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월 1일 김종인 부산방문 앞두고 당지도부 압박…"부산민심 굉장히 안 좋아"
당내 경선 앞두고 '가덕신공항' 이슈서 유리한 위치 선점 의도 엿보여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건부 부산시장선거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고 있다. / 변진성 기자 gmc0503@sporbiz.co.kr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변진성 기자]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28일 조건부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반대해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 할 경우에 한해서다. 2월 1일 부산에 방문해 경제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당지도부를 압박하는 동시에 당내 경선을 앞두고 '가덕신공항 이슈'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 중앙당과 지도부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당론으로 반대해 신공항건설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저는 국민의힘 최종후보가 되고 당선이 유력하더라도 과감히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가덕도신공항을 반대하는 모습으로 비춰져 "부산의 민심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도 했다.

이 예비후보는 "오늘 정치생명을 걸고 국민의힘 중앙당과 지도부에 간곡히 요청한다"며 "부산시민들에게 국민의힘은 가덕도 신공항건설 추진을 적극 지지하고 지원한다고 대국민발표를 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이 예비후보는 회견 후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힘 지도부 일부는 계속 (가덕신공항에) 부정적인, 유보적인 말씀을 하셨다"며 "사실 서울에선 잘 모르시겠지만 부산에선 그런 발언 하나하나에 따른 민심이 굉장히 안 좋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국민의힘 정당지지율은 이달 초(1월 1주차·2주차)까지 민주당에 앞서고 있었으나 지난 18~22일 조사한 1월3주차 여론조사(2510명 /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p / 응답률 4.5% / 자세한 개요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역전(민주당 31.3·국민의힘 28.7%)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조건부 후보직 사퇴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변진성 기자 gmc0503@sporbiz.co.kr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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