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현대자동차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온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23일 ‘아이오닉 5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진행하고 아이오닉5의 주요 디자인과 상품성, 향후 마케팅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이다. 브랜드 이름은 전기적 힘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이온(Ion)과 현대차의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Unique)를 조합해 만들었다. 여기에 차급을 뜻하는 숫자 5를 붙여 모델명을 완성했다.

또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렛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적용한 최초의 모델이다. 따라서 소비자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인테리어와 하드웨어 등을 구성할 수 있어 차량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선사한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아이오닉5의 디자인은 현대차의 첫 양산 자동차 ‘포니’에서 영감을 받았다. 1974년 처음 공개된 포니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현대차는 45년 전 출시된 포니의 디자인을 재조명하면서 아이오닉5가 포니처럼 국내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5의 핵심 디자인 요소는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이다. 전조등과 후미등, 휠을 비롯해 전기 충전구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해 독창적인 디자인을 연출한다.

전면부 하단에는 지능형 공기유동 제어기(AAF)를 적용해 역동적인 인상을 주면서 배터리 냉각을 통한 주행거리 연장에 기여한다.

측면은 포니를 연상시키는 실루엣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직선으로 곧게 뻗은 캐릭터 라인과 3000㎜에 달하는 동급 최장 축간거리, 공기 역학 구조를 적용한 20인치 휠을 사용했다.

후면은 좌우로 길게 이어진 얇은 후미등을 적용해 전면과 통일성을 강조했고, 미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기에 디지털 사이드 미러(Digital Side Mirror)와 전동 롤블라인드 기능을 추가한 비전루프와 솔라루프로 미래적이고 친환경적인 요소를 더했다.

아이오닉5의 실내공간. /현대차 제공

실내공간은 전기자 전용 플렛폼을 이용하면서 평평해진 바닥을 적극 활용했다. 센터 콘솔에 위치한 ‘유니버셜 아일랜드’(Universal Island)는 최대 140㎜까지 후방 이동이 가능하고, 15W 수준의 고속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과 이중 트레이 구조로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무중력 자세를 만들어 주는 1열 운전석·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다리받침 포함)와 최대 135㎜ 전방 이동이 가능한 2열 전동 슬라이딩 시트도 공간 활용성을 보다 향상시킨다.

내연기관차의 엔진룸 자리에 마련한 앞쪽 트렁크(Front Trunk)와 2열 전동 시트의 이동을 이용해 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는 트렁크도 특징이다.

아이오닉5의 내장은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만들었다.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성분으로 만든 페인트와 원사가 사용됐다.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활용한 원사도 활용해 모빌리티 산업의 지속가능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아이오닉5는 72.6㎾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8.0㎾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롱레인지 후륜 구동 모델을 기준으로 410~430㎞ 주행 가능하다. 350㎾급 초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18분 안에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후륜에 기본 탑재되는 모터는 최대 출력 160㎾, 최대 토크 350Nm이며 트림에 따라 전륜 모터를 추가해 사륜 구동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사륜 합산은 최대 출력 225㎾, 최대 토크 605N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외에도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과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등을 활용해 다양한 외부 환경에서 가전제품과 전자기기를 활용할 수 있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은 “혁신적인 실내공간과 첨단기술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현대차 최초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소개하게 돼 영광이다”라며 “아이오닉 5로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지원해 전기차에 대한 고객 경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5일부터 사전계약을 진행한다. 롱레인지 모델 2개 트림이 대상이다. 가격은 익스클루시브가 5000만원대 초반, 프레스티지가 5000만원대 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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