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매출 늘고 영업적자 폭 줄어…현금유동성 확보해 R&D 투자 지속
JW중외제약 전경. /JW중외제약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JW중외제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 움직임이 활발하다.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계속 늘려나가는 등 내실 강화와 혁신 성장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7.1% 성장한 5474억원을 기록했다. 또 영업손실 15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지난 2019년 190억원과 비교해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1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가 원내 처방의약품 매출 비중이 높은 회사 실적에 다소 영향을 끼쳤지만, 하반기부터 핵심 품목의 지속적인 매출 증대와 고마진 제품을 집중 육성하며 성장세를 나타낸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악템라 ▲철분주사제 페린젝트 ▲3체임버 종합영양수액제 위너프 등 주요 전문의약품의 실적호조가 지속됐으며, 일반의약품 부문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주요 품목 매출 증대 및 해외시장 확대 예상

우선 선도 품목인 위너프의 해외진출 확대를 통한 성장세가 기대된다. 앞서 JW홀딩스는 지난해 10월 중국 뤄신제약그룹의 자회사인 산둥뤄신제약그룹과 위너프에 대한 ‘기술수출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종합영양수액제의 중국 기술수출은 국내 첫 사례다.

이번 기술수출 계약에 따라 JW홀딩스는 산둥뤄신으로부터 반환 조건 없는 선(先) 계약금 500만 달러(약 56억원)와 개발, 허가 및 매출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최대 3400만 달러(약 384억 원) 등 총 3900만 달러(약 440억 원)를 순차적으로 받게 됐다. 또 허가 이후에는 산둥뤄신의 중국 내 순 매출액에 따라 로열티도 추가로 받게 된다.

JW홀딩스는 이번 계약으로 위너프의 우수성을 중국에서 인정받게 됨에 따라, 다른 국가에 대한 기술수출 및 공급계약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3체임버 종합영양수액제 시장규모는 3년간(2017~2019) 연평균 성장률이 전 세계 9.1%, 중국 25.5%로 급성장하고 있다.

또 핵심품목인 리바로의 지속적인 매출증대도 예상된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말 리바로의 당뇨병 안전성을 공인한 국가가 기존 21개국에서 31개국으로 늘었다고 밝힌바 있다.

지난 2016년 3월 영국을 시작으로 지난 2019년 8월까지 포르투갈, 그리스, 독일, 프랑스,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등 총 21개국 식약처가 이를 공인했다. 이어 동아시아, 중동 지역 10개국이 추가됨에 따라 현재 총 31개국에서 리바로의 의약품설명서(SmPC)에 ‘당뇨병 위험 징후 없음’ 문구를 삽입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스타틴 계열 중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비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스타틴 제제 간 신규 당뇨병 발생 비율을 비교한 대만 임상에서 타 스타틴 대비 피타바스타틴의 당뇨병 발생률이 월등히 낮다는 결과도 확인했다.

 

오픈이노베이션 등 통해 혁신신약 개발 노력 ↑

JW중외제약은 혁신신약 개발 등을 통해 향후 미래 먹거리 육성에 적극 힘쓰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달 열린 ‘2021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다국적 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사들과 일대일 제휴 상담과 공동 연구에 대한 협의 미팅을 진행했다.

JW중외제약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자체 개발한 주요 혁신신약 후보물질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 적극 나섰다. 특히 지난해 기술수출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통풍치료제 ‘URC102’의 추가 글로벌 기술제휴 사업을 논의했다.

JW중외제약은 신약 재창출 전략을 통해 Wnt 표적항암제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CWP291에 대해서도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JW중외제약은 최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CWP291의 코로나19 감염 동물모델 연구결과 대해 소유 및 사용 권리를 확보하고 후속 개발단계에 돌입했다. CWP291의 ‘시리안 햄스터’ 대상 효능평가 결과, 높은 폐 병변도 개선율을 보였으며, 폐조직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 양(PCR) 검사에서도 우수한 감소효과를 확인했다.

이성열 JW중외제약 대표는 “회사가 보유한 원천기술과 국내외에서 누적된 다양한 비임상, 임상 결과들을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사와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JW1601(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와 URC102를 잇달아 기술수출하며 검증된 JW의 연구개발 역량에 대해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JW중외제약은 지난해 말 오픈 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바이오벤처 보로노이와 손잡고 양사의 핵심 기술을 접목해 항암분야 차세대 혁신신약을 공동개발에도 착수했다.

 

현금유동성 확보해 R&D 투자 지속

JW중외제약은 보유자산 유동화를 통한 투자재원과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산 매각도 추진했다. 회사는 최근 유휴자산이었던 토지를 ‘코람코 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26호(이하 코람코 신탁)’ 신탁사 신한은행에 매각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매각 대상은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 146-38번지 일대 6만7433㎡(2만398평) 규모며, 매각 대금은 약 608억원이다. 매각대금 608억원 중 100억원을 코람코신탁에서 추진하는 물류센터 사업 투자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508억원은 신약 개발을 위한 R&D 투자와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다.

JW중외제약은 현재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R&D를 진행 중이다. 통풍치료제 URC102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CWP291 외에도 차세대 표적항암제 ST-2286, 지난해 적응증 확대 전략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에 이어 노인성 황반변성, 알러지성 결막염 등 안과질환에 대해 연구에 돌입한 JW1601, Wnt 표적탈모치료제 ‘CWL080061’ 등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R&D 비율을 올해 10% 이상 가져가고, 앞으로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그런 부분들을 위해서 현금을 확보 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JW중외제약은 지난 2018년 아토피 치료제, 2019년 통풍 치료제, 2020년 종합영양수액제 위너프 등 관계사를 포함, 3년 연속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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