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은행 누적순익, 전년比 6.4%↓…투자증권은 39.6%↑
은행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 위한 대손충당금 선제적 추가 적립 영향"
NH농협금융이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0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4608억원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투자증권 등 비은행 부문의 실적 선방에 힘입어 3분기에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농협금융은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0년 3분기 당기순이익이 55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5716) 대비 3.7%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3996억원) 대비 38.8%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460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937억원) 대비 4.8% 올랐다. 

타 금융그룹과 달리 농협금융이 농협법에 의해 농업·농촌을 위해 지원하는 농업지원사업비 3211억원을 감안한 당기순이익은 1조 6854억원이다.

3분기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1.67%로 2분기와 동일한 수준이지만, 이자부자산의 성장 및 저원가성 예금의 증가 영향으로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677억원)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증권위탁중개수수료 순증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 (3182억원) 증가한 1조 2117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03억원 증가한 4409억원이다. 2분기(1238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1105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추가 적립한 영향이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5%로 전년 말 대비 0.18%포인트 개선됐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42.51%를 기록하며 전년 말보다 34.64%포인트 증가했다.

총자산은 474조8000억원원으로 대출채권 및 금융자산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말 대비 11.2%(47조7000억원) 증가했으며, ROE는 8.89%, ROA는 0.43%를 기록했다.

NH농협금융 2020년 3분기 실적요약. /NH농협금융지주 제공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1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767억원)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1460억원) 증가했으나,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대손충당금 선제적 추가 적립 등으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1114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비은행 계열사에서는 NH투자증권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전년동기(3591억원) 대비 39.6% 증가한 50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농협생명 643억원(전년동기 247억원), 농협손해보험 492억원(전년동기 40억원), 농협캐피탈 448억원(전년동기 402억원), 자산운용 159억원(전년동기 135억원), 농협저축은행 162억원(전년동기 1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잠재적 부실자산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범농협 수익센터로서 농업·농촌 지원 역량 강화 및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영체질 개선과제를 중점 관리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5대 금융지주의 실적이 모두 발표된 가운데 3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으로 농협지주는 신한금융(2조9502억원), KB금융(2조8779억원), 하나금융(2조1061억원)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이 1조140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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