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에어백 모두 정상 작동…강화된 골격구조가 운전자 보호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타고 있던 차량이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근교 도로에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한 후 작업자들이 크레인을 동원해 훼손된 우즈의 차량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제네시스 GV80을 탄 채로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AP통신, 로이터,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우즈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리스(LA)에서 운전 중 차량이 뒤집어지는 사고를 당해 다리 등 여러 곳을 다쳤다. 사고 직후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부상의 정확한 정도와 수술 경과,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우즈의 부상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우즈가 타고 있던 GV80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고 당시 차량이 도로 바깥으로 6m 이상 구르고, 차량의 앞면과 범퍼는 완파될 정도로 심각한 사고였음에도 우즈의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GV80의 안전성이 재조명된 것이다.

LA 경찰은 “차량의 앞면·범퍼는 완파됐으나 내부는 대체로 손상되지 않아 일종의 쿠션 역할을 했다”며 “자칫하면 치명적 사고가 될 뻔했지만 이 쿠션 때문에 우즈가 살아남았다”고 설명했다.

우즈가 운전한 GV80은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1월 미국 시장에 출시했고,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기간 동안 무료로 협찬하는 차량 중 하나였다. 우즈는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중 하나인 이 행사에 공동주최자 자격으로 참석했고 협찬 차량을 운전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사고 차량에는 대회 로고가 붙어있다.

사고 영상에 따르면 20인치 휠을 장착한 사고 차량은 전면부가 심하게 찌그러져 있었지만 차체에는 큰 변형이 일어나지 않았다. 현대차에 따르면, 운전자와 조수석 승객과의 충돌을 방지하는 에어백 등 총 10개의 에어백과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충돌 회피 스티어링 기술 등 첨단 안전 장치가 들어가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체 인장강도를 높이고, 핫스탬핑 강판을 확대하는 등 고객 안전을 위해 강화된 골격 구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GV80은 미국에서 2.5ℓ 가솔린 터보 모델(후륜·4륜)과 3.5ℓ 가솔린 터보 4륜구동 모델을 각각 판매 중이다.

2.5ℓ 가솔린 터보 모델은 4만8900달러(약 5400만원), 3.5ℓ 가솔린 터보 모델은 5만9150달러(6600만원)부터 각각 판매한다.

현대차에 따르면 GV80의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 11월 58대를 시작으로 12월에는 1459대, 올 1월에는 1512대이다. 울산2공장에서 양산한 차량을 수출하기 때문에 미주 시장 판매량은 일정수준 제한돼 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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