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수. /OSEN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프로농구 각 팀은 개막 초반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 지난 시즌 서울 SK와 공동 1위를 기록한 원주 DB는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비시즌 김현호(아킬레스건)를 시작으로 윤호영(허리 디스크) 김종규(족저근막염) 김태술(햄스트링) 정준원(허리 통증) 등이 줄줄이 이탈했다.  DB는 개막 세 경기에서 연달아 승리했지만, 이내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올 시즌 우승후보 1순위 SK도 주전 포워드 김민수(38)와 최준용(26)이 이탈해 1라운드 목표를 조정했다. 컵대회 우승팀 고양 오리온은 최진수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전주 KCC는 라건아(31), 유병훈(30)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최근 상승세를 타던 김지완(30)마저 발목 부상으로 빠졌다.

올 시즌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외국인 선수 컨디션 변수도 생겼다. 기대가 컸던 외국인 선수들이 자가격리에 따른 준비기간 부족으로 컨디션이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국내 선수들도 영향을 받았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비시즌 연습 경기가 적었고, 시즌 준비과정 자체가 예년과 크게 달랐다. 외국인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도 부족했다. 

이에 감독들은 2라운드 이후 본격적으로 순위싸움이 펼쳐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부상자들이 돌아오고, 외국인선수들의 기량이 살아나는 2라운드 중반 이후로는 확실히 다른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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