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창권 기자]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최근 발생한 포항제철소 원료부두에서 발생한 협력업체 직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유족과 국민에게 사과했다.

17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16일 포항제철소 사고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안전관리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최근 연이은 안전사고에 대해 유족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이날 최 회장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회사의 최고책임자로서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가족분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바탕으로 유가족분들이 요구하시는 추가 내용들이 있을 경우 이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통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되었는데 사람 한명 한명의 생명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는 이전부터 안전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선언하고, 안전 설비에 1조원 이상을 투자했음에도 최근 사건들이 보여주듯이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음을 절감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등 정부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여 특단의 대책을 원점에서부터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장으로서 안전경영을 실현할 때까지 현장을 직접 챙기겠다”면서 “안전상황 점검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안전 책임 담당자를 사장급으로 격상하도록 해 안전이 가장 최우선되는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 회장은 “앞으로도 포스코는 대한민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경제적 수익뿐만 아니라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데 더욱 매진하도록 하겠다”며 “국민여러분들께도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최 회장은 이날 협력사 대표들과 사고 현장을 함께 확인하며 작업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요인들과 애로사항을 듣고 협력사의 모든 정비 작업에 대해서 포스코 직원도 TBM(Tool Box Meeting, 작업전 잠재위험 공유활동)에 필수 참여해 안전조치를 확인하고 서명을 하도록 당부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3일부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6대 안전긴급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김창권 기자 kimck@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