 사업 확장, 혁신기술기업으로 성장
언제 어디서든 공기정화 탁월한 '에어닥터'…2024년 제 2공장 건립
김승진 에이피씨테크 대표. /정도영 기자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일반 광촉매보다 2배 이상 효과 좋은 축광성 광촉매의 소재·부품 회사로서 세계 일류의 강소기업이 되는 게 큰 목표입니다."

김승진 에이피씨테크 대표의 목소리에서 축광성 광촉매 기술에 대한 확신과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김 대표가 이끄는 에이피씨테크는 제어 시스템 분야에서의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산업 설비 통합관제 시스템에 주력해오던 회사다. 

최근에는 김 대표 본인의 '환경'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 '축광성 광촉매' 기술 개발과 이를 활용한 공기청정기 제품 출시 등 생활 분야로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 본지는 지난 19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에이피씨테크 서울사무소·연구소에서 김 대표를 직접 만났다. 창립 7년 차에 접어든 에이피씨테크, 강소기업을 넘어 광촉매 시장 선도를 위한 목표와 비전을 들어봤다. 

제어 시스템 분야 이어 생활 분야로 사업 확장

축광성 광촉매 공기청정기 제품군과 아토피협회 기술 인증서

2014년 1월 설립된 에이피씨테크는 수처리 계측제어, 전력 감시제어, 지능형 교통관제 시스템 등 시스템 사업과 축광성 광촉매 기술을 활용한 공기청정기 생산 등 생활 사업이 두 축으로 움직이는 회사다. 

에이피씨테크를 이끄는 김 대표는 한양대 전자통신학과를 졸업하고, 아주대 교통공학 석사를 거쳐 LG산전(현 LS산전)에서 10년 동안 근무했다. 이어 비츠로시스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10년, 한일디엔에스 대표 3년을 지나 에이피씨테크를 창립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제어시스템 분야의 3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분야의 산업 설비 통합관제 시스템의 핵심장비 국산화를 위해 앞장서 온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에이피씨테크는 창립 초기 산업용 시스템 사업 부문이 주력 사업이었지만, 2015년 생활사업본부를 신설하면서 축광성 광촉매 기술을 적용된 공기청정기 '에어닥터'의 첫 모델을 개발했다. 2016년에는 에어닥터의 상표등록과 사업설명회 등 보다 활발히 생활 사업을 펼쳐나갔다. 

이후 2017년 모델 1종, 2019년 모델 2종을 포함해 올해까지 에어닥터 총 5개의 모델을 개발·제작했다. 에어닥터 시리즈는 ▲AC-10(탁상·차량겸용) ▲AC-20(룸용) ▲AC-100S·AC-100D(중소형 범용) ▲AC-400(다중이용시설 범용) 등이다. 

김 대표는 "광촉매라는 기술은 일본에서 발견된 기술로, 국내에서도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이 기술을 적용하는 붐이 일었지만, 성과는 좋지 못했다"며 "이후 러시아에서 광촉매 기술을 들여와 국산화를 위해 노력했고, 2017년 김정식 서울시립대 교수가 보유한 축광성 광촉매 기술을 알게 돼 2018년 특허 양수·양도를 통해 국산화, 즉 세계 유일의 특허 기술 보유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부터 기술 이관을 받기 시작해, 2020년에 상용화가 끝나 본격적으로 축광성 광촉매 부품 소재 회사로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며 "김정식 교수 연구팀과 한팀으로 현재도 연구를 같이하고 있고, 공동의 목표는 서울시립대에 광촉매 연구센터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제 어디서든 공기정화 탁월한 '에어닥터'…코스닥 상장 목표

에이피씨테크 서울 사무소에 진열된 축광성 광촉매 공기청정기. /정도영 기자
자료=에이피씨테크 제공

광촉매란 광합성의 원리와 비슷하게 물이나 대기 중의 유해물질을 태양광, 즉 자외선을 통해 유해물질을 분해·살균하는 것을 뜻한다. 에이피씨테크가 보유한 축광성 광촉매는 빛이 있어야 가능한 일반 광촉매와 달리 빛을 받고 있는 광촉매 스스로가 빛을 머금고 있게 돼 빛이 차단돼도 장시간 지속적으로 반응, 자정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보통 대기업들은 중형 공기청정기 모델에만 집중하지만, 에이피씨테크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모든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축광성 광촉매가 적용된 에이피씨테크의 공기청정기는 기존 공기청정기보다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대형건물과 가정, 자가용 등의 공기정화에 탁월하다. 축광성 광촉매는 일반 광촉매보다 효과가 2배 이상 좋다"고 설명했다.

현재 에어닥터를 필두로, 축광성 광촉매를 여러 제품군에 적용, 판매할 수 있도록 김 대표는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나 관련 사업을 논의하는 중이다. 또한 신규 공장 설립 등 회사 몸집 키우기에도 열중이다. 충북 충주시 주덕 농공단지에 위치한 본사(제1공장)에 이어 오는 2024년까지 충주 첨단산업단지 내에 4999㎡ 규모의 제2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사회 공헌활동도 적극적이다.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본사 소재지 충주시의 지역 수재민들을 위해 300만원을 기탁했고, 충주시 저소득층을 위해 1000만원 상당의 에어닥터(소형) 공기청정기를 쾌척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회사를 창립할 때부터, 버는 만큼 사회에 환원하자는 목표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 공헌활동을 대표인 나부터 직접 행동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피씨테크는 활발한 회사 성장을 위한 계획들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현재는 알칼리 알루미네이트계 희토류와 광촉매(TiO2)층을 조합시킨 신개념의 축광체-광촉매 혼성복합재료 기술을 개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혁신기술기업으로 기술특례상장(IPO)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빠른 회사 성장을 위해 기술특례상장을 내년까지 추진하고자 한다. 늦어도 2022년까지 코스닥 상장을 이뤄낼 것"이라며 "축광성 광촉매를 활용한 대기정화, 자가세정, 수질정화 등 공공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 저렴한 가격에 누구나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진 에이피씨테크 대표. /정도영 기자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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