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K팝 대세들이 가을 컴백 대전에 합류한다. 앞서 3년 1개월 만에 3인 체제로 재정비하고 완전체로 컴백한 B1A4부터 세븐틴, 트와이스 등이 이달 치열한 컴백 대전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11월에도 내로라하는 K팝 대세들이 컴백을 알리며 올가을 가요계를 풍성하게 물들일 전망이다.

■ 짐승돌 몬스타엑스 vs 걸크러시 마마무

먼저 내달 2일에는 몬스타엑스가 정규 3집 '페이탈 러브(FATAL LOVE)'로 컴백한다. 지난 5월 발매한 '판타지아 엑스(FANTASIA X)'에서 공개했던 세계관 비하인드와 관련해 그들의 판타지아를 되찾기 위한 과정과 그 속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된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앞서 공개된 트랙 리스트에 따르면 타이틀곡 '러브 킬라(LOVE KILLA)'를 포함해 '갈증(GASOLINE)' '스릴러(THRILLER)' '게스 후(GUESS WHO)' '노바디 엘스(NOBODY ELSE)' '비스트모드(BEASTMODE)' '대동단결(STAND TOGETHER)' '나이트 뷰(NIGHT VIEW)' '라스트 카니발(LAST CARNIVAL)' '쏘리 아임 낫 쏘리(SORRY I'M SORRY)'까지 총 10개의 트랙이 수록됐다.

특히 타이틀곡 '러브 킬라'의 작곡와 프로듀싱은 여러 차례 몬스타엑스의 타이틀곡을 작업한 윌리 윅스(Willie Weeks)가 작곡을 맡았고 작사는 서지음이 멤버 주헌과 아이엠은 랩 메이킹에 참여해 몬스타엑스만의 색깔을 더했다.

하루 뒤인 3일에는 마마무가 새 미니앨범 '트래블(Travel)'을 발매한다. 올해 첫 완전체 출격이자 첫 피지컬 앨범이다.

새 미니앨범을 발매하기 전 마마무는 '트래블'의 수록곡이자 선공개 곡인 '딩가딩가(Dingga)'를 20일 발표했다. '딩가딩가'는 갈수록 멀어져 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로 인해 지루하고 외롭기만 한 일상 속 친구들과 함께 놀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곡. 정식 앨범을 발매하기 전 미리 공개한 곡이었지만 19개 지역에서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정규앨범 '리얼리티 인 블랙' 이후 1년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 '트래블'은 오랜만의 완전체 컴백인 만큼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여 작업, 완성도 높은 앨범을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마마무는 '트래블'을 통해 새롭고 다양한 모습과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 빅히트 사단, 여자친구-방탄소년단 컴백

이어 내달 9일에는 여자친구가 새 정규앨범 '회:발푸르기스의 밤(回:Walpurgis Night)'으로 돌아온다. 

이 앨범은 여자친구의 성장 서사를 담은 회(回) 시리즈의 마지막을 그린 앨범. 수많은 선택과 유혹을 지나 온 끝에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내 관점으로 온전한 나를 바라볼 수 있게 된 소녀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선택의 기로에서 방황하고 유혹에 흔들리는 과정을 지나 마침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게 된 여자친구의 모습을 당당하고 솔직한 '모던 위치(Morden Witch)'로 표현했다.

무엇보다 이 앨범은 완벽하게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의 색깔을 입은 여자친구의 앨범으로 기대가 높다. 방시혁 대표와 프란츠(FRANTS)를 주축으로 한 빅히트 소속 프로듀서와 노주환, 이원종, 모노트리 황현, 13 등이 합세했다.

빅히트는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을 인수하면서 지난 2월부터 여자친구 앨범을 적극적으로 프로듀싱 해오고 있다.

게다가 여자친구는 이전 '회:송 오브 더 사이렌(回:Song of the Sirens)'에 이어 이번 앨범에도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했으며 데뷔 후 처음으로 유닛곡 3곡을 수록하며 기대를 높였다.

또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tnamite)'로 컴백해 빌보드 메인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기록한 방탄소년단도 정규 앨범 '비(BE)'로 컴백한다.

이번 앨범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가져온 '새로운 일상에서도 우리의 삶은 계속된다'라는 방탄소년단의 이야기로 전 세계 팬들과 세상을 향한 위로가 담겼다.

방탄소년단은 그간 유튜브 공식 채널 방탄TV를 통해 새 앨범 작업 과정을 공개해온 바 있다. 특히 이번 앨범은 방탄소년단이 음악뿐만 아니라 콘셉트, 구성,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앨범 제작 전반에 참여했기 때문에 다시 빌보드를 겨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외에도 연기와 음악 활동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지훈은 내달 4일 매 활동마다 초고속 컴백 기록을 세우고 있는 YG 신예 트레저는 6일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해온 김준수는 10일 컴백 대전에 합류한다. 이에 대해 한 가요 관계자는 "예정대로 연말을 앞두고 컴백하는 경우도 있지만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국내외 팬들을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컴백으로 달래고 팬들과 소통하려고 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K팝 대세들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컴백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누가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RBW,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쏘스뮤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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