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속가능경영위원회 개편…ESG 경영 콘트롤타워 기대
현대차 양재동 사옥.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3사가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경영을 본격화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개편하고 ESG 정책을 직접 심의·의결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ESG는 환경보호,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등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되는 지표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선 투자기관과 자산운용사가 투자 기준의 중요한 축으로 판단하고 있어 향후 기업 생존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환경,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한 논의를 회사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에 맡김으로써 ESG 대응 및 관리 역량과 함께 실행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8일 주주총회 소집 공시에서 기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개편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선 관련 권한을 추가해 ESG 경영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도 조만간 이사회를 거쳐 현대모비스와 유사한 형태로 정관을 변경하는 주총 안건을 상정하고 공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등 3사는 2015년부터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 소통강화를 위해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새로 개편되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기존의 내부거래 투명성 확보, 대규모 투자 검토와 더불어 ESG 분야로 논의를 확대하고, 관련 정책을 심의 또는 의결하는 권한을 갖게 된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가 향후 ESG 경영의 실질적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ESG 경영체계 확립을 통해 인류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미래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이사회를 중심으로 모든 임직원들이 다함께 노력해 시장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최근 4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으며, 기아 또한 ESG 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ESG 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제품 개발 투자와 신규 친환경차 개발 및 판매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주요 기업별 ESG 등급 평가에서 현대차 등 3사는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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