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로나19로 보건소 직원 대면 방문 불가능…전국 보건소 24곳
인공지능·사물인터넷 기술 활용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건강관리가 힘든 노인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가 11월부터 실시된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달 2일부터 고령층을 대상으로 보건소의 가정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그간 보건소 직원들은 스스로 건강관리가 힘든 고령층 가정을 직접 방문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방문이 힘들어졌다.

제공= 보건복지부

이에 복지부는 불필요한 방문 횟수를 줄이고, 혈압계·혈당계 등 건강측정기기와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비대면 방식으로 보건소와 건강관리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범사업에 따라 보건소가 각 노인에게 필요한 건강측정기기, 체중계, AI생활스피커 등을 제공하면 노인은 이 기기를 통해 평소 혈압·혈당 수치를 측정한다.

보건소는 업무시스템으로 노인 건강정보를 확인하고, 전화나 모바일앱을 통해 상시적 상담을 수행한다.

시범사업은 첫 면접 조사로부터 약 6개월이 지난 후, 보건소 담당자는 노인의 건강상태를 다시 방문해 확인한다.

6개월간 실천목표의 달성 여부 및 신체 계측 등을 통해 건강개선 정도를 파악하고, 이후 건강관리를 위한 실천목표 등을 다시 정할 수 있다.

시범사업에는 전국에서 256개 중 24개 보건소가 참여한다. 복지부는 사전 공모를 거쳐 보건소를 선정했다. 시범사업 운영 규모는 총 1만3000명으로 설정됐다.

각 보건소는 내달 2일부터 단계적으로 대상자를 모집하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보건소가 노인 건강상태를 실시간 확인해 올바른 건강습관을 갖도록 유도할 수 있어, 노인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시범사업으로 노인 대상 비대면 건강관리 효과성을 분석해 향후 본 사업으로 확대할 것인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최홍석 복지부 건강정책과장은 “이번 사범사업은 보건소와 노인이 함께 건강관리 목표를 정하는 상호 소통형태로 구성됐다”며, “보건소가 노인 건강을 적극 책임지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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